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테슬라 솔라 + 배터리 인스펙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과씨 15.♡.7.215
작성일 2024.06.13 09:37
240 조회
9 댓글
0 추천
글쓰기

본문

오늘 인스펙터가 다녀갔습니다. 문제없이 잘 통과 되었구요. 


테슬라 앱/이메일/문자에서는 오전 7시부터 정오 전에 아무 때나 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테슬라 소속의 inspection coordinator가 8시 정도에 먼저 왔습니다. 인스펙터가 봐야 하는 모든 장치를 보기 쉽도록 개방/준비하는 작업을 하고, 앞으로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 간략하게 안내해줬습니다.  


이 코디네이터는 페인트 칠하러 왔던 사람과 달리 각종 장비를 다 열고 만지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이 사람의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설치일을 했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되도록 지붕 올라가는 일을 줄여볼려고 업무를 바꿨다고 하네요. 말이 잘 통했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혹시 파워월 안에 있는 SSID랑 비번 정보를 얻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무실에 물어보면 되긴 하는데… 에이, 그냥 내가 열어서 보여줄테니 사진 찍어놔… 라고 쿨하게 도와줍니다. 파워월 잠금 볼트가 1회용이라고 들었다고 했더니, 1회용이 맞긴 한데 볼트 주변의 고무 실링이 파손되지만 않았으면 한 번은 다시 사용해도 된다고 가이드가 바뀌고 있답니다. 그 이상 사용하면 실링 반드시 찢어질 거라고 하네요. 오늘 찢어지면 여분도 있으니 걱정 말라면서... 풀어낸 나사를 보니 빈 말이 아니었습니다. 실링이 압착되어서 쉽게 찢어질 수 있는 상태로 변해 있었습니다.  

(파워월 설치하시는 분들은 처음 설치하면서 뚜껑 닫기 전에 꼭 사진 찍어두세요. 그게 만사 편해요.)


여튼 친절한 테슬라 지원 덕분에 모든 파워월의 와이파이 SSID와 비번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파워월의 와이파이에 연결해도 브라우저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모든 알려졌던 API URL이 모두 404입니다. 일반적인 웹 API에서 테슬라 고유의 바이너리 API로 죄다 바꿨다더니 말입니다. 대신 Tesla One 앱에서 시도해보니 각각의 장비 정보가 보였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은량의 정보와 기능이지만, 시스템 정지/기동, 펌웨어 업데이트, 개별 충방전 상태, 인버터 상태, 그리드 관련 설정 등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에 관심 없으시거나 뭔지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예 신경 끄셔도 되는 것들이고, API를 쓰려고 하셨던 분들에게는 어차피 거의 쓸모가 없는 정보들입니다.  


9시 40분쯤에 시 소속의 인스펙터가 왔고, 저는 일하느라 나가보지 못했는데, 자기들끼리 알아서 다 끝내고 10시 10분 정도에 떠나면서 '다 잘 됐음' 이라고 알려줬습니다. 


다음 순서는, 테슬라시스템에 인스펙션 결과 업로드 -> 결제 -> 테슬라에서 PTO 신청 -> 전력회사에서 PTO 리뷰 -> PTO 승인입니다. 


왔던 사람들 돌아가고 1시간되 안되서 결제 정보가 앱에 떴습니다. 역시 돈 받는 데는 미국이 우주 최강입니다. 인스펙션 스케쥴은 아직도 그대로 떠 있는 상태라서 이건 뭐지 싶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PTO를 받아야 하므로 시키는대로 결제 정보 입력했습니다. ACH로 처리한다고 하더니, Plaid 서비스를 통해서 은행 계좌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희동네 전력회사인 SCE에서는 현재 리뷰 중인 PTO 신청 건수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5월 29일자 신청분을 보고 있다고 하네요. 테슬라가 실수를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면 아마도 2-4주 안에는 완료될 거 같습니다. 

https://www.sce.com/business/generating-your-own-power/net-energy-metering/NEM-updates


그럼 다음에는 설치 후 며칠 사이의 전력량 데이터를 한 번 모아보겠습니다. 


(추가) 어제 은행 정보 입력했는데 오늘 아침에 바로 인출해갔네요. 전광석화라는 말이 이런 거구나 싶습니다. 우끼는 건 돈 빠져나가고 한 시간 정도 후에 '인스펙션 통과되었으니 이제 돈을 내주세요'라는 문자와 이메일이 왔습니다. 제가 너무 일찍 은행정보를 입력했나봐요 ㅎㅎㅎ

댓글 9

다소산만님의 댓글

작성자 다소산만 (110.♡.80.123)
작성일 06.13 16:22
배터리 때문에 그런지 뭐가 많이 복잡 하네요...

사과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과씨 (15.♡.7.207)
작성일 06.14 01:45
@다소산만님에게 답글 네, 테슬라 차량 + 테슬라 월 컨넥터 (충전기) + 테슬라 파워월 (배터리) + 테슬라 패널 (태양광) 을 하나의 시스템을 묶어서 제가 마음에 드는 모니터링과 자동화를 하고 싶거든요.
API니 연결이니.. 이런 건 모두 이거 때문인 거고, 그 외에는 그냥 앱 하나 핸드폰에 설치하면 모든 게 자연스럽게 처리됩니다.

Blizz님의 댓글

작성자 Blizz (17.♡.226.189)
작성일 06.14 02:47
볼트가 일회용인게 뜯어보지 못 하게 하려고 그렇게 만들었나 했는데 실링 때문잉었군요.

사과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과씨 (15.♡.7.207)
작성일 06.14 07:50
@Blizz님에게 답글 네, 일반적인 o ring이 아니라 볼트 헤드 쪽으로 밀착해서 경사가 지도록 실링 고무가 있더라구요. 빈공간에 맞춰 압착/변형되는 방식입니다.

글록님의 댓글

작성자 글록 (73.♡.109.219)
작성일 06.14 06:15
서류처리는 일주일씩 이주일씩 걸리면서 돈 빼갈때는 하루가 안걸리죠 ㅋㅋㅋ 그리고 인스펙션 할거라고 겁을 엄청 주면서 30분안에 다 처리 ㅠㅠ 끝나고 돈받을일 생기면 엄청 유능하더라구요 ㅠㅠ

사과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과씨 (15.♡.7.207)
작성일 06.14 06:26
@글록님에게 답글 네, 절대 공감합니다. 자본주의의 꽃이 만개한 나라입니다. 꽃도 아니라서 지는 일도 없을 거 같구요.

djjayp님의 댓글

작성자 djjayp (206.♡.91.23)
작성일 06.14 07:01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사용시 얼마나 세이브 되는지, 사용할때 불편한건 없는지 알려주세요.
저도 계속 솔라를 달아야하나...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중입니다.

사과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과씨 (15.♡.7.207)
작성일 06.14 07:49
@djjayp님에게 답글 네, 요 다음으로 며칠 사용한 후기를 데이터 (사용량/요금 등등) 위주로 적어볼까 합니다. 그 전에 NEM 2.0과 3.0에서 어떻게 요금이 처리되는 지 간략하게 요약을 먼저 해볼까 싶기도 하구요.

Skykeeper님의 댓글

작성자 Skykeeper (136.♡.132.67)
작성일 06.14 10:32
테슬라 차 살때 보니 돈 가지고 가는건 순식간에 하더라구요 ㅡㅡ;;;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