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호프 후기

Lv.1 로스로빈슨 (223.♡.46.44)

2026년 7월 27일 PM 12:53

조회 252 공감 0

나홍진 감독은 확실히 유머는 없는 사람 같네요

욕을 안 하고 풀어낼 수 있는 유머를 시도한 장면들이 제법 있어보이는데 팔할이 그 상황을 욕으로 풀어내면서 웃기려고 하네요

조인성 죽는 장면은 (결과적으로 안 죽었지만) 허무 개그를 하는 건지 그래놓고 또 안 죽는 건 뭔지 확실히 일반 정서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마을 초토화된 미술 연출에서는 나홍진만의 황폐함과 지저분함의 연출을 잘 보여주는 듯 싶었는데 그 이상의 뭔가는 없는 듯 합니다

일반 상업 영화 기준에서 기대하는 요소와 나홍진 특유의 날 것의 느낌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보이고 관개들에게 불호로 다가온 원인으로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들이 추격전에 진이 빠지는 면도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외계인의 서사를 후속작으로 넘기면서 개운하지 못 한 뒷맛을 남긴 것도 관객들을 껄끄럽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게 최선이었나 싶은 아쉬운 이야기 전개나 연출도 존재하고 특히 마지막 클라이맥스가 되어야 할 국도 추격씬은 단조로운 환경과 별다른 이벤트가 없이 일직선 도로에서 붙었다 떼어냈다의 반복 전개로 심하게 지루합니다 사건의 스케일을 저렇게 키웠는데도 시대상에 대한 묘사를 저렇게 안 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요

제가 볼 때는 제작비의 한계가 용두사미같은 느낌과 연출의 원인으로 보이고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가 한국 제작 여건 상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감독은 약간 완벽주의적 강박에 가까운 상상력을 실현시키려고 하는데 그에 준하는 결과물이 완성되려면 규모와 인력들의 역량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한 현실의 뒷심 부족을 낳았다고 할까요

후속작이 있다고 하니 후속작에서 얼마나 더 보충을 하고 이 프로젝트를 이어나가느냐를 주목해야 할 듯요

초반만 보면 나홍진의 끈적함이 묻어나는 크리처물을 보나 싶었는데 후속작이 있다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결과물 같습니다

호프 포스터

호프

다모앙 추천작 — 앙티티 · ★4.2 · 앙님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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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볼통통오동통통

    볼통통오동통통 Lv.1

    13:11 · 211.♡.197.81

    저도 컨텐츠 제작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요번 호프의 호불호 분위기가 영화보다 더 재밌게 보입니다.

    현재 나름의 팬덤이 형성 중이고 불호인 분들의 이유가 팬덤층에서는 호의 영역인 점이 흥미로워요. 예를들어 말씀하신 허무개그나 일반적인 클리셰를 따르지 않아 불편한 느낌이 대중 장르를 비틀고 엿을 먹이는 느낌이 있어 통쾌해 하는 분들도 계신것 같습니다. 관점의 차이가 이렇게 갈릴수가 있구나 놀라워요.

    해외 평 중에서 '영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똥 농담 위에 세워져 있는데 이상하게 웅장해 보임' 라는 평이 공감가더라구요. 인지부조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랄까

  • 휘소

    휘소 Lv.1

    13:31 · 210.♡.27.154

    나홍진영화는 숨겨진 조각 찾아맞추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영화관 나오면서부터 본편 시작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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