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콘코드'가 실패한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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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ORD'의 개발 기간은 무려 8년에 달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2주 만에 사실상 서비스 종료라는 유례없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스팀 버전 출시 첫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700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2023년에 가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게임'으로 악명을 떨친 'The Lord of the Rings: Gollum™(반지의 제왕: 골룸)'보다도 적은 수치라고 화제가 될 정도 입니다.
1. 홍보의 부족
'CONCORD'의 실패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마케팅입니다.
필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일본에서의 광고 활동은 알 수 없지만, SIE와 Firewalk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는 'CONCORD'의 광고를 전혀 볼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일본 편집자 주: 일본에서도 최소한의 주요 매체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네 버스 정류장에는 4월 26일 SIE에서 발매한 'Stellar Blade(스텔라 블레이드)'의 포스터가 아직도 붙어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CONCORD'의 광고를 본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부스 크기 문제도 있겠지만 지난 6월에 열린 Summer Game Fest에서도 SIE는 9월 6일 출시 예정인 'ASTROBOT(아스트로봇)과 레고판 호라이즌인 'LEGO Horizon Adventures'의 체험판만 전시했습니다.
클로즈드 베타나 오픈 베타에서 플레이어 수가 늘지 않아서 실패를 예상하고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플레이어들이 요구했던 '출시 연기'를 고려했어도 좋았을 것입니다.
2. 지나친 폴리코레(pc, 다양성)
다음 문제는 지나친 폴리코레일 것입니다. 히어로 슈팅 장르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게임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CONCORD'는 트레일러 공개 당시부터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폴리코레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히어로 슈팅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외형이 중요하며 '누구를 쓰고 싶은지', '누가 되고 싶은지'에 따라 게임의 진입을 결정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아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별로 멋있지 않은 몬스터, 노인, 많은 흑인, 비만인 2명, 그리고 기괴한 색과 디자인의 캐릭터 등이 눈에 띄며 '동경하는 캐릭터'는 적은 것 같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모양새입니다.
해외의 댓글
-디자인의 패배.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어떻게 이렇게 매력 없는 것을 만들 수 있을까.
-개발자들은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못생기게 만들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캐릭터들은 이상한 모양, 장신구, 화려한 색채로 독특해지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독특함이 없다.
-몇몇 캐릭터는 색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너무 쿨하다.
-“XXX한 XXX를!” '라고 발주했잖아.
-못생긴 캐릭터 디자인이 게임을 망쳤다.
폴리코레-다양성을 중시해야 하지만, 너무 신경 쓴 결과 누구에게도 다가갈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리면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3. 유료 판매라는 핸디캡
그리고 마지막 문제는 '유료'라는 점입니다. 일본에서의 판매 가격은 희망소비자가격이 4,480엔(세금 포함)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SIE로부터 코드를 제공받아 'CONCORD'를 플레이해 보았는데 게임성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았고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료'라는 핸디캡을 짊어지고 다른 타이틀과 경쟁해도 이길 수 있을 만큼의 매력은 없습니다.
'CONCORD'의 장르인 아레나 대전형 영웅 슈팅 게임은 'Overwatch 2(오버워치 2)'와 'VALORANT(발로란트)'가 인기입니다. 두 게임 모두 기본 플레이는 무료입니다.
이 외에도 'Call of Duty: Warzone(콜 오브 듀티: 워존)', 'Apex Legends(에이펙스 레전드)'와 같은 강자들을 포함하여 기본 플레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즐비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판매 부진 소식을 접했을 때 머지않아 기본 플레이를 무료화로 전환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실상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것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유명 FPS를 개발한 베테랑 개발자가 만든 대전 슈팅 게임이 이런 식으로 끝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결과입니다.
올해 2월 '헬다이버스 2'로 큰 성공을 거둔 SIE가 이번에는 'CONCORD'로 이례적으로 큰 실패를 겪을 정도로 라이브 서비스형 게임의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하는 소식입니다.
다만 이번 발표는 '플레이어에게 더 잘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포함한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하니, 'CONCORD' 프로젝트가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게임성은 결코 나쁘지 않으며 리뷰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을 개편하고 타이틀도 변경하고 불만 사항을 해소하고 재출시한다면 부활의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후속 소식을 기대합니다.
awful님의 댓글
PC를 떠나 5년 전에 나왔어야 할 협동형 하이퍼FPS 게임이 지금. 유료로 나왔다는게 문제죠.
PC 문제는 오히려 명예로운 죽음 같기도 하네요
달짝지근님의 댓글
일단 출시가 너무 늦었고 캐릭터는 매력적이지 않아서 유저가 매력을 느끼고 신규로 넘어올 건덕지는 거의 없습니다
게임은 그 장르를 하는 사람들만 보통 하기 때문에 같은 장르의 타 게임에서 유저 빼오기가 보통의 패턴입니다
그런데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으니 오버워치나 발로란트 같은 게임에서 넘어갈 이유가 없죠
게임성이 다른 게임보다 압도적으로 독보적으로 좋고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면 기존 게임에서 질린 사람들이 넘어갈만 하겠죠
그런데 그런 게임성의 특별함 또한 전혀 없고 오버워치나 발로란트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소니 내부적으로는 이런 저런 테스트 후 이 게임은 이미 시장 포화 가운데서 너무 늦게 출시했고 PC로 인한 캐릭터 매력도 없고 무료로 바꾸어 출시한다고 해도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을 했을겁니다
그러니 마케팅에 비용을 쓸 이유도 없고 이대로 손실로 처리하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했을겁니다
그리고.. 이게임에 투자를 결정하고 밀어붙인 윗분들 어른들의 사정도 분명히 있을테고요 ㅋㅋ
아마 최대한 조용히 지나가고 싶을겁니다
육손백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