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터키(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장 이마모을루 재판 대기로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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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3 23:25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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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터키(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장 이마모을루 재판 대기로 수감

Turkey jails Istanbul Mayor Imamoglu pending trial

- 2025.3.23

터키 법원은 일요일,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요 정치적 경쟁자인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를 부패 혐의로 재판 대기 중 수감시켰다. 이 결정은 10년 이상 만에 정부에 대한 최대 규모의 시위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마모을루를 수감시키는 결정은 주요 야당, 유럽 지도자들, 그리고 수만 명의 시위대가 그에 대한 조치를 정치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한 후에 내려졌다.

이마모을루는 혐의를 부인하며 "상상할 수 없는 고발과 비방"이라고 말했다.

링크

https://www.reuters.com/world/middle-east/turkish-prosecutors-demand-istanbul-mayor-imamoglu-be-jailed-pending-trial-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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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23:35

[배경]

튀르키예 법원, 야권 대권주자 이마모을루 시장 구금 연장 결정

튀르키예(구 터키) 법원이 2025년 3월 23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에 대한 구금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정부에 대한 대규모 반발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테러 지원 및 부패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구금 상태에 있게 됐으며, 이로 인해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도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는 전국 81개주 중 최소 55개주로 확산되었으며 지금까지 343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와 구금 연장 결정

튀르키예 법원은 3월 23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시장인 에크렘 이마모을루(54)의 구금을 향후 형사재판 과정에서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이스탄불법원은 지난 19일 부패·테러 연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마모을루 시장을 계속 구금한다고 명령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PKK의 정치조직 쿠르드사회연맹(KCK)을 지원하고 협력한 혐의, 그리고 작년 3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법원 성명에 따르면, 그는 “범죄 조직 설립 및 지도, 뇌물 수수, 횡령, 개인 데이터의 불법 기록, 금융 조사와 관련된 공공 입찰 조작”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전날 법원에 출석하며 낸 성명에서 “부도덕하고 근거 없는 혐의는 내 평판과 신뢰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수사가 “튀르키예의 국제적 명성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정의감과 경제에 대한 신뢰도 산산조각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의 정치적 맥락

이마모을루 시장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으로, 체포 시점이 2028년 대선 출마 선언 불과 며칠 전이었다는 점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는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유력 대권주자로, 당내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후보 지명과 시장직 유지 등의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와 정부 대응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 이후,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시위는 나흘째 계속되며 전국 81개주 가운데 최소 55개주로 확산되었습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이스탄불에서만 30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2013년 이후 약 12년 만에 튀르키예에서 열린 최대 규모 시위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 등을 동원해 시위를 강경 진압했습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에 가담한 343명이 체포됐으며, 당국은 이스탄불 시위 금지령을 오는 26일까지 확대했습니다. 앙카라와 이즈미르에서도 시위 금지령이 5일 연장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위 행위를 ‘거리의 테러’라고 칭하면서 “거리로 나가 좌파 조직들과 파괴자들을 끌어들여 국민 의지에 반하는 손가락을 흔들던 시기는 지났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소요 사태를 비난하며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국론을 분열하고 평화를 방해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

이마모을루 시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2028년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며칠 앞두고 체포됐습니다. 그는 2019년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유력 정치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여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당선이 무효가 됐지만 재선거에서 더 큰 표차로 다시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체포 하루 전에는 모교인 이스탄불대학으로부터 학위가 취소되는 등 대통령 피선거권도 박탈됐습니다. 튀르키예는 학사학위가 있어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영향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와 구금은 튀르키예 금융시장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주 3.7% 하락하면서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중앙은행은 통화 안정을 위해 긴급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채권과 주식의 손실이 가속화했습니다.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보르사이스탄불100지수는 전날 7.8%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7%포인트(p) 급등해 33.38%에 달했습니다. 이마모을루의 체포 당일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한때 12%나 폭락해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향후 전망
구금 연장 결정으로 튀르키예 중앙정부가 이스탄불시장직을 대행하거나 넘겨받을 인물을 고르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공석이 된 시장직은 시의회 자체 표결로 후임자를 선출하지만, 테러 등 중대범죄로 인한 경우에는 중앙정부가 곧바로 지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공화인민당(CHP)은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에도 23일 대의원 150만명이 참여하는 당내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CHP는 시민들에게도 선거에 참여해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연대의 뜻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민주적 투표권을 매우 두려워한다”면서 투표함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론

튀르키예의 정치적 위기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의 구금 연장 결정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법적 조치는 많은 시민들과 야당에 의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 제거 시도로 해석되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은 튀르키예의 금융시장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향후 이마모을루 시장의 재판 과정과 정치적 운명은 튀르키예의 민주주의와 2028년 대선을 앞둔 정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22년 장기집권에 대한 도전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경]

튀르키예 법원, 야권 대권주자 이마모을루 시장 구금 연장 결정

튀르키예(구 터키) 법원이 2025년 3월 23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에 대한 구금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정부에 대한 대규모 반발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테러 지원 및 부패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구금 상태에 있게 됐으며, 이로 인해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도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는 전국 81개주 중 최소 55개주로 확산되었으며 지금까지 343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와 구금 연장 결정

튀르키예 법원은 3월 23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시장인 에크렘 이마모을루(54)의 구금을 향후 형사재판 과정에서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이스탄불법원은 지난 19일 부패·테러 연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마모을루 시장을 계속 구금한다고 명령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PKK의 정치조직 쿠르드사회연맹(KCK)을 지원하고 협력한 혐의, 그리고 작년 3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체포됐습니다. 법원 성명에 따르면, 그는 “범죄 조직 설립 및 지도, 뇌물 수수, 횡령, 개인 데이터의 불법 기록, 금융 조사와 관련된 공공 입찰 조작”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전날 법원에 출석하며 낸 성명에서 “부도덕하고 근거 없는 혐의는 내 평판과 신뢰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수사가 “튀르키예의 국제적 명성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정의감과 경제에 대한 신뢰도 산산조각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의 정치적 맥락

이마모을루 시장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으로, 체포 시점이 2028년 대선 출마 선언 불과 며칠 전이었다는 점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는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유력 대권주자로, 당내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후보 지명과 시장직 유지 등의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와 정부 대응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 이후,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시위는 나흘째 계속되며 전국 81개주 가운데 최소 55개주로 확산되었습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이스탄불에서만 30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2013년 이후 약 12년 만에 튀르키예에서 열린 최대 규모 시위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 등을 동원해 시위를 강경 진압했습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에 가담한 343명이 체포됐으며, 당국은 이스탄불 시위 금지령을 오는 26일까지 확대했습니다. 앙카라와 이즈미르에서도 시위 금지령이 5일 연장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위 행위를 ‘거리의 테러’라고 칭하면서 “거리로 나가 좌파 조직들과 파괴자들을 끌어들여 국민 의지에 반하는 손가락을 흔들던 시기는 지났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소요 사태를 비난하며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이 “국론을 분열하고 평화를 방해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

이마모을루 시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2028년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며칠 앞두고 체포됐습니다. 그는 2019년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유력 정치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여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로 당선이 무효가 됐지만 재선거에서 더 큰 표차로 다시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체포 하루 전에는 모교인 이스탄불대학으로부터 학위가 취소되는 등 대통령 피선거권도 박탈됐습니다. 튀르키예는 학사학위가 있어야 대선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영향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와 구금은 튀르키예 금융시장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주 3.7% 하락하면서 2023년 6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중앙은행은 통화 안정을 위해 긴급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채권과 주식의 손실이 가속화했습니다.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보르사이스탄불100지수는 전날 7.8% 폭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7%포인트(p) 급등해 33.38%에 달했습니다. 이마모을루의 체포 당일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는 한때 12%나 폭락해 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향후 전망
구금 연장 결정으로 튀르키예 중앙정부가 이스탄불시장직을 대행하거나 넘겨받을 인물을 고르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 공석이 된 시장직은 시의회 자체 표결로 후임자를 선출하지만, 테러 등 중대범죄로 인한 경우에는 중앙정부가 곧바로 지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공화인민당(CHP)은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에도 23일 대의원 150만명이 참여하는 당내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CHP는 시민들에게도 선거에 참여해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연대의 뜻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그들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민주적 투표권을 매우 두려워한다”면서 투표함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론

튀르키예의 정치적 위기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의 구금 연장 결정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법적 조치는 많은 시민들과 야당에 의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 제거 시도로 해석되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정부의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은 튀르키예의 금융시장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향후 이마모을루 시장의 재판 과정과 정치적 운명은 튀르키예의 민주주의와 2028년 대선을 앞둔 정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22년 장기집권에 대한 도전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