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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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습니다. 주변인들에겐 충고를 들어둔 상태인데, 좀 더 충고듣고 마음 단디 잡고 싶어서 이 글을 써봅니다.
발단은 6월2일입니다. 저희 첫째가 얼집부터 알던 두 아이 가족과 수목원 나들이 나왔어요. ㅇㅇ이와 ㅁㅁ이라고 할게요. ㅇㅇ이는 둘째가 아기라서 준비가 많아 늦게 도착하신다고 하셔서요. ㅇㅇ이를 ㅁㅁ네 차에 태워서 보내셨어요. 그래서 첫째랑 ㅇㅇ이 ㅁㅁ이를 ㅁㅁ엄마랑 저랑 데리고 수목원을 돌았죠. 으른도 힘든 하드코스니 애들도…ㅠ 어쩐지 첫째가 짜증낼 거 같았는데 역시나 ㅇㅇ이랑 분쟁이 많았습니다. ㅇㅇ이네까지 합류해서 도시락 먹는데 참 아사리판;;; 그래서 아이스크림 사줘서 떼기도 하고 계속 설득도 하고 ㅡ 혼내진 못했어요. ㅡ ㅇㅇ이가 울먹이길래 제가 사과하기도 하고…. 싸우지 못하게 계속 놀아줬죠. 뼈가 녹는줄…
근데 그 모습이 ㅇㅇ이 엄마에겐 영 안 좋아보였나봐요. 월요일 밤에 제 교육관과 방법에 대한 장문의 비판이 톡으로 날아왔습니다. 저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고 얘기했지만, 단호하시더군요… 그래도 어쨌거나 좋은 뜻으로 좋은 말씀하신 거니까 전 무조건 동의하고 긍정했어요.
근데 화요일….
주 3회 정도 ㅁㅁ네에서 아이들이 모여서 2시간 정도 노는데요. ㅇㅇ이네는 둘째 때문에 불편하니, 제가 ㅇㅇ이와 첫째를 ㅁㅁ이네에 데려다 주기로 했어요. (한 두 달 계속 그렇게 해왔는데 그간 일찍 갔으면 갔지 늦은 적이 없었거든요.) 화욜도 약속시간에서 10분 전에 유치원에 도착해서 하원시키려는데… 근데 그 날따라 챙길 것도 많고 간식은 왜 하필 첫째가 다 못먹고 있었는지… 하원 5분 이동 5분이라고 생각하고 딱 맞춰왔는데 그렇게 안 되고 시간을 넘긴 겁니다… 약속시간 딱 되자마자 ㅇㅇ이 엄마한테 전화왔는데 그 때 막 유치원에서 빠져나오는 중이었어요. 길이 좁고 벽긁기 딱 좋은 우회전 일방도로… 그래서 운전중이라고 좀있다 전화하거나 톡 주시라고 하고 급히 끊었습니다. 부랴부랴 도착하니 5분 늦었어요…. ㅁㅁ이네 집앞에서 지금 도착했다고 톡운 보냈는데…
무지 기분이 안 좋으신 겁니다… 스피커폰 할 수 있지 않냐고, 전화를 왜 그렇게 끊냐고… 사정설명도 하고 두 번 정도 죄송하다고 하구선 한손 우회전 중에 스피커폰 켜기 어려웠다고 했더니…. 아이를 맡겨놓은 심정 알면 하원 중에라도 늦는다고 연락을 했어야 했다고 하면서… 방금 올려보낸 ㅇㅇ를 도로 데리고 갔어요. 그 후론 서로 연락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고민은요…
제가 한 번 더 사과를 드려야 할까요?
ㅁㅁ네에서 모이는 거 그만 하고픈데 말하면 난리나겠죠…?
ㅁㅁ네에겐 당일 사과했고, ㅇㅇ네랑 연락해보겠다고 했는데 제가 지금 목감기에 중이염이라 목소리가 나빠요… 톡하면 또 화내시려나요…?
사실 그 분이 왜 화가 그리 나셨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 분도 시간에 철저한 분이 절대 아니신데…(가끔 늦으세요...) 그냥 상황설명한 게 변명같았나? 앗쌀하게 푹 수그리는 사과를 선호하시나 싶고….
고민스럽습니다...
그래도 이 세상은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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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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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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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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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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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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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09 17:36
그래도 이 세상은 사랑스럽다.
슈퍼식스님의 댓글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글만 보면 너무 어이가 없는데요. 뭐가 그리
죄송하시고 저쪽은 왜 그리 고자세인지도 전혀 이해가 안 되서요.
단아님의 댓글
ㅇㅇ 엄마의 자세는..무슨 돈주고 고용한 베이비시터에게 잘잘못을 따지는것 같아요.
dreamkid1004님의 댓글의 댓글
Qcaret님의 댓글
이 경우 사과는 불필요합니다. 다만 상대와 주변 관계인에게 명시적으로 종전의 이유와 입장 밝히고, 앞으로 서로 오해가 쌓일 수 있으니, 얽히지말고 거리를 두자는 의사를 명확히 밝힐 필요는 있을것 같습니다.
김지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