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내공' 깐깐한 애플 뚫었다…파격 결정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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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OLED 초격차 통했다
삼성, 애플에 단독 납품
폴더블 아이폰용 OLED 공급
삼성디스플레이, LG·BOE 제쳐
내년 출시 '1호 폴더블 아이폰'에
1500만대 이상 납품 가능성
글로벌 1위 스마트폰社가 고객
폴더블 OLED 점유율 70% 될 듯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모델에 장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전량 공급한다. 통상 애플은 납품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주요 부품마다 두 개 이상 납품업체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품질 검증에 깐깐한 애플이 폴더블 OLED 분야만큼은 삼성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한다. 납품이 시작되면 지난해 40% 수준까지 하락한 삼성의 폴더블 OLED 점유율은 70%대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애플 납품은 ‘흥행 보증 수표’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께 내놓을 첫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패널은 일단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아이폰은 2000달러대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당초 예상한 연 900만 대 수준보다 많은 150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폴더블 아이폰에 들어가는 OLED 패널 물량을 누가 따낼지는 디스플레이업계 최대 관심사였다. 매출 기준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를 뚫었다는 것만으로 흥행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통상 복수 공급사를 선정하는 식으로 부품 단가를 후려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고의 기술엔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초격차’ 삼성 폴더블 OLED
지난해까지 폴더블 아이폰 첫 모델용 패널은 삼성, LG, BOE가 함께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올 들어선 삼성이 ‘초도 물량’을 맡고, 2차 물량부터 LG와 BOE가 공급망에 포함될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예상과 달리 삼성이 전량 납품하게 된 것은 기술 격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는 기술력 측면에서 삼성이 압도적이어서다.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을 때부터 폴더블 OLED를 납품해 온 만큼 다른 경쟁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6년 내공’을 쉽게 따라잡지 못했다는 얘기다. 부품사를 고를 때 가격보다 품질을 1순위로 두는 애플로선 삼성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셈이다.
◇폴더블 시장 커진다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에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미니와 유사한 7.8형(화면 대각선 길이 20㎝) 프리미엄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5.5형 OLED로 예상된다.
애플의 참전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폴더블 OLED 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해는 4%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북미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나오면 전체 폴더블 시장이 재조명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용 패널 시장 점유율이 70%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은 2022년까지 연간 매출 기준 점유율 80%대를 유지했지만, 중국 업체의 공세에 지난해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mineroller님의 댓글

ig0sdM님의 댓글

아직도 1년이나 남았는데 그 사이에 새로운 공급처를 추가하면 어쩌려구요 -0-
그땐 ... "6년 내공도 안통했다" ... 삼성, 애플 제2 공급처 선정에 '절망' ... 이라고 쓸까요.
뭐 어차피 중요한 것은 당장 고객님(삼성) 흐뭇하셨으니 ... 그걸로 만족할지도 모르겠네요. @.@
안녕클리앙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