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남 (165.♡.229.94)
2024년 6월 4일 AM 09:06 · 수정됨(18:01)
고등학교 때 꽤 친했던 친구 중에 이승환을 좋아하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이승환 콘서트가 있다하면 너무 멀지만 않다면 찾아가서 보던 진짜 팬이었죠.
참고로 그때가 2000년 이전의 부산(콘서트 불모지)이었고, 남고였습니다. 허허.
어느 날 인가는 그 녀석이 이승환 공연을 다녀왔는데,
공연 중에 이상한 아저씨 둘이 나와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나갔다더군요.
그게 바로 더 클래식 아저씨들이었고, 당시 타이틀 곡으로 밀던 '오비이락'이었습니다. (괴상한 율동도 있었다고..)
오늘 출근하다가 가로등 천막광고에 더 클래식 공연 소식을 봤습니다.
검색해보니 30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사실 개인적으로 이승환 아저씨는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구입했던 5집 Cycle만 꽤 오래 들었습니다.
다른 노래들은 그냥 라디오에서 들은 정도..?
타이틀 곡에 해당하는 '애원'이나 '가족'도 좋았지만,
여름에 들으면 시원할 것만 같은 '붉은 낙타'나 '사자왕'도 좋았고,
기묘한 느낌의 '늑대들의 합창'이나 '세상사는 건 만만치가 않다', '흡혈귀'도 신선했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이승환 필'의 '그가 그녈 만났을 때', '아침 산책'도 꽤 오래 들었습니다.
뭐, 다른 이승환의 앨범들도 명반이겠지만, (워낙 사운드에 공을 들이는 분이시라..)
저만의 명반은 5집이었습니다.
한편, 더 클래식은 그 친구의 소개로 1집을 구입해서 듣기 시작했는데,
당시 개인적인 취향과도 딱 맞아서 꽤 오래 들었습니다.
사실.. 1집에 있는 '서툰 이별'이랑 '이별 덤덤' '문제아'는 아직도 제 출퇴근 플레이 리스트에 있습니다.
더 클래식 1집에는 이승환이 보컬로도 참여한 노래가 2개나 있어서,
당시 이승환 아저씨의 강력한 지원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더 클래식 2집도 꽤나 오래 들었는데요.
2집 부터는 분위기가 좀 달라져서, 요즘엔 거의 듣지 않게 된것 같습니다.
2집에는 '여우야'가 있죠. 허허.
그냥.. 출근길에 더 클래식 공연 소식을 보고 이래저래 기억을 더듬어 써봤습니다.
2줄 요약.
- 개인적으론 이승환 5집 밖에 모르지만, 그래도 명반은 명반이다.
- 더 클래식 아저씨들이 오랜만에 공연하신다니 반갑다.
요정도입니다. 허허.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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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ar201
24.06.04 · 210.♡.10.129
덩크슛~~ 한번 할 수 있다면~~~~ -
포포기남
→ gar201 작성자
24.06.04 · 165.♡.229.94
검색해보니, 덩크슛도 더 클래식의 김광진이 만든 노래라 하더군요.
괜히 이승환 아저씨가 더 클래식을 바짝 밀어준게 아니다 싶습니다. -
가가랑비
24.06.04 · 211.♡.133.171
1집의 앨범명은 BC603 이지요.ㅎ.
라디오에서 듣고, 레코드점에 가서 테이프로 샀었네요.
아직도 테이프 가지고 있습니다{emo:damoang-emo-011.gif:50} -
포포기남
→ 가랑비 작성자
24.06.04 · 165.♡.229.94
검색해보니, 시작부터 남다른 분이셨더군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행동력이 지금의 이승환이란 가수의 위상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
에에스까르고
24.06.04 · 183.♡.122.247
더클래식 1집에서 이승환이 직접 부른 곡 가운데 기억나는 것은 "엘비나"입니다.
다른 한 곡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더클래식1집은 카세트 테이프로 구매했는데 본가에서 카세트 테이프들을 폐기할 때 같이 버려진 것 같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공일오비와 이승환 초기 앨범들만 보관해두었네요.
저는 더클래식 2집을 더 좋아하여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PC에서도 flac 파일로 듣곤 합니다.
언급하신 "여우야"는 발매 당시에 좋아했었고, 지금은 "두렵지 않아", "송가", "졸업", "기행곡" 등등 거의 모든 트랙을 좋아합니다. -
포포기남
→ 에스까르고 작성자
24.06.04 · 165.♡.229.94
1집에는 엘비나와 Jerry Jerry Go Go가 있었죠.
저도 꽤 오래전에 모아놨던 테이프를 다 처분해서 좀 아쉽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있었다해도 테이프 늘어져서 제대로 재생은 못했겠지만요. -
에에스까르고
→ 포기남
24.06.04 · 183.♡.122.247
아! 제리제리 고고, 잊고 있었네요.{emo:onion-021.gif:50} -
달달리
24.06.04 · 14.♡.4.89
더클래식 2집 여우야 때문에 샀는데..딴곡은 당시 중학생이 듣기엔 너무 지루해서 못들었드랬죠 ㅋㅋ
10살차이나는 형하고 노래방가서 덩크슛 불렀더니 무슨 나도 않듣는 노랠 부른다며 쿠사리 줬던 기억이.. -
포포기남
→ 달리 작성자
24.06.04 · 165.♡.229.94
2집은 저도 많이 듣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3집은 더더욱 안듣게 되었고요.
그 즈음해서는 패닉으로 넘어가서 더 멀어진 것 같습니다.
지금 들으면 또 다른 감성일지도 모르겠네요. -
보보수주의자
24.06.04 · 218.♡.42.109
김광진님도 참 능력자시죠...더클래식 2집 & 김광진 4집을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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