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과 더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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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꽤 친했던 친구 중에 이승환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이승환 콘서트가 있다하면 너무 멀지만 않다면 찾아가서 보던 진짜 팬이었죠.
참고로 그때가 2000년 이전의 부산(콘서트 불모지)이었고, 남고였습니다. 허허.
어느 날 인가는 그 녀석이 이승환 공연을 다녀왔는데,
공연 중에 이상한 아저씨 둘이 나와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나갔다더군요.
그게 바로 더 클래식 아저씨들이었고, 당시 타이틀 곡으로 밀던 '오비이락'이었습니다. (괴상한 율동도 있었다고..)
오늘 출근하다가 가로등 천막광고에 더 클래식 공연 소식을 봤습니다.
검색해보니 30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사실 개인적으로 이승환 아저씨는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구입했던 5집 Cycle만 꽤 오래 들었습니다.
다른 노래들은 그냥 라디오에서 들은 정도..?
타이틀 곡에 해당하는 '애원'이나 '가족'도 좋았지만,
여름에 들으면 시원할 것만 같은 '붉은 낙타'나 '사자왕'도 좋았고,
기묘한 느낌의 '늑대들의 합창'이나 '세상사는 건 만만치가 않다', '흡혈귀'도 신선했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이승환 필'의 '그가 그녈 만났을 때', '아침 산책'도 꽤 오래 들었습니다.
뭐, 다른 이승환의 앨범들도 명반이겠지만, (워낙 사운드에 공을 들이는 분이시라..)
저만의 명반은 5집이었습니다.
한편, 더 클래식은 그 친구의 소개로 1집을 구입해서 듣기 시작했는데,
당시 개인적인 취향과도 딱 맞아서 꽤 오래 들었습니다.
사실.. 1집에 있는 '서툰 이별'이랑 '이별 덤덤' '문제아'는 아직도 제 출퇴근 플레이 리스트에 있습니다.
더 클래식 1집에는 이승환이 보컬로도 참여한 노래가 2개나 있어서,
당시 이승환 아저씨의 강력한 지원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더 클래식 2집도 꽤나 오래 들었는데요.
2집 부터는 분위기가 좀 달라져서, 요즘엔 거의 듣지 않게 된것 같습니다.
2집에는 '여우야'가 있죠. 허허.
그냥.. 출근길에 더 클래식 공연 소식을 보고 이래저래 기억을 더듬어 써봤습니다.
2줄 요약.
- 개인적으론 이승환 5집 밖에 모르지만, 그래도 명반은 명반이다.
- 더 클래식 아저씨들이 오랜만에 공연하신다니 반갑다.
요정도입니다. 허허.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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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괜히 이승환 아저씨가 더 클래식을 바짝 밀어준게 아니다 싶습니다.
가랑비님의 댓글
라디오에서 듣고, 레코드점에 가서 테이프로 샀었네요.
아직도 테이프 가지고 있습니다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행동력이 지금의 이승환이란 가수의 위상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스까르고님의 댓글
다른 한 곡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더클래식1집은 카세트 테이프로 구매했는데 본가에서 카세트 테이프들을 폐기할 때 같이 버려진 것 같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공일오비와 이승환 초기 앨범들만 보관해두었네요.
저는 더클래식 2집을 더 좋아하여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PC에서도 flac 파일로 듣곤 합니다.
언급하신 "여우야"는 발매 당시에 좋아했었고, 지금은 "두렵지 않아", "송가", "졸업", "기행곡" 등등 거의 모든 트랙을 좋아합니다.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꽤 오래전에 모아놨던 테이프를 다 처분해서 좀 아쉽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있었다해도 테이프 늘어져서 제대로 재생은 못했겠지만요.
다리미님의 댓글
10살차이나는 형하고 노래방가서 덩크슛 불렀더니 무슨 나도 않듣는 노랠 부른다며 쿠사리 줬던 기억이..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3집은 더더욱 안듣게 되었고요.
그 즈음해서는 패닉으로 넘어가서 더 멀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 들으면 또 다른 감성일지도 모르겠네요.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가수로서도 한 획을 그으셨고, 본업(?)인 자산관리사로도 잘 활동하셨고,
자신의 연애 스토리를 노래로 만드셨으니, 진정한 성공자가 아니신가.. 생각합니다.
요즘엔 뭐하시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30주년 공연하시면서 뭔가 이야기를 푸시겠죠?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엔 활동을 거의 안하시는걸 보면, 교직 같은데 종사하고 계시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hexley님의 댓글
기억해줘, 내게, 처음느낌 그대로,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사랑의 서약 등등 한 곡 빼고는 다 김광진이 작곡한 곡입니다
몇 곡은 이승환의 곡과 다른 제목으로 된 같은 곡(편곡이 좀 다르지만요)입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lWbR8ikZLaQ3eCir4pEJwdmFarmo83snY
3번 트랙 '잘 지내세요'를 들어보시면 아~ 이노래는! 하실겁니다 ㅎㅎ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회색눈동자님의 댓글의 댓글
포기남님의 댓글의 댓글
슬픈 노래에 꽤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좀 밝은 노래들은 커버한 버전이 좀 더 나은 편..?
근데 김광진 아저씨 곡들이 은근 난이도가 높아서 제대로 커버하지 않으면 이상해 지기도하죠. 허허.
gar201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