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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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4.11.25 08:48
본문
박경리 지음
2013년 04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8월 15일 출간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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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당'에서 힘을 받아 드디어 "토지"를 시작했습니다.
긴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벌써 걱정입니다만 가다가 멈춘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깨질 일도 아니고요.
책을 열고, 여러 개의 서문 등을 가볍게 흘려보냈습니다. 연구자도 아니고 사실 관심이 없는 부분이니까요.
그런데 제1편의 시작인 '서(序)'는 놀라웠습니다. 바로 한 번 더 읽어볼 정도로요.
아, 시작과 동시에 '이거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작품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가뜩이나 느려진 독서 속도는 필사하는 건가 싶어지더군요.
요즘 스토리 위주의 빠른 전개가 주류인 문장들과 달리 장면 하나 하나가 그려지는 문장들이었습니다.
눈으로 스윽 지나버리는 게 아까워 문장 하나하나를 소리 내어 낭독해 보기도 했습니다.
좋은, 아니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즐거움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허나 이 책의 묘미는 아름다운 국문을 읽는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재 소설이었던 만큼 매 장의 이야기가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또 스토리의 호흡이 길어 차근차근 쌓인 주변 이야기들 덕에 인물들에 쉽고 깊게 감정이입하게 되더군요.'대단한 소설, 대단한 작가'라는 평범한 수식에 절묘하게 맞는 경우일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을 이제야 읽는 주제에 말이 길었습니다. 저는 다음 권을 향해 천천히 발을 옮기겠습니다. 혹 번역문에 질린 분이 있다면 이 작품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 따위의 추천은 필요 없는 책이지만요!
댓글 4
jericho님의 댓글
시작하셨군요. 완독 응원합니다~!!!
소설 중간중간에 배경으로 나오는 역사적 사건들 또한 잘 쓰여져서 한국사 공부도 되더군요.
소설 중간중간에 배경으로 나오는 역사적 사건들 또한 잘 쓰여져서 한국사 공부도 되더군요.
어디가니님의 댓글의 댓글
@jericho님에게 답글
응원 감사합니다. 첫 문장 1987년부터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광무 원년으로 대한제국이 시작된 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더군요. 물론 최참판 일가의 이야기는 윗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요. 이래저래 찾아보니 더욱 잔걸음으로 행간을 다니게 됩니다.
광나라님의 댓글
첫 권에 이리 좋아하시니 완독 하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