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앞으로 예상되는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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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매년 학기 초에 전년도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발표하면서, 매번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교육부조차도 뚜렷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가 지날수록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폭력예방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학교폭력'이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단순히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아니라 발생되는 학교폭력의 유형입니다.
23년도에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로 학교폭력이 이슈가 되었고, 24년도에는 용인 알몸 학교폭력 등의 사안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슈화되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학교폭력은 언론의 주요 소재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입니다.
이에, 조심스럽게 2025년 앞으로 발생하게 될 학교폭력에 대해서 예상해 봅니다.
1. 초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 유형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 강의를 할 때,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저학년과 고학년을 구분하여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초등 저학년들 사이에서 발생되는 학교폭력은 상대적으로 폭력의 기준이 모호하고, 개인 간의 오해와 갈등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학년의 학교폭력이라 하더라도 생각보다 심각한 사례들이 의외로 많이 있었습니다.
이에, 초등학교도 똑같이 발생되는 학교폭력의 유형으로 구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 초등학교 학교폭력 대응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강조 될 것입니다.
중학교에서 발생되는 학교폭력이 초등학교 때와 연결되어 지속된다는 것을 매번 상담을 통하여 느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발생된 학교폭력에 대해서 피해 부모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그러한 결과는 중학교까지 연결되어 피해 학생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학폭위에서 가벼운 처분을 받기 때문이며, 피해 자녀 부모들 또한 학생들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장난이라고 치부하기 때문입니다.
피해 부모들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들이 학교폭력에 또 다시 연루 되지 않도록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3.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이 확대될 것입니다.
경계선 지능인(느린 학습자)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은 집단화되고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보다 자신이 힘의 우위를 느끼는 순간부터 괴롭힘이 시작되고, 그러한 괴롭힘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학교폭력은 중학교에서 발생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 근래에 상담을 하면서 그러한 힘의 균형이 초등학교 때부터 무너지는 사례를 꾸준히 접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이 단순히 개인 간의 오해와 갈등이 아닌 힘의 불균형에서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4.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은 증가하고, 가해 학생들의 스펙트럼도 넓어질 것입니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일진 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공부 잘하는 소위 모범생인 학생들이 가해 학생으로 연루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러한 가해 학생들의 학교폭력 유형이 지능적이라는 겁니다. 학교생활에서는 모범생처럼 행동하지만, 그 이면에는 오히려 더 악랄하게 피해 학생을 괴롭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영악해지고 있습니다. 신체적 폭력이 아닌 심리적, 정신적 폭력이 더 증가할 것이고, 가해 학생들의 스펙트럼도 더 넓어질 것입니다.
5. 성 관련 학교폭력의 가해 학생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 관련 학교폭력 사안은 중학교 때 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성 관련 학교폭력 사안의 가해 학생들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이버 성폭력에서만 국한되지도 않습니다. 성적 호기심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성추행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들에게도 성 관련 학교폭력은 이제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6. 가해 학생 부모들과 감정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고, 피해가족의 상처는 더 커질 것입니다.
의대 정원의 확대는 사교육에 진심인 부모들에게 그릇된 욕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의 대학 입시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게 인식되었고, 그러한 인식은 발생된 학교폭력 대응에 대해서 직접적인 연관을 갖습니다. 가해 학생 부모들은 지금보다 더 극렬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신의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가해 학생으로 선도 조치를 받게 된다면, 이로인해 자녀의 미래를 망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인식은 결국, 발생된 학교폭력으로 상대 부모와의 감정싸움이 극에 달할 것이고, 피해 부모들이 받게 될 상처는 가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를 지키기위해 더 극렬한 싸움을 하게 될 것입니다.
7. 발생된 학교폭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피해 가족의 상처는 치유하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피해 부모들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학교폭력은 더 크게 확대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사례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에게 학교폭력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늘 한계에 부딪칩니다.
피해 자녀가 우울증으로 자해를 시도하고, 정신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
피해 자녀 어머니가 우울증과 심리적 공황으로 가족 모두가 피폐해지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발생한 사례들입니다.
8. 학교와 교사들은 앞으로 더 기계적 중립을 지킬 것입니다.
제도 자체가 그렇습니다. 지금의 학교폭력에서 학교와 교사들의 역할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학교와 교사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사회적, 제도적 환경입니다.
물론, 적극적인 역할을 통하여 사안을 해결하려는 교사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해결을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학교폭력에 대한 책임을 학교와 교사들에게 전가하는 것에는 부정적입니다. 어쩌면 그들도 또 다른 피해자일 수 있고,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일전에 이야기한 작용과 반작용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학교폭력에서 학교와 교사들에게 해결을 요구했다가는 오히려 더 큰 실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해결의 주체는 학교와 교사가 아닌 부모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실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지금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학교폭력의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부모가 학교폭력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올바른 가정교육의 주체는 부모입니다. 부모들이 방심하는 순간, 학교폭력이라는 지옥을 경험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학교폭력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가해 학생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처리과정에서 겪게될 피해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