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진 책방 - 세상에 하나 뿐인 히구치 유코 선생님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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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양코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앞 선 두 편에서는 양코가 주인고이었지만, 여기서는 조연을 잠깐 딸과 심술쟁이 고양이들과 함께 모습을 비춥니다. 즉, 이번 책에서는 양코가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고양이가 주인인데요.
이 책 제목처럼 전편부터 등장했던 책방 고양이 언니가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 책에서는 멸치를 너무 좋아하는 설정이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사라졌네요.^^ 지금은 뭔가 수상하고 괴이하지만 한 편으로는 또 귀엽게도 보이는 괴생물체들이 방문하는 이상한(?) 책방의 주인이라는 설정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작가인 히구치 유코 선생님이 그간 선보였던 캐릭터들디 대거 등장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얼마 전에 다녀온 전시회에서 알게 되었네요.^^ 전시회에서 어딘가 반가운 친구들(?)을 본 것 같아서 즐겁기도 했네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꽤 개성 강한데요. 한 편으로는 크툴후 신화에서나 나올듯한 촉수가 대량으로 달린 디자인을 하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구스타브처럼 귀여움과 그로테스크함이 하나로 합쳐진듯한 친구도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의 최애는 바로 이 친구 구스타브인데요.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절묘하게 귀엽게 어울리는 느낌이랄까요? 참 이런 센스는 역시나 예술가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에서는 전편과 같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조금 약한 편입니다. 대신, 히구치 유코 선생님이 디자인한 독특한 캐릭터들이 책방을 방문하는 손님으로 계속해서 등장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앤초비 매니아 설정에서 실은 숨겨둔 마력을 지닌(?) 신비한 캐릭터가 된 책방 고양이 언니네 소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