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냥이집사 (211.♡.206.80)
2026년 7월 27일 PM 12:51
권력자 입장에서도 간신은 꽤 쓸모가 있습니다.
듣기 싫은 말은 알아서 걸러주고, 직언하는 사람은 알아서 치워줍니다. 권력자가 직접 하기 곤란한 공격은 잭나이프까지 들고 와 대신해주고, 일이 잘못되면 책임까지도 뒤집어씁니다. 그때 가서 문제가 되면 ‘개인의 일탈이다’라고 선만 그으면 깔끔.
간신은 권력자가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가려주는 대가로 현재의 자리와 다음 자리까지 보장받습니다. 권력자는 간신을 이용해 자기가 직접 하기 싫은 일을 처리하고 책임에서도 빠져나가고요. 그러니 둘을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로 볼 수는 없습니다. 서로 필요해서 붙어 있는 공생관계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지도자를 볼 때는 누구를 쓰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누구를 곁에 두는지, 누구의 잘못은 감싸주고 직언한 사람은 어떻게 대하는지를 봐야 해요, 모욕주고, 다구리하지는 않는지. 인사만큼 권력자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으니까요.
B급, C급, D급만 모아놓고 있다면 그것 역시 권한을 가진 사람의 의지이고, 수준입니다. 유작가 말처럼.
간신은 혼자서는 절대로 권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자리를 주고 권한을 쥐여주며 보호막까지 쳐주는, 볼드모트 같은 권력자가 그 뒤에 버티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니 간신이 날뛰는 조직에서 먼저 물어야 할 건 “저 사람은 왜 저러지?”가 아닙니다.
“누가 저 사람을 골랐고, 왜 아직도 쓰고 있지?”
간신을 몰라보고 썼을 수도 있죠. 한두 번이라면요. 그러나 정체가 드러난 뒤에도 계속 쓰고 있다면, 그건 무능에 교활함까지 더한 진짜 암군입니다.
간신이 많아서 암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암군이 간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주변이 간신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댓글 (2)
- 에
에이스트렁크
13:01 · 112.♡.240.23
- 지
지브릴
13:09 · 223.♡.95.81
손가혁 우두머리 다운데요 뭘
그때랑 생각도 주변에 가까이 하는 사람도
변한게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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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아는 이선생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