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산행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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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말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한 주는 집 근처 산을 반나절 정도로 오르고, 한 주는 집에서 떨어져 있는 산을 한나절 코스로 등산을 즐기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목표를 세워 지리산 무박 종주를 하려고 합니다.
종주를 위해 등력 향상을 하고 싶은데, 주말 산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던 중 주중에 퇴근하고 집에서 가까운 산을 올라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헤드랜턴, 힙색, 등산스틱, 샌들형등산화, 반바지, 반팔을 차에 싣고 출근을 합니다. 저녁에 할 일이 생기니, 퇴근이 기다려집니다.
업무를 마무리하고 산에 도착하니, 저녁 7시경이 됩니다. 차안에서 환복을 하고, 힙색에 생수 한병을 넣고 산을 오를 준비를 합니다.
허기지면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를 운전을 하고 오면서 미리 먹어 두었습니다. 오르기 시작할 때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산을 오르는데 문제없습니다.
산 정상부에 도착하니,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시각적으로 느껴집니다. 산의 서쪽은 아직 잔 빛이 남아 있는데, 동쪽은 어둠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조명시설이 없는 산이기에 해가 지자 사람이 아무도 없는 듯 합니다.
온전히 나만의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산의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하산을 위해 랜턴을 켜자, 낮에는 보이지 않던 귀뚜라미가 뛰어 다닙니다. 밤 산의 주인공은 귀뚜라미인가 봅니다. 생각보다 날벌레는 없습니다.
하산을 중간쯤 했을 때 산 길은 완전히 어둑해졌습니다. 숲속에서 나는 소리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온전히 길에만 집중해 하산을 했습니다. 아직 한 낮의 열기가 숲속에 남아있어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첫 날엔 욕심을 내어 길게 걸어보았습니다. 체력소모가 컸는지 밤에 꿀잠을 자긴 했지만, 다음 날 아침까지 피로가 좀 남아 있어, 둘째 날은 짧게 걸어보았습니다.
동행이 1명 정도만 있으면 밤에 걷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기 전까지 가능하다면 퇴근 후 산행을 계속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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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라면님의 댓글의 댓글
과거소년코난님의 댓글
이번 주엔 사당에서 관악산을 오를까 고민중입니다.
QLORD님의 댓글
등골이 서늘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