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그날까지 (61.♡.90.115)
2026년 7월 23일 AM 12:47 · 수정 1회(00:54)
앞서얘기하자면
고등학교 동창친구얘기입니다
서로 코드도 맞고 웃음코드도 맞아서
서로 웃고지내는일 즐거운일이 많았던 베프중에 한명이였어요
서로 나중에 장가가서
애낳으면 가족끼리 모여서 여행도 다니자 면서 약속도할정도로
순하고 수줍음많고 좋은친구였습니다
본격적인이야기로..
20여년전..
친구가 군입대들어가고 (군입직전까지 좋았습니다)
2년후 제대하고 나왔는데
(중간에 휴가때는 기억은 없네요)
(군복무중 편지가왔는데 자기를 괴롭히는자가있다고 쓴내용이 기억나네요)
제대하자마자 연락하는데
뭔가 싸~합니다 연락도 이상하고 뜸하고
(절대 이런애가 아니였거든요..)
단답형 대답까지..
어찌저찌 제대후 만남을기약하고
친구와 술약속하며 만났는데
만나서 보니까 친구가 너무 이상한겁니다..
내가 알던 xx이가 아닌거같고 완전히 다른사람같고
말투, 제스처 , 친구만의 특유한 성격 , 표정도 뭐랄까 다운되어있음..
살도 엄청쪘고요..
그냥 친구만의 느낌이 온데간데 다 사라졌어요
20년넘었는데
그때만났을때 친구의 모습보고 너무 충격받았던생각이 드네요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군대에서 선임한놈한테 매일 학대받았다고..
머리를 매일 맞았다고 합니다
극심한스트레스를 못견뎠는지
정신병을 달고 제대해서 나왔습니다
환각,환청 증세가 매우심해서 애가 이상해졌더라고요..
정신분열증이라고..
친구와 대화를 해도
예전느낌이 전혀 못느끼는 저로썬 너무 어색하기만했습니다
그냥 다른사람만나는느낌이 들어서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나아지겠지하고
계속 연락은했으나 차도가 보이지않고
1년도 안되서 서로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합니다
정신과가서 약을먹고 직장생활하는거까지 소식받고
연락안된지 약 20년이 넘었네요..
아참... 한..17년전에 아쉬운마음에 한번만났는데
정신병은 완치가 없는지 친구의모습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뒤로 아마 완전히 절교한상태로 지냈네요
잊고지내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썼습니다
사람만나고 헤어지고 이런과정은
많았지만
제일.. 마음아픈게 이 친구거든요..
20대초반 군입대전에 바다가서 같이 찍었던사진
아직도 갖고있는데 참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죄인된거같아요
베프고 제 소중한친구이고
끝까지 가자고 약속했는데
제가 친구의 모습을 이해못하고
버린느낌이 들더라고요..
참 미안한생각이 듭니다..
최근 글
댓글 (6)
- 아
아이셔
07.23 · 172.♡.12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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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꿈꾸던그날까지
→ 아이셔 작성자
07.24 · 61.♡.90.115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친구를 잃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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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spri
07.23 · 73.♡.127.217
정신분열증이면 선임한테 학대받았다는 것도 망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 군대에서 학대가 만연하긴 했었으니 사실이었을 가능성도 높죠.
저도 좀 알고 지내던 젊은 여자분이 멀쩡해 보였는데 나중에 보니 정신분열증이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네요.그분 방이 엄청나게 지저분했는데, 어떤 음성이 치우지 말라고 해서 안 치웠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정신분열증이 보통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합니다.
초기부터 치료하면 그래도 괜찮다고 하던데,
군대라서 치료 시기를 좀 놓쳤던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
꿈꿈꾸던그날까지
→ inspri 작성자
07.24 · 61.♡.90.115
그럴수도있겠네요..
친구가 그 선임을 찾아서 고소한다는말을했었는데
그게 성립이 안되었다나 잘안되서 포기했다는말도 했었어요
- 4
42.195km
07.23 · 14.♡.190.24 · 수정됨 (24회) · 07.23
inspri님 말씀대로 일 거예요.
과거 정신분열증이라 불러서 아직도 대부분 이 용어로 알고 있는데, 요새는 국내에서 조현병으로 부르기로 해서 서서히 이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망상... 이게 이 병의 특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이죠. 망상을 증상이라 부르기도 이상하고 병의 결과라고 하기도 그렇고, 원인이라고 하는 건 더 말이 안 되지만, 조현병은 망상병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망상이 이 병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그 무언가죠.
아무튼 주변 사람 입장에서 저 망상이 조현병 환자가 벌이는 행동과 꾸며내는 거짓말과 이상한 말의 원인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꿈을 꾸거나, 한가할 때 내가 세계 제일의 누군가가 되고 날개가 생겨 구름 위를 날아다니고 이런 공상에 빠질 때, 이건 현실이 아닌 걸 알고 있지만, 조현병은 일어나지 않은 일, 자신이 겪지 않은 것을 스스로 만들어내서 그걸 현실로 받아들이는 병이예요..
길에서든 어디서든 우리가 가끔 마주치는 이상한 말이나 행동을 보이는 사람 상당수가 조현병입니다. 정신 지체나 치매도 있지만요.
거의 대부분 유전적 원인으로 일어날 여지가 높고, 일부는 심한 스트레스 상황이나 외상으로 인한 뇌 손상이나 이에 대한 복구 과정에서 인한 변형으로 조현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 사람이 내 탓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 뇌는 신경 세포들의 복잡한 연결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느 특정 부분에서 연결이 끊어지거나 엉뚱하게 이어지거나 하면, 또는 어쩌면 과도하게 발달해서 일 수도 있고 어떤 변형이 일어나서일 수도 있고... 그러면, 이상한 작동이 일어나는 거예요.
소프트웨어에서 버그로 안한 이상 작동 같은 거죠.
증세가 아주 심하면 한 마디도 대화가 안 되지만, 증세가 약하면 좀 이상해도 대화가 되어 조현병를 전에 알고 있지 못하다면 조현병이라는 걸 주변 사람이 의심하지 못하거나 눈치채지 못하기고 하고 나이가 많을 때 치매을 앓고 있는 걸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20대 초중반에 많이 오고, 더 어릴 때나 나이 들어서 오기도 합니다.
벌병 초기에 발견해서 약을 잘 먹고 운이 좋게 그 약이 잘 맞으면 일상 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온전한 치료제는 없고 상당수는 맞는 약조차 없고 병원에 늦게 오고 망상이 있으니 약을 꾸준히 안 먹고... 나이가 있을 경우 가족들이 치매로 잘못 생각해서 조현병을 의심 못해 죽는 날까지 치매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의 유전이라서 글쓴이가 미안한 감정을 가질 필요조차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해 줄 것도 사실 없습니다.
이미 정상적 사고 판단과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라, 잘 해 주셔도 그걸 이해하기도 어려워요.
환상, 환청도 있고 결국 망상이 얼마나 심한가가 관건입니다.
망상이 있으니, 하는 말 중 스스로는 진실이라고 믿는 거짓이 섞일 수 있고요.
군에서 학대... 이것도 정황상 거짓일 여지가 큽니다.
망상이 약하고 맞는 약이 있고 치료 의지가 있으면 정상 생활도 가능할 수 있지만, 대부분 이게 어렵고 가족도 아닌 주변 사함이 뭘 해 줄 수도 없고 내가 이랬으면 이랬지 않았을까란 미안함 죄책감 가질 필요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그 분은 글쓴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경우가 아닙니다.
우리가 장애라고 보통 부르는 신체적 다름이 대부분 자연 상태에서 생존에 불리하고, 염색체 숫자가 적거나 많거나 염색체 일부가 변형될 경우 상당수가 아예 임신 중 자연 낙태가 되어 이런 일을 줄입니다만, 경우에 따라 이런 유전적 변이나 결함, 새로운 조합들이 새로운 능력을 생물종에게 부여하여 환경이 변할 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하여 그 종의 절대 다수는 사라져도 극히 일부가 살아남아 종의 멸종을 막고 진화하듯이, 이런 신체적 변이가 정신적 변이로 온 것 중 하나가 조현병이라고 생각하면 좀 이해하기도 쉽고 맘도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도 있겠어요.
뇌의 변화가 대부분 자연 환경에서 생존에 살패하지만, 어떨 때는 뇌에 새로운 능력을 부여할 수도 있겠죠.
수많은 뇌세포와 그 연결 통로들이 조금만 달라져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확률은 높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도 있고, 주변에 이상 행동을 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조현병이 와서예요.
그 친구분에게 미안한 마음 이제 잊으시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그 사람이 아니예요.
그 분은 자신의 의지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꿈 속에서 살고 있는 거예요.
우리 몸에 전에는 없던 점이 어느 날 생기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 그 발생 숫자가 큰 차이를 보이고, 어떤 경우엔 파란 점이 또는 빨간 점이 생기는 사람도 있고 긴 털이 나는 점으로 변하는 사람도, 누군 알고 보니 그게 암이나 종양일 수도 있고... 그런 거예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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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꿈꾸던그날까지
→ 42.195km 작성자
07.24 · 61.♡.90.115
휴가다녀와서 댓글 이제 달아봅니다
우선 감사합니다그런데 마음이 더 무거워지네요 댓글쭉읽어보니
제가 몰랐던부분을 알게되었네요
친구와의 추억은 가슴속에 묻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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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면 뇌손상도 의심해 봐야겠는데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