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조금 빠른 아이 덕분에 행복한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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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면 23개월 되는 남매둥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21개월 말 즈음부터 말이 좀 트이더니
아들내미가 22개월 되면서 말이 완전히 터졌는데 매일매일 신기합니다
1. 책에 있는 그림이나 실생활의 모습을 완벽하게 묘사합니다
동화책에 강아지 인형이 앉아있는 사진을 보고서
"방안에 강아지 인형이 앉아있어~"
비온 다음날 놀이터 나가면
"어제 비가 많이와서 무당이가(무당벌레 모양 놀이기구) 물에 많이 젖었어" 라는 표현을....
2. 본인의 생각을 천천히 생각하고 말을 합니다
밤에 자기 싫어서 막 칭얼 거리면 제가 "겨울아 (태명) 오늘은 자구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랑 간식먹구 동물원가자?" 라고 설명을하면
"코코(잔다는 표현)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우유 먹구, 동물원 갈꺼야!" 라고 말을 합니다 ㄷㄷ....
3. 그리고 말을 거의 못하던 시절에 경험을 기억해서 다시 말합니다
약 3~4개월전에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그때 말한테 당근 주는 체험을 했었고 저랑 안아서 먹이도 주고 막 동물들 보고 했었는데
집에 병풍에 그려진 말 사진을 보면서
"제주가서 말 보구 당근도 줬어! 무서웠어!" 라고 말을 합니다.....
물론 발음이야 저렇게 정확하진 않지만 거의 근접한 대화를 해서
저랑 와이프는 물론이고 양가 부모님들도 들을때마다 깜짝...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얘 집에서 뭐 따로 가르치는거 있냐고 물을정도라
왜 다른 엄빠들이 애들 교육하겠다고 어디 이사가고 영어가르치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국어 마스터하기 전까진 영어 교육 반대하는 입장이라 천천히 두고볼 예정인데
초반 걱정과 달리 너무너무 잘 크고 있어서 하루하루가 재밌네요
특별한 육아법은 없고....
아직까지 TV는 보여준적 없고, 와이프랑 제가 틈나는대로 책을 최대한 많이 읽어주면서 놀아줍니다
와이프가 원래 머리가 좋습니다, 아이들하고 엄청 잘 놀아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엄마 하는말을
체득하는데, 그냥 복붙이 아니라 원래 의미를 알고 한다는게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ㅎ
트레콰르님의 댓글의 댓글
MCIC님의 댓글
그래도 미운두살이 가장 귀여울 때죠. 좋은 육아하세요.
트레콰르님의 댓글의 댓글
말할때마다 신기하다가도 슈퍼땡깡모드 나오면 속이 뒤집어 집니다...
물푸레나무님의 댓글
20개월 전후부터 자기 주장....또릿또릿..
그때는 어려서 그냥 뭔지 모르고 엄빠 따라하는가보다 했는데요..
=_=...하 .....우스개소리로 귀에 피딱지.. 이런게 아니고요
하....ㅠㅠ 진짜... 30개월 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삶의 질이 바닥으로...ㅠㅠ
어릴 때 울지도 않고 똘망똘망 관찰하고 조심하고....넘넘 잘 웃던 아가가....엄빠 혹은 아주 가까운 사람과 있을 때와...그렇지 않을 때..말표현 자체가 달라요
이미 사회생활 만랩...ㄷㄷㄷ 진짜 정신적으로...이미.....
화도 많이 안내는 편인데도... 엄빠가 엄해서 그런지 충돌이 장난 아닙니다..
근데 아이 사회생활 만랩이라..엄빠만 고통스럽습니다..후....
엄빠에게도 (우스개 소리로 )ㅠ 사회생활 만랩..엄청납니다..ㄷㄷㄷㄷㄷ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그걸 영상이나 글로 남겨두지 않은게 많이 아쉽습니다.
많이 기록해두세요~
베카베카님의 댓글
언젠간 트이겠지라고 긍정적으로 넘어가고는 있습니다.
책에 나온 동물이라던지 사물이 무엇인지는 인지하고 가리켜보라면 다 하는데 말이 잘 트이지가 않더군요
또래 친구들은 친구 이름도 부르고 짦은 문장 정도 하던데 말이죠~
말 트이면 더 사랑스럽고 귀여울 거 같긴한데 말입니다. ㅎㅎ
우미님의 댓글
보통 보면 부모가 대화 많이 하고, 책 많이 엙어주고 그러면 아이 문장력이 잘 빌달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