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세상에서 네가 최고야 -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 그리고 그 도우미들에 관한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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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드엔젤 118.♡.112.3
작성일 2024.12.02 17:46
분류 독후감
8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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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히구치 유코라는 작가분의 전시회가 떳길래 관심가지게 된 책입니다. 귀엽지만 뭐랄까 조금은 어두운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레이트를 보고 책을 한 검색해 봤습니다.

이 책을 포함해서 총 3권의 시리즈가 나왔네요. 일명 양코 시리즈. 이 책이 시리즈의 첫번째입니다.

고양이 모양의 헝겁인형 양코가 자신의 친구인 집주인 아들의 사랑을 받고자 진짜 고양이가 되려는 여정이 주 스토리입니다. 마치 피노키오가 인간 소년이 되고 싶은 열망의 오마주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양코는 피노키오처럼 살아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와는 전혀 다른 방법을 찾아 떠납니다. 바로 고양이 수염들을 모으는 과정인데요. 이렇게 본다면 아이템 수집형 게임같은 퀘스트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양코는 가족처럼 친한 아노말로 인형과 집을 나와 수염 모으기 여행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고양이들을 만나서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친구인 아노말로의 실종이 아마도 5단계 구성중 위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동화책이니 다행히 친구를 찾게 되지만, 고양이 수염을 다 모아도 양코의 소원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제목처럼 '세상에서 네가(양코가) 최고야(집안 안들내미에게 사랑 받는)'라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여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사실 양코나 아노말로는 보면 그렇게 정이 가는 이미지는 아닙니다. 이토 준지 캐릭터의 순화 버전이나 일본식 팀 버튼 그림같은 느낌입니다.(어디까지나 개인적입니다.)

작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술쟁이 고양이에게 안겨 있는 고양이 인형이 양코, 다른 한쪽이 아노말로입니다. 양코의 못마땅한 듯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씬스틸러이자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바로 저 심술쟁이 고양이인데요. 뭔가 심통으로 가득차 있고 예민한 듯하지만, 의외로 경험 많은 맏형같은 역할을 보이는 반전 매력이 있습니다.

히구치 유코 전시회 (저처럼) 보러 가신다면 혹은 이미 관람하셨더라도 이 책 한 번 읽어 보면 어떨까요?

댓글 2

문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문곰 (61.♡.222.77)
작성일 12.03 09:31
너무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이 수염을 다 모아도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더 매력적이네요 ㅎㅎ

레드엔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레드엔젤 (118.♡.112.3)
작성일 12.03 09:36
@문곰님에게 답글 정말 어른들을 위한 동화 클리셰가 아닐까 싶습니다.^^ 퀘스트 완료했는데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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