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공, 연습공으로 라운드하던 동반자에 했던 저의 폭거적인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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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토니안 66.♡.92.51
작성일 2024.06.12 02:47
981 조회
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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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골프 친구들이 많이 바빠져서 혼자 많이 라운드를 나가지만, 종종 편하게 지내는 비지니즈 친구들하고도 라운드를 합니다.

그 중에는 아직 초보인 골퍼들도 있는데, 라운드 중에 연습공으로 라운드하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아직 초보이고, 연습장에서는 공이 잘 맞는데, 필드에서는 잘 안 맞는 것으로 보아 연습장 공이 자신에게 더 맞는 것 같다는 논리를 대지요. 혹은, 색깔 바랜 로스트볼을 이용하는 것도 봅니다. 새 공 쓰면 곧 잊어 버릴 것 같아 아깝다고.


그러면, 저는 그 공이 제 근처에 떨어지는 것을 기다린 다음, 집어서 숲에 던져 버립니다.


그리고는, 제 골프백에 있는 새 골프공 3개 들어 있는 1줄을 줍니다. 주로 그 친구들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브릿지스톤 E 시리즈나, 테일러메이드 공 등 2피스, 3피스 공… 새 공으로 바꿔 줍니다.


숲에 던지는 이유는 다시 찾지 마시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훨씬 고수이니까, 왠만한 골프 에티켓을 잘 알고 지키지만, 연습공, 색 바랜 로스트볼을… 힘들게 시간 내서 나오는 필드에서 쓰는 건 참지 못합니다.

연습공은 기본적으로 1 피스입니다. 반발력, 방향성 등등이 2 피스, 3 피스보다 많이 떨어지게끔 되어 있습니다. 철 지난 로스트볼은, 시간이 지나면서 반발력 등이 감소합니다.

골프를, 연습장에서 보낸 시간과 자세 교정으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초보 골퍼들이 많습니다. 골프는 어디까지나 공이 날아가고, 굴러가는 게임입니다. 그 공에 압력, 방향을 가하는 물리 충돌이 본질입니다. 멘탈이고, 스윙 폼이고 등등은 다 부차적인 것입니다.


골프는 골프공이 필드를 가르질러서 어디에 도착하냐에 따라서 결과가 결정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골프 라운드의 모든 샷에 쓰이는 단 하나의 장비가 골프공입니다.


자신에 맞는 골프공을 찾으시고, 가급적 새 공을 쓰시고, 몇 년 묵은 헌 공이 가방 구석에 있다면, 연습장가서 날려 버리세요.


댓글 9

디즈니랜드님의 댓글

작성자 디즈니랜드 (45.♡.17.74)
작성일 06.12 03:01
맞는 얘기십니다.  동반자에 대한 폭거적인 배려네요.  연습장 공은 딱딱하고 약간 무겁고 그래서 죽어라 쳐야 잘 나가죠. 필드에서 쓰면 폭망각입니다.  필드에서 공을 많이 잃어버리는 초보자는 어쩔 수 없지만,보기플레이어나 100타 플레이어는 자기 스윙 스피드에 맞는 compression의 새 공을 치는 것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06.12 10:08
@디즈니랜드님에게 답글 공을 많이 잃어 버릴수록, 한 브랜드 공을 정해서 - 가급적이면 자신에게 맞는 압축 비율을 가진 - 꾸준히 그 공으로 필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버 방향성과 퍼팅의 거리감을 위해서도 일정한 물성을 가진 공을 꾸준히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습공이나 로스트볼로 쓰면 그 편차가 심하지요. 느끼든 못느끼든 간에요.

키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키단 (222.♡.80.154)
작성일 06.12 06:36
좋은 말씀이십니다.
지난 주 남편의 무모함으로
저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 한
공의 중요성이였습니다.

스토니안님의 댓글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06.12 10:06
사실 재미를 위해서 글을 과격하게 썼는데, 한 두 번 그랬습니다. 모르거나 친하지 않는 골퍼한테는 무관심, 무신경이라서 그렇게 하지 않구요.

쾌검님의 댓글

작성자 쾌검 (24.♡.11.15)
작성일 06.15 06:46
동반자께서는 지인이실테고 새 공을 받았으니 서로 기분 나쁠 상황은 아니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연습공을 쓰는 것은 백번 뭐라 할 일이 맞습니다만, 헌 공이나 로스트 볼(코스에서 주운 것과 그렇게 주운 공을 판매하는 곳에서 산 경우 모두)을 쓰는 분게 뭐라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헌 공이나 로스트 볼이 맘에 안들면 그냥 안쓰면 될 일입니다. 에티켓이나 규정에 어긋하지 않습니다. 스트로크 플레이라는 가정하에 2 stroke penalty, 심각하게 적용하면 DQ도 가능한 경우네요.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는 2피스 브랜드 볼을 쓰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숏게임에서 백스핀을 느끼고 컨트롤이 예민하게 되면 그때 3피스 볼을 쓰셔도 된다고 하고요. 공도 중요하지만 장갑과 신발도 중요한 장비입니다. 클릿 자주 교체하시고 장갑도 닳거나 그립력이 약해지면 바로바로 교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07.09 10:26
@쾌검님에게 답글 로스트 볼, 헌 공이 아닙니다. 연습장 공이 문제이지요. 로스트 볼, 헌 공은 결국은 같은 말인데, 좋은 브랜드의 로스트 공, 헌 공은 꽤 가성비가 좋습니다.

punkday님의 댓글

작성자 punkday (211.♡.197.181)
작성일 07.07 17:30
골린이 입니다만, 아무리 골프의 고수이시라고 해도, 남이 무슨공을 치던, 무슨상관이며, 남의 공에 손을 대는 행동은 저같으면 바로 접고 돌아왔을 것 같은 무례하구 비매너입니다.
골프 입문할때 선배들이 알려준 매너의 운동이라는 것이 쓸데 없는 오지랖이 과해지는 순간, 더이상 스포츠맨쉽은 없고 아집만 남는 것이겠죠.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스토니안 (71.♡.255.174)
작성일 07.09 10:25
@punkday님에게 답글 남이 아닌 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막연한 관계입니다. 서로 허물도 주고 받을 정도로. 스포츠맨쉽, 아집 정도는 구별할 수 있어요.

작은대장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작은대장 (61.♡.20.6)
작성일 07.16 17:14
이런 폭거 당하고 싶네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캐백하면서 공이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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