똥냥이집사 (222.♡.172.15)
2026년 7월 21일 PM 10:11
2월에 딴지에 쓴.
유작가가 겸공에서 검찰개혁을 두고 던진 말이 있습니다. 두 개 이상의 부처가 엮인 중대 사안을 국무총리가 몰랐다면 무질서라는 말입니다. 표현은 점잖지만, 결국 모를 수가 없다, 몰랐다면 무능이란 이야기입니다. 민주당 정부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유작가가 끝까지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총리 선에서 말을 끊은 것도 이해됩니다. 다만 그 문장에 ‘총리’ 대신 ‘대통령’을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정책만 봐도 그렇습니다. 디테일을 챙긴다는 수준이 아니라 시행령 조문 단위까지 방향을 잡아주는 리더가, 정권의 간판 과제인 검찰개혁 입법안을 “보고도 못 받았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당시 분위기도 비슷했습니다. “김민석은 몰랐을 거다”, “봉욱이 다 주도했고 총리는 뒤늦게 알았을 거다” 같은 글이 적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현실을 직면하기보다 마음 편한 시나리오로 먼저 도망가는 글들이 꽤 많았지요, 곧 경질될 거다, 경질해야 한다, 다음 민정 라인은 누가 되냐 같은 말도 이어졌고.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봉욱은 멀쩡히 그대로 입니다.
검찰개혁이 좌초되거나, 타협의 형태로 본질이 훼손되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더 버티기 어렵습니다. 김어준의 선해와 유작가의 완곡함이 잠깐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어도, 끝내 비판 여론을 막아내지는 못할겁니다. 오히려 “그때 우리가 그렇게까지 감싸줬는데”라는 허탈함이 내부에서 더 거칠게 터지고, 지지층들과의 정서적 결별이 가속화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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