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자작 헤드파이 스테이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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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로 일하며 생활비 아끼려 가구 DIY하다 남은 짜투리 자재들로 후딱 만들었던 헤드파이 스테이션입니다.
칠레산 45T 미송집성판에 대충 사포질하고 셀락 바니쉬 발라줬네요.
끌고 다니기 좋게 바퀴도 달아주고요 ㅎ
WIIM ULTRA STREAMER → FOSI ZD3 DAC → ALEPH HEADPHONE AMPLIFIER 구성입니다.
ZD3는 상시적인 뻘짓을 위해 저렇게 언제든 기판 슬라이드 가능한 상태로 쓰네요.
각종 오피앰프 바꿈질은 기본이구요.
앰프는 십수년 전에 이제는 사라진 추억의 자작 동호회에서 공제했던 녀석입니다.
NELSON PASS라고 그 바닥에서 무지하게 유명한 아저씨의 증폭회로에다가 물량 때려 박은 정전압 전원부를 조합해서 헤드폰 앰프 몇 소출력 스피커앰프(?)로 쓰도록 만들어진 기이한 녀석이죠.
PASS옹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게 해주는 녀석입니다.
울리기 어렵기로 유명한 하이파이맨 HE-6가 메인이라 자작앰프가 근 십년 간 메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스펙 상으로는 더할나위 없는 토핑 A70 PRO도 들였는데, 역시나 세컨으로 밀려났습니다.
살 당시에는 스스로도 대륙산을 이 돈 주고 산다니..라며 스스로도 의아해했지만,
하이파이맨은 이후로 노선을 바꿔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구하기도 힘든 녀석으로 신의 한 수 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 녀석은 평판형이라 전 대역에서 임피던스가 평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히나 저음역대 퀄리티가 정말 깔끔합니다.
단점은 너무나 무겁습니다.
이제는 적응도 되었고 어차피 거치형 전용이라 감수하고 씁니다만,
가끔 HD650 쓰면 '아, 헤드폰이 원래 이렇게 가벼운거였지' 하곤 합니다 ㅋ
FOSI ZD3에 붙여주고 있는 알리표 리니어 전원부인데 사진에 액정이 이상하게 나왔네요.
OPA227로 전압 레퍼런스 잡아주고 IRF9Z34 파워 모스펫으로 정전류 잡아주는 구성입니다.
만약 제가 직접 만들었다면 더 간편하고 노이즈 더 적은 방식도 있었겠지만,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기본 제공되는 스위칭 어댑터를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좀 과장해서 다른 기기처럼 느껴집니다.
가끔 이렇게 발코니에 끌고 나와 바람을 안주 삼아 한 잔 하면서 음악 듣곤 합니다.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자전거는.. 여기 환경이 자전거만으로는 TSS가 안나와서 3종경기에 도전할까 합니다.
스카이보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