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수수께끼>>를 다시 완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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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쯤 전에 교재로 만났던 책으로 당시 기억으로는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1990년 대에 마빈 해리스의 책들이 번역되어 꽤나 인기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작은 인간, 음식문화의 수수게끼 등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에 대한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살아오면서 축적했던 내 지식의
근간을 뒤흔드는 재미있는 충격이었습니다.(솔직히 상식이라고 생각하면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자신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었지요
문화유물론이니 하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뭔가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는 학부생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어떤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1975년에 나온 책이라 1995년에 책을 보았을 때는 이미 20년 동안 분석되고
비판받았던 터라 금방 정신을 차릴 수는 있었지만(실은 미국으로 건너가 마빈 헤리스의
충실한 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한 동안 내가 알고 있던 지식체계에 대한
의심을 하게하고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 좋은 책으로 기억됩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인류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하는 하나의 재미있는 책으로
전공자들보다는 교양에 가까운 포지션을 갖습니다. 학자 특유의 문체나 번역의 딱딱함은
살짝 있기는 하지만 글의 흐름을 따라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덧 마빈 헤리스와 같은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이 된 것 같은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다시 책을 읽으면서 그 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문화의 이면에 있는 정교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실을 내가 찾아주겠어~!”라는
즐거움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P.S. 하지만 추종자는 되지 맙시다. 이런 방식의 문화에대한 이해는 여러 방식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어떻게 문화라는 것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될수 있겠습니까? ^^
광나라님의 댓글
검색해서 담아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