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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 임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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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셰도우
작성일 2025.03.05 15:02
분류 독후감
83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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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전사 뉴전사 등으로 유명한 임용한 박사님이 쓴 박제가에 대한 평전입니다.

영정조 시대의 책을 읽다 보니 계속 나오는 이름들 중의 하나가 박제가여서 계속 아른거리던 참에, 도서관에서 책 제목이 눈에 띄길래 냉큼 집었습니다 ㅋㅋ

박제가의 어릴 때부터의 이야기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일대기를 중간중간에 박사님의 논평을 곁들인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했고, 마지막 챕터에는 박제가에 대한 박사님의 평을 별도로 수록해 놓았습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천재, 앞서 가도 너무 앞서 가서 당대의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랬기에 미움을 받은 천재. 

 많은 사람들은 박제가의 우물론을 언급하면서 케인즈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했지만, 박사님은 케인즈보다는 버나드 맨더빌이라는 풍자시인과 비슷하다고 평했는데, 나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케인즈는 현대 경제와 화폐, 그리고 산업정책에 대한 경제이론을 세운 경제사상가였다면, 박제가는 그렇게 구체적인 이론을 세우지는 못하고 이제는 기본적인 개념과 관념, 가치, 상식과 발상을 바꿔야 한다고 외치는 선구자이자 계몽사상가 역할을 했던 버나드 맨더빌과 비슷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에 박제가가 정조에게 중용되어서 경제 정책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자리에 올랐더라면 케인즈와 같은 경제이론을 세웠을 거라 했는데, 그 점은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박제가는 정조에 의해서 기용되었지만 결국 주류 세력이던 노론 벽파의 견제에 막혀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고, 결국 정조가 사망하면서 정순왕후에 의해 귀양을 가게 되면서 완전히 그 뜻이 꺾였으니깐요.


한편으로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 때문에 비뚤어지고 막나가기 쉬웠음에도 그를 잡아주고 의지할 기둥이 되어 준, 장인이자 스승이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5대손 이관상, 박제가보다 9살 위였던 큰형 이덕무를 비롯한 형뻘인 백탑학파, 그리고 서얼임에도 그를 알아보고 등용한 정조가 있었기에 그가 북학사상을 외치고 알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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