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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86DX-50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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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LUEnLIVE 124.♡.137.94
작성일 2024.06.29 08:42
분류 콤퓨타
315 조회
1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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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86 CPU 소장하신 분들을 보니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갖고 있다가 분실했던 IBM의 Blue Lightening (80486) 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여기서 자랑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었는데 그만…

현재 인텔/AMD의 아키텍쳐는 AMD에서 만든 x64(=x86-64, 64bit)로 넘어간지 오래지만, 그 앞의 핵심 아키텍처는 i386(x86, 32bit)이었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령어 구조는 80386에서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CPU 설계를 제대로 해서 포텐이 터진 건 80486 출시부터였습니다.

386과 486은 같은 25MHz 클럭 기준으로도 4MIPS vs 15MIPS라는 어마어마한 성능 차이를 보여줄 정도였습니다.

80486은 이러한 IPC 개선 외에도 클럭 더블링(clock multiplier)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80486DX-5080486DX2-50이 같이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DX-50은 버스 클럭도 50MHz이고, DX2-50은 버스 클럭은 25MHz인데, CPU 내부에서 이걸 2배 뻥튀기해서 사용했습니다.
둘의 깡성능은 DX-50이 더 빠를 것이고, 이게 더 좋고 훌륭해야겠지만, 세상이 아직 이걸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ISA 버스8MHz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이 무렵 등장한 VL(VESA Local) 버스는 더 큰 문제가 있었죠.
25MHz, 33MHz, 50MHz에서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카드의 수가 달랐다는 점입니다.
(25MHz에서는 3개, 33MHz에서는 2개, 50MHz에서는 1개)

이 때는 사운드, 비디오, 모뎀, 이더넷 등 죄다 외부에 카드를 꽂아야 하는 시절이니 오히려 더 나은 CPU가 더 쓸모가 없었다는 겁니다.

결국 80486은 DX2 라인업이 최종승자가 됩니다.

버스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CPU의 클럭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댓글 10

하늘사랑4U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사랑4U (115.♡.233.125)
작성일 06.29 09:13
먼저 구라제거기 잘 쓰고 있어요.
감사인사 먼저 드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vesa 방식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세요.
가지고 있는 486 cpu 보여드려요.











더많은 CPU 보러가기 ^^ https://damoang.net/hardware/6856

BLUEnLIV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UEnLIVE (59.♡.49.42)
작성일 06.29 10:34
@하늘사랑4U님에게 답글 저도 저 중 몇 개는 수집했었는데 여차저차한 이유로 없어졌어요. ㅠㅠ
부럽습니다.

오년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년삼촌 (118.♡.36.118)
작성일 06.29 10:01
오호.... 세팅하다가 빡쳐서 Vesa 보드 구석으로 넣어버렸는데.... 조만간에 다시 꺼내봐야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당!

BLUEnLIV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UEnLIVE (59.♡.49.42)
작성일 06.29 10:34
@오년삼촌님에게 답글 오오 뭔가 재미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6.29 11:36
예전에 CPU 관련 역사책에서 본 듯도 하고...
아무튼 기억도 안나고 까묵은 내용이네요 ㅋㅋ

고려청자님의 댓글

작성자 고려청자 (121.♡.188.235)
작성일 06.29 17:43
크....저거 저도 있는데 제 마지막 486이 DX-2 66이었죠 삼성 그린콤퓨타...채시라가 선전..아..아닙니다 ㄷㄷㄷ

쿠피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쿠피스 (163.♡.4.32)
작성일 06.29 18:36
486에서 Softlanding Linux System 커널 콤파일을 돌렸더니 일주일 걸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복슬복실님의 댓글

작성자 복슬복실 (211.♡.132.85)
작성일 어제 16:03
486잘 쓰다가 펜티엄으로 넘어갈 때, 사이릭스의 그 빌어먹을 펜티엄에 준한다고 과대광고한 5x86에 당한 기억이 나는군요ㅜㅜ

BLUEnLIV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UEnLIVE (211.♡.234.109)
작성일 어제 16:36
@복슬복실님에게 답글 사이릭스 5x86 출시 다음해인 1996년에 [미션 임파서블]이 개봉되었는데, 여기 "The 686 prototypes, with the artificial intelligence Risc chip."이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사이릭스의 마케팅과 관련이 있었을 거라는 별 근거 없는 추측을 해봅니다.

seragraph님의 댓글

작성자 seragraph (61.♡.72.66)
작성일 어제 18:26
대학교 들어갈 때 맞췄던 PC의 CPU가 486DX2-50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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