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거인' 삼성전자가 어쩌다가…초격차 무색하게 중국까지 바짝 추격 [위클리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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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perjh21 211.♡.67.95
작성일 2024.10.0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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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훈 기자의 위클리반도체 - 10월 첫째주]


굳건해 보였던 삼성전자가 흔들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낮춘 데 이어 맥쿼리까지도 경고등을 켰습니다. 업계에서는 “K반도체 기업을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오지만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어요.


중국 반도체기업들도 발톱을 드러내며 삼성전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대만 TSMC를 따라잡기에도 벅찬데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굴기(屈起)에 속도를 내고 나선 거죠. 최근에는 화웨이가 AI칩 샘플을 자국 기업들에 제공하며 AI칩 시장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주 위클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위기론을 짚어보겠습니다.



맥쿼리 “삼성은 병약한 반도체 거인”

'반도체 거인' 삼성전자가 어쩌다가…초격차 무색하게 중국까지 바짝 추격 [위클리 반도체]



“병약한 반도체 거인(Sickly Semicon Giant)”


맥쿼리가 삼성전자에 굴욕을 안겼습나다. 최근 맥쿼리는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목표 주가를 크게 낮췄습니다. 12만5000원보다 50% 하향한 6만4000원을 삼성전자 목표 주가로 제시한 거죠. 이후에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퀄 테스트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죠. 맥쿼리는 “HBM3E 납품 지연은 시장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쟁사에 패배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죠. 2026년에는 삼성전자 HBM 매출액이 130억달러(약 17조2000억원)에 그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300억달러(약 39조7000억원)를 거둘 거라고 예상했는데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죠.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했습니다. HBM 경쟁에서 밀려날 뿐 아니라 ‘D램 1위’라는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거든요. 맥쿼리는 “경우에 따라 D램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공장 가동이 연기되고 있으면서 비용 부담이 늘고 있고 신규 고객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맥쿼리는 “오랫동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부정적이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 분사說 솔솔


사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어렵다는 얘기는 처음 나온 게 아닙니다. 많은 독자들께서도 아시다시피 파운드리는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냈으나 파운드리만은 예외였습니다.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고 했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죠. 경쟁사들이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기기는 어려울 테니 TSMC보다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을 비롯한 기술력과 턴키 솔루션을 내세웠지만 TSMC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시 분사(分社)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국이었던 인텔(Intel)마저도 파운드리 사업 분사를 선언했기 때문이죠. 삼성 파운드리 분사설도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닙니다. 2022년에 삼성증권에서 불을 지폈던 바 있어요.


당시 삼성증권은 ‘지정학 패러다임 변화와 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분사 필요성을 검토했었습니다. 삼성증권은 “파운드리는 고객과 접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고 미국에 상장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었어요.


그러나 파운드리 분사도 쉬운 길은 아닙니다. 인텔이 사업 철수가 아닌 분사를 선택했고, 미국 정부도 자국 기업을 밀어주려는 모양새거든요. TSMC는 하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 파운드리 앞날을 밝아 보이진 않습니다.

댓글 13 / 1 페이지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10.07 01:34
이건 결론은 돈입니다
자사 연구원 엔지니어 등에게 충분한 돈을 주지 않으니까 삼성에 가고싶지 않은 것이죠

Titleisti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itleistian (108.♡.115.60)
작성일 10.07 08:59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지금도 일하는거에 비해서는 많이 받는다 생각합니다.

CaT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aTo (211.♡.132.209)
작성일 10.07 09:29
@Titleistian님에게 답글 다니시는 분들이 보시면 많이 섭섭해 하실듯요 ㅎㅎ
그 분들도 같은 얘길 역으로 하실거라. 누가하든 자기일 아니면 쉬워보이죠

더높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더높이 (14.♡.126.65)
작성일 10.07 10:21
@Titleistian님에게 답글 근무 시간과 급여를 비교해보시면 그 생각 바뀌실 거에요.

괴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괴물 (175.♡.153.15)
작성일 10.08 20:34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연구원, 엔지니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집단을 이끄는 수장이 문제입니다. 실무진이 아무리 문제를 제기해도 이끄는 리더나 팀장급이 헛발질하면 실무진이 용빼는 재주 있어도 그들을 활용할 수 없죠. 당연히 어리석은 짓만 반복하는 사람들 밑에 있느니 다른 집단으로 가는게 옳다는 판단이 서는겁니다.

토끼토끼님의 댓글

작성자 토끼토끼 (86.♡.173.234)
작성일 10.07 03:28
돈도 문제지만 머리도 중요하죠.

심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심히 (211.♡.192.198)
작성일 10.07 07:44
@토끼토끼님에게 답글 돈을 많이주면 머리도 따라오죠 ㅎ

Bcod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coder™ (210.♡.172.133)
작성일 10.07 08:53
@심히님에게 답글 말씀하신 머리가 그머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폴스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폴스타 (180.♡.210.133)
작성일 10.07 10:13
@심히님에게 답글 수장을 의미하는것 같슴다

MongU님의 댓글

작성자 MongU (119.♡.116.175)
작성일 10.07 08:47
삼성 안 좋다는 얘기 계속 들리는거 보니 매수 타이밍일까요

CaT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CaTo (211.♡.132.209)
작성일 10.07 09:30
@MongU님에게 답글 지금 제일 문제가 파운더리라 파운더리 해결 안되면 답 없을거 같습니다.
메모리 사업부야 언제든지 정상궤도 올릴수 있구요. 물론 그게 압도적 1위는 아니겠지만요

유성매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성매직 (211.♡.218.112)
작성일 10.07 09:45
@MongU님에게 답글 떨어지는 칼날 잡으면 손가락 짤려요.

rymerac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106.♡.153.196)
작성일 10.07 10:41
삼성 파운더리는 태생적으로 잘 되기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많이 부딪혀보고 삽질을 반복해야 공정도 안정화 되고 할텐데
수주가 뒷받침되지 않으니 삽질 해볼 기회도 줄고, 그러니 공정도 뒤쳐지고 수율도 안나오고, 악순환 아닌가 싶어요.
수주 관련해서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완벽한 파운더리 회사인 TSMC가 앞서갈 수밖에 없는 입장일거고요.
인텔이나 삼성이나 고전하는게 자사 칩도 설계한다는 점에 있지 않나 짐작합니다.
저같아도 내 설계도 맡기기 좀 찜찜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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