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코로나] 2024년 33주차 (08. 11. - 08. 17.)
페이지 정보
본문
보조 출처 (치료제 확보 관련 질병관리청)
(08. 19.) 치료제 구매 예비비 편성
(08. 21.) 코로나19 유행 분석 및 대응 브리핑
(출처에는 모두 하이퍼링크가 달려있습니다. 누르면 이동합니다.)
1.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검출률
1. 지난주 대비 횡보입니다.
2. 2023년 대비 2.5배 검출률이 높습니다.
3. 2023년도 같은 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29만 명을 넘겼습니다.
4. 현재 권역별 검출률을 보면 경상권(경상남북도 + 대구 + 부산 + 울산)이 가장 높습니다.
2.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가운데 코로나19 비율
- 지난주 대비 78명(+5.7%) 늘어난 1,464명
-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비율은 70% 초과
- 중증 입원자의 경우는 55명으로 전체의 53.9%
3. 변이
8월 들어서 KP.3가 우세종의 지위를 차지했습니다.
KP.3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전파력이 강함은 확인되었으나 (본래 방역당국이 쓰는 표현은 "면역 회피능은 소폭 증가)
중증도나 치명률에 관하여는 별다른 보고가 없는 상황입니다.
4. 먹는 치료제 관련
이 부분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는데요.
뭐 어쨌든 제 생각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지루하실 테니까 결론부터 적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의견이 대단히 풍부하고 일부 거북할 수도 있는 비꼼도 들어가 있음을 경고드립니다.
결론 : 질병관리청, 참 비겁하다
왜 이런 이상한 결론이 튀어나왔을까, 하면 주별 먹는 치료제 사용량을 아무데서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유일하게 밝혀진 치료제 사용량은 08월 0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서 나왔습니다.
이는 08월 08일, 서울신문 등에서 "치료제 품귀", "동났다" 등의 기사가 나와 이를 해명하는 보도자료였습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치료제 추가공급 등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08. 08.)
여기서 뭐라고 했냐면, "6월 4주차 1,272명 분 사용, 07월 05주차 42,000명 분 이상 사용"이라는 데이터가 나왔던 겁니다.
그리고 이걸로 몇 주간 여러분께 보여드렸던 아래와 같은 차트를 그렸던 것이었습니다.
자,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도 7월 5주차 사용량을 정확하게 모릅니다, 당국 외에는요.
뿐만 아니죠.
7월 5주차 이후로 사용량이 어떤지도 모릅니다.
이래 놓고 국회에 나가서는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답변을 늘어놓습니다.
아마도 이런저런 싫은 얘기 들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그런 게 싫으면 공직을 맡으면 안되죠.
야단 들을 이야기든 무엇이든 공직자라면 적어도 국회에서 질문할 때는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고해야 합니다.
자기한테 유리한 얘기만 하는 미꾸라지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왜 이렇게 빙빙 돌리느냐 하면, 질병관리청에서 이번 주 코로나19 관련해서 무려 4건의 문서를 냈는데요.
그 중 2개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하여 예산을 받았다는 것과 질병관리청장이 약국을 방문했다는 1장짜리, 아무 의미없는 홍보성 보도자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외 2건의, 비교적 의미가 있어야 할 "부처 합동", 및 "정부 총력 대응" 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을 달고 있는 문건도 읽어보면 내용이 없습니다.
왜 내용이 없다고 하느냐, 하면 실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문단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치료제 얘기를 하면서 치료제 사용량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아니 잘 살펴보면 있긴 있습니다.
웃기게도 부처 합동, 총력대응 문건이 아니라예비비 편성 문건에 달랑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으로 치료제의 사용량이 1달간 40배 이상 급
증함에 따라, 7월 말부터 질병관리청과 기획재정부는 긴급하게 추가구매를 위
한 예산 확보 절차를 진행하였다.
자, 주간 단위로 33배 늘어났다는 것보다 더 두루뭉술하게 1달간 40배 이상 늘었다는 표현인데, 이것이 총 4건의 문서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에 관해 전하는 내용입니다.
그 외에 치료제 관련하여 도배하고 있는 숫자 - 그리고 아마 뉴스를 도배하고 있을 숫자 - 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17만 7천명분이 도입되어 치료제 관련 문제가 해소될 것" 이라는 것만 반복합니다.
상식적으로 지금 몇 명분이 소비되고 있는지를 알아야 다음 주에 17만 7천명 분이 도입됐을 때 해소가 될지 말지를 알죠.
지금 소비량은 적어놓지도 않으면서 도입한 물량 얘기하고 "그거면 될 거야", 뭐 군댑니까?
수요가 얼만지도 모르고 공급량에 때려맞추게요.
몇 주전에 우연히도 2022년 질병관리청 자료를 읽었습니다.
그 자료에 담겨있는 데이터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때는 그렇게도 풍부한 데이터가 있었구나, 데이터를 다 소화할 수가 없어 건너뛰었었구나, 하고요.
“현재 유행 상황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아야 하며, 다만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기에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08. 21.자료)
이라고요.
데이터가 없으니까 마음대로 지껄이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립니다, 청장님.
무명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