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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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리앙에만 글쓰다가 다모앙에 첫글 올립니다
제 이야기는 아니고 같이 사는 아들 이야기입니다. 대략 두달전쯤, 어느 토요일, 아들이 아침에 까치머리로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보고 있는데 애 엄마가 갑자기 소리를 지릅니다. 저보고 얼른 와보라고 해서 아들 머리를 보니
뒷머리에 500원 동전크기의 동그란 맨살이 보입니다. 말로만 듣던 전형적인 원형탈모더군요.
구글 및 네이버에 원형탈모 원인 및 치료후기를 보니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스트레스입니다. 그외, 호르몬 불균형,
자가면역질환, 비듬, 알러지 ,영양불균형 등 많은 원인이 나오는데 일단 몇가지 가능성을 두고 원인파악 및 극복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패밀리닥터와 약속을 잡았고 2주뒤가 제일 빨리볼수있는날이라
일단 2주뒤에 약속은 잡았지만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약속후 가까운 약국에 가서 상담을 하고 일단 급한 마음에
미녹시딜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바로 아침저녁 두번씩 발라줬습니다
한편으론 원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몇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가능성 있는 원인들 :
1.스트레스 : 아들에게 물어보니 특별히 스트레스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가 3월에 승진을 했는데
그전에 좀 힘들어하는 기색은 보였는데 본인이 특별히 크게 스트레스 받질 않았다고 하니 이 부분은
일단 배제했습니다 (애가 연방공무원이고 일한지 2년쯤 되었는데 벌써 승진을 해서 본인도 아주 의외라
놀랐다고 하는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듭니다)
2.영양 불균형 : 저희 집은 지금 4년째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저나 제 아내는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하루에 두끼만 영양적으로 균형 맞추어 먹으니 몸이 좋아졌습니다 (아침과 점심 두끼 모두 잘챙겨먹고 영양보조제도
잘챙겨먹습니다) 그런데 젊은 아들은 아침은 거의 대충먹고 점심에 폭식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영양보조제는 일절
챙겨먹지 않았기에 사실 영양불균형을 제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3.기타 가능성 : 한번씩 아들 머리를 보면 비듬이 보였습니다. 이 부분도 원인의 하나로 보고 적극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조치 사항들 :
- 미녹시딜 아침,저녁 두번씩 도포
- 아들 한정, 간헐적 단식 중단. 아침 및 저녁은 가볍게, 점심은 full meal
- 영양보조제 섭취 (종합비타민 및 고용량 Biotin, 비타민 C, D, 칼슘)
- Head&Shoulder 샴푸 및 린스 사용
현재 상황 :
위의 조치사항들을 하고난뒤 약 5일후 부터 눈에띄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동그란 원형탈모 부분에 솜털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고 약 두달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모발로 덮혔습니다. 지금은 미녹시딜 바르려고 해도 오히려 탈모
였던 부분을 찾기가 힘듭니다. 미녹시딜이 조금 남았는데 다 쓰고 나면 가끔씩 경과만 볼 예정입니다
그외 :
패밀리 닥터는 만났었지만 예상대로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냥 미녹시딜만 계속 발라도 된다는 정도의 의견 및
경과를 두고보자는 말만 들었습니다
결론 :
사실 아들의 원형탈모의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 단지 추측한 원인들중 하나일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어떤 불확실한
원인에 의한 일시적인것일수도 있습니다. 단지, 어떤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행복하세요 !
AlbertaBeef님의 댓글의 댓글
걱정 많이했었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실 저는 탈모약 먹고있긴 하지만 아들은 제 엄마 닮아 숱도 엄청 많은편이고
머리카락도 굵은편인데 원형탈모 생겼을때 걱정많이했었습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hysicist님의 댓글
Trichotillomania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들에게 가끔 있는데 한국말로 “발모벽 혹은 발모광”이 원형탈모와 매우 비슷합니다. 제 첫째가 겪었거든요 ㅎㅎ 스트레스가 이유라는데요. 제 첫째는 10살에서 14살사이에 털을 뽑았을때는 스트레스보다는 책에 너무 집중해서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뽑았다고 그러네요. 자기가 뽑고도 모르는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눈썹도 뽑아요. 아오! 민자 눈썹되서 아침마다 와이프가 눈썹 그려준거 생각하면 아직도 부글부글ㅎㅎ 의사가 알려준 차료법은 시간입니다. 14살후반부터는 지금까지 전혀 뽑지 않습니다.
원형탈모 치료하면서 혹시 너무 낫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이부분도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근데 대부분이 해당사항 아닐거에요. 그래도 아이들이 갑자기 원형탈모같다고 생각하시면 이런것도 있을 수도 있구나 생각하시라고 댓글 답니다. ㅎㅎ
AlbertaBeef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말씀하신 증상은 아닌것 같고 단순 원형탈모 같습니다. 이제는 거의 다 나았고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와타나베님의 댓글
주말에 2살짜리 딸아이가 머리카락을 살짝 깨물었는데 10 - 20가닥쯤 빠졌어요(ㅠㅠ)
AlbertaBeef님의 댓글의 댓글
김치님의 댓글
유전도 아닌 애들인데...
AlbertaBeef님의 댓글의 댓글
바르는 약은(처방전 불필요) 미녹시딜 3% 또는 5%가 있습니다. 먹고 바르면 초기탈모에는 효과가 있지만 탈모가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 또는 일부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김치님의 댓글의 댓글
쾌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