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을 거슬러야 하는 골프 스윙 - 슬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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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골프글을 쓰는 저의 최근 라운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수 정도 되고, 핸디캡 인덱스로는 13.7 입니다. 골프는 2010년부터 해왔구요. 앱으로 기록한 라운드만 아래와 같이 되고, 기록하지 않은 것 포함하면 500 라운드는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슬라이스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자주 뵙니다만, 보통 구력이 쌓여질수록 슬라이스는 점점 줄어들고, 훅으로 고생이 전환되더군요. 저의 최근 라운드는 슬라이스와 훅 갯수가 똑같네요.
골프 구력이 얼마되지 않으면, 보통 본능에 의거해서 골프를 하게 됩니다. 슬라이스가 생기는 원인은 결국 임팩트때 의도치않게 클럽페이스가 오픈되는 것이지요. 본능적으로는 오픈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백스윙을 하고 탑까지 올라가게 되면, 다운스윙을 빨리해서 스윙 스피드를 높여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는 지극히 본능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백스윙 탑 지점에서 공이 있는 위치까지 '최단거리'를 찾아서 클럽헤드가 진행하게 됩니다. 그 최단거리, 직선을 타고 클럽헤드가 내려 오면서 하체 움직임은 그것대로 움직이면 클럽페이스가 오픈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른바 엎어친다, Over-the-top 문제가 본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그러다가, 골프 구력이 쌓이거나, 레슨을 받거나, 본인이 깨닫거나 등등의 계기가 오면, 다운스윙 시 공까지의 최단거리가 아닌, 허리로 클럽헤드가 낮아져서, 이른바 9 자를 그리는 루프 loop 형태의 다운스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본능과는 반대로, 다운스윙 시 클럽헤드가 빙… 둘러서 공에게 다가가게 됩니다.
즉, 본능적 움직임에 반해서, 비본능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 같은 동작이 있어야 비로소 슬라이스의 빈도는 줄어듭니다.
2018년도에 골프 다이제스트를 구독할 때 (지금도 반강제적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만) 아주 인상적으로 봤던, 행크 해니 교습가의 5분만에 슬라이스 고치기 연습법이 있습니다. 아직도 링크가 살아 있네요. https://www.golfdigest.com/story/fix-your-slice-hank-haney
이 사람이 말하는 슬라이스 고치기 연습법은 딴게 아니라, 다운스윙에서 루프를 만들어서 다운스윙 path 궤도를 shallow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위에서 말한 비본능적이고, 부자연스러운 9자 형태의 루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다운스윙 path 궤도를 shallow하지? 라고 하면, 경험상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손목을 돌리는 것도 있고, 오른쪽 어깨를 낮추는 것도 있고, 저처럼 왼쪽 그립을 느슨하게 하는 방법도 있고요. 연습하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운스윙을 여유있게, 직선 방향이 아니라, 허리를 거쳐서 클럽이 임팩트 구간으로 진행한다 라는 의도를 확실하게 가지는 것이 필요하더군요.
깐다좐진님의 댓글
무언가 연습할때 마다 ' 이거 불편한데 ..' 라고 느껴지지만, 불편함이 익숙해지면 뭔가 조금 더 나아진 결과를 나오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