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을 거슬러야 하는 골프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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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습장에서 연습하면서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 있어서, 여기에 정리도 하고, 공유합니다.

인간은 여러 본능적인 행동들이 있을텐데요, 골프는 그 본능들을 거슬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인간은 몸의 중심축, 중심선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심선을 중심으로 대칭이 되니까요.

공을 가운데 놓고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치면 공은 쉽게 맞아 나갑니다. 근데, 사실은 그 동작을 하는 곳이 연습장 매트 위일 경우가 많아서, 공을 먼저 맞는다기 보다, 뒷땅을 맞고 나가는 것이지요.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스윙을 하게 되면 스윙 아크의 최저점 low point는 공의 수직 아래쪽이 됩니다.

그런데 골프 관점에서 공이 잘 맞으려면, 땅을 먼저 치는 것이 아니라, 공의 뒷면을 치고 그 다음에 앞땅을 쳐야 하지요. 그래서, 골프 스윙에서는 이른바 '체중 이동'이 이뤄져서 최저점이 공 수직 아래가 아니라 공의 앞쪽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체중 이동'은 올바른 용어는 아닙니다. 하도 다들 그렇게 쓰니까 체중 이동이라고 하는데, 지구 중력 하에서는 체중이 이동되는 건 아니지요. 정확한 용어는 '압력 이동'입니다. 지구를, 땅을 디디고 있는 양발에 가하는 압력을 다르게 함으로서 압럭 중심선이 앞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 결과 스윙 아크의 최저점이 공의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연습장에서 양발의 압력을 똑같이 유지한 채 저속 스윙을 해보시고, 백스윙에 이은 다운 스윙 이전에 왼쪽 발이 지면을 디디는 압력을 더 크게 해서 저속 스윙을 해보시면 맞는 느낌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여기 올린 Divot Board 가 있는데, 위에서 말한 스윙 아크 변화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더군요.


정리하자면, 사람의 본능은 좌우 대칭을 지향합니다만, 골프 스윙은 그 본능을 거슬러서 왼쪽에 훨씬 압력을 주는 방식으로 몸동작을 해야 더 좋은 골프공 타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댓글 4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Weight, mass 가 같은 의미로 보통 쓰이고, 제 글에서 말한 것은 pressure 인데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center of pressure (COP) 와 center of mass (COM)은 정확히 구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아담 영 교습가의 블로그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s://www.adamyounggolf.com/golf-and-cop-what-is-it/

쾌검님의 댓글

'왼쪽에 훨씬 압력을 주는 방식으로 몸동작을 해야 더 좋은'이라는 요령(?)은 다른 종목에서도 동일하게 요구됩니다. 오른손(발)잡이인 경우 탁구, 테니스, 심지어 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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