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전쟁(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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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드엔젤 118.♡.112.3
작성일 2024.06.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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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자가 출판의 폭발

전자책 시장을 살펴 볼 때, Self Publishing. 자가 출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기존 단행본 출판사의 안티 테제 형식으로도 볼 수 있는 자가 출판은 현재 전자책 시장에서 매우 큰 출간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자가 출판 시장과 그 플레이어들의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배경이 되는 디지털 기술과 그에 따른 명암도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비 출판에서 독립 출판까지

우리가 현재 인지하고 있는 자가 출판은 전자책 플랫폼에 올라가는 저자 단독으로의 출판을 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자가 출판은 인쇄판(종이책 버전) 시절부터 이미 있던 출판 방법중 하나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바로 저자가 돈을 들여서 내는 자비 출판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출판 방법은 지금도 자비 출판을 전문적으로 도맡아 진행하는 출판사들에 의해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초기 자비 출판은 인쇄 기술의 한계로 일정 규모 이상의 부수를 인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지불해야 되는 돈이 꽤 컸습니다. 영미권에서는 그래서 자비 출판을 ‘허영 출판’이라고 일종의 멸시적 지칭도 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기조에 하나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디지털 인쇄에 의한 소량의 인쇄가 가능해진 점입니다. 사실, 자비 출판을 원하는 저자들 상당수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기 보다는 지인들이나 가족들에게 남기는 일종의 선물같은 개념으로 이 출판을 선택한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디지털에 의한 소량 및 주문형 인쇄 방식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타겟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가 바로 루루인데요. 이후 루루는 전자책 자가 출판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되며, 이를 모델로 한 여러 자가 출판 업체와 플랫폼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지금의 파일화된 전자책 시장 이전에 이미 소량의 인쇄 본 자가 출판 방법이 있었다는 걸 이 절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그렇게 시작된 초기 자가 출판 시장은 전자책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런닝 메이트로써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자책 시대의 자가 출판

반가운 이름을 이 책에서 발견했습니다. 스매시워즈(smashwords.com)의 창업자인 마크 코커 CEO인데요. 이 장에서는 그의 인터뷰가 꽤 비중있게 실려 있습니다. 2010년대 초 자가 출판과 전자책에 대한 행사에서는 어김없이 나와 연사로서 영향력을 발휘한 이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직접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저도 그가 운영했던 스매시워즈에 전자책을 올려 팔아 보는 걸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안되는 영어로 ‘이거 ‘한글도 지원하냐?’ 라든지 기타 판매를 위한 이런 저런 질문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대부분 답변이 명확하지 않고 두리 뭉실해서… 흠.좀.무였던 기억도 있습니다.)

전자책에 의한 자가 출판 사업은 기존의 인쇄 기반 자가 출판에 비해 여러 모로 창업에 유리한 걸로 보입니다. 인쇄와 배본등을 위한 물리적인 기반 시설과 금액이 필요치 않았고, 파일 변환에 의해 보다 빠르게 유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전자책 기반 자가 출판이 지금처럼 큰 성장을 하게 된 원동력중 하나는 바로 이런 빠른 대응 가능성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초기에 간판했던 마크 코커는 자신의 비서와 더불어 개발자 한 명을 고용해 스매시 워즈를 시작합니다. 초기에 제가 두리 뭉실한 그의 답변을 받은 것도 아마 이런 기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 보면 사장이 직접 고객 응대를 한 것도 좀 파격적이거나 좀 영세한 상황이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스매시워즈는 초기에 자사 플래폼 판매만 가능했는데요. 당연하게도 수익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름 모를 저자들의 작품을 찾아서 또 이름 모를 이 작은 사이트를 찾을 수고를 하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한동안은 꽤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오죽하면 어머니에게 손을 빌려 20만 달러를 긴급 자금으로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2억 넘는 돈을 아들에게 턱 하니 주시다니… 부럽습니다…)

그렇지만, 2010년도에 킨들 기반의 전자책 시장에 대한 욕구가 터지면서 일대 전환을 이룹니다. 그 경쟁사였던 반즈앤 노블과 아이북스에서 스매시워즈와 접촉을 시도합니다. 이전까지 마크 코커는 기존 서점과 유통사에 의한 유통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곧 자신의 판단이 실수였다는 걸 인정하고 반즈앤 노블과 아이북스에 스매시워즈 도서들을 납품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킨들과 루루에까지 판매망을 확대합니다.

제가 책을 올린 시점이 바로 이 전환기 중간쯤으로 기억합니다. 어느 날 전체 작가에게 메일로 여러 유통사에 책을 입점할 수 있는 옵션 기능을 추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제가 올렸던 책들의 판매는 반즈앤 노블에서만 팔렸습니다. 그것이 비록 적은 숫자였지만.

전자책 시대의 자가출판의 특징은 바로 이런한 합종 연횡이 비교적 자유롭고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이후에도 나오지만 관련 업체들과 저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부가된 잇점은 바로 이 전환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아름다운 책 만들기

대부부의 전자책 자가 출판은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를 주로 다룹니다. 그 중에서도 로맨스 소설을 중심으로 한 장르 소설들이 대부분을 이룹니다. 이는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저자와 작가군의 성별과도 관계 있을 것입니다.

이 현상은 한국에서도 보였는데요. 지금은 BL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부터 여성 독자들과 그 팬덤을 기반으로 한 작가군의 존재는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웹소설은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텍스트 기반 전자책은 진입장벽이 얕은 만큼 레드 오션적인 성격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다음 절에 나오는 아마존이 들어 오고 난 뒤에는 더욱 더 가혹한 환경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자가 출판 시장에서 엘린 기틴스가 운영하는 블러브는 조금 괘를 달리하는 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전자책 기반이 아닌 인쇄 기반이며, 텍스트 대신 이미지가 많은 책을 주로 다루는 플랫폼입니다. 앞서 언급한 루루처럼 디지털 소량 인쇄 방식의 사업이 이 회사의 주력입니다.

이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 많은 텍스트 위주 전자책 자가 출판사들의 경쟁에서 안전하게 비켜 있는 사업 모델을 보여줍니다.

흔히 출판사에서는 기획을 뾰족하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블러브처럼 자기 분야에 확정적인 기획을 한 사업 모델은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 절의 마지막에 창업자인 엘린 기틴스의 말은 그래서 꽤 의미 심중합니다.

“경쟁자는 하나 뿐입니다. 바로 아마존입니다. 그들은 유력자입니다. 그러나, 그림 책 분야에는 아마존이 없습니다. 아마존은 글로 된 책 사업을 하려고 하며, 인쇄를 한다면 양장본이 아니고 컬러 책도 아니고 무선본일 것입니다.”

당분간 아마존이 추구하는 전자책 자가 출판 시장의 모델이 어디에 타겟을 맞추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가 출판이라는 장에 진입한 아마존

앞서 절에서 엘린 기틴스가 말한 것처럼 자가 출판 시장을 가만히 둘 아마존이 아니었습니다. 저자들이나 독립 출판사들이 직접 전자책 파일을 올릴 수 있는 KDP를 기반으로 킨들 언리미티드에 의한 발견성 증가. 저자에게 유리한 무려 70% 로열티(다만, 판매 옵션에 따라 이 비율은 깎여 나갑니다.)등.

가히 시장 파괴자 혹은 포식자로서의 입지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아마존의 이러한 세력 확장에 스매시워즈의 마크 코커는 우려를 표하는데요. 이는 아마존 출판 브랜드와 경쟁을 해야 하는 소규모 자가 출판 플랫폼 혹은 출판사로서는 당연한 반응일 겁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웹장르 소설판에서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존 플랫폼 역할을 했던 네이버, 카카오 페이지, 리디등이 자체적인 출판사를 설립하고, 보다 나은 수익 조건으로 작가들을 끌어 들이는 모습은 아마존의 자가출판 시장 플레이 방법과 유사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저자들 입장에서는 다른 의견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아마존이 제시한 여러 조건들이 자신에게 이득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장의 후반부에도 언급되지만 실로 많은 이익 관계자들이 자가 출판 시장에 얽혀 있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기존 단행본 출판사의 전자책 사업 관련으로 엮여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출판 서비스의 스펙트럼

자가 출판 시장이 얼마나 큰지는 제대로 아는 이들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가 출판의 개념이 꽤 넓고, 어떤 이들은 기존 단행본 출판과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거나 걸쳐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크 코커는 이를 수평적으로 봤을 때, 셀프 서비스와 포괄적 서비스의 양극단에 각각 전자책 자가 출판과 전통적인 단행본 출판사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중간 사이에 루루와 앞서 설명한 블러브, KDP 등의 시장 관련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출판 스펙트럼 에 대해 이 책에서는 음지에서 일하는 관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절에서 꺼냅니다. 음지라고 하니 뭔가 비합법적인 이미지가 풍기지만, 실상은 전통적인 출판 규모 통계에 잡히지 않는 프리랜서들을 말합니다. 자가 출판이 활성화 되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출판 관계 기술 소유자들의 역할과 이들을 모으는 일종의 인력 시장이 생겼습니다.

스매쉬워즈도 그렇고 초창기 자가출판 시장에서 표지는 아마추어들의 짜집기로 매우 조악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전문적인 표지 디자이너들의 손길이 닿은 책들이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이러한 표지들에 대한 호의적인 독자들의 반응은 연쇄 반응으로 퍼져 나갑니다. 제가 자가 출판을 시도했던 2010년대와 지금의 전자책 표지 수준은 국내도 그렇고 국외도 그렇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표지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프리랜서 편집자들의 활약도 늘어 납니다. 그리고, 이런 프리랜서들과 자가 출판을 원하는 소규모 출판사나 저자와의 연결을 주선하는 사이트도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관계들은 점조직처럼 제대로 통계에 잡히지 않습니다. 때문에, 관련 종사자들을 비롯한 산업 규모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시장의 가능성과 규모가 생각보다 거대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숨겨진 대륙

이 책에서는 자가 출판 시장을 숨겨진 대륙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거대한 규모의 시장이지만, 그 크기를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전통적인 서적 통계에 혼란을 주는 출간 방식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존 단행본 출판사들의 도서는 전자책이 되었든 종이책이 되었든 또 판형과 포맷에 따라 ISBN을 발급받습니다. 기존 업계의 출판 규모중 출간 종수는 이러한 발행 숫자를 보고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자가 출판된 출간물들은 ISBN을 받지 않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또한, 자가 출판을 한 일부 저자들은 아예 출판사 법인을 세우거나 이름을 내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계 파악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곳에서 나온 출간물들을 자가 출판으로 넣을지, 소규모지만 전통적인 단행본 출판사의 책으로 넣어야 할지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ISBN을 발급 받은 자가 출판물의 양이 기존 영미권 5대 단행본 출판사들의 출간 종수를 넘은 건 사실입니다. 이 규모로도 꽤 많은 참여자들이 있다는 걸 알 수 있고, 여기에 더해 ISBN을 발급받지 않은 자가 출판물들을 감안한다면, 이 시장이 숨겨진 대륙이라는 저자의 말을 수긍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장 속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플레이어인 저자들의 수익은 어떨까요?

단적으로 말해 로얄티 배분율은 기존 단행본 출간 저자들(수익의 25%; 아셰트는 30%)보다 높지만(60~70%), 많은 출간물 중에서 의미 있는 수익액을 버는 작가들은 매우 적습니다.


독립 작가의 규모와 추정

앞선 두 절에서 기존 단행본 출판사들이 내는 전자책 보다 자가 출판으로 나온 도서들이 더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잠시 건너띄었지만, 전자책 베스트 순위에서도 상당 부분 자가 출판 도서들이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 순위의 출처는 아마존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전에 읽어왔던 장에서 언급한 대로 아마존의 저가 상품 전략에 맞춘 자가 출판 가격 범위라든지, 킨들 언리미티드 참여에 의한 순위 영향력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자가출판을 지향하는 독립 작가들의 수가 매우 많다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단 한권을 낸 작가들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말이지요. 전자책 시장에서 자가 출판으로 책을 낸 작가들이 거둬 들이는 수익도 무시 못할 정도의 지분을 차지합니다. 물론, 작가 수가 많고 앞서 이야기한 순위간 수익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이 절에서는 데이터 가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게임 개발자겸 작가를 통해 아마존의 자가출판 규모를 파악하려는 일련의 시도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로 웹 크로울링 방식으로 각 도서의 순위 및 메타 데이터를 취합하고, 인맥이 있는 저자들을 통해 해당 순위에 따른 판매 규모를 추측하는 방식을 시도합니다. 이런 방식은 한국 출판계에서 예스 24 판매 지수를 보고, 저마다의 추측 방법을 통해 판래량과 매출을 추리하는 것과 유사해 보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몰라도 대략적으로 경쟁사의 상품이 가지는 시장 장악력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가 출판 시장내에서 여러 작가 군들이 있겠지만, 일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로맨스 분야라고 합니다. 매출이 많다(아마존 전자책 일일 매출의 절반 정도)는 건 그만큼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매우 긴 롱테일을 자랑하는 전자책 자가 출판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그만큼 많은 작가군들이 밀집한 분야라고 추측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뒤로 미스터리, 스릴러, SF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아마존의 자가 출판 시장 지향점이 장르 소설 중심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쉽게 생산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고 가격 탄력성이 큰 도서 시장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가격 결정권이 거의 절대적인 아마존이 이 장르 지역을 선택한 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에 비해 출판사의 공력이나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일반 소설이나 경제서, 실용서등의 전자책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이전 장들에서 있었던 아마존과 단행본 출판사간의 충돌의 결과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한국의 웹장르 소설을 다루는 플랫폼들과도 유사한 모습입니다. 그만큼 레드 오션이 빠르게 진행되는 잔인한 바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존하는 세상, 다수의 통로

자가 출판을 하는 저자들은 이 길을 그대로 고집할까요? 그런 저자들도 있습니다. 이 시장이 더 높은 수익 배분과 함께 기존 출판사들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느끼는 분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와 달리 시작은 자가 출판을 통해서 했지만, 전통적인 단행본 출판사의 저자 라인으로 합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션으로 유명한 엔디 위어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또는 전통적인 단행본 환경에서 저작물을 냈지만, 이제 주류 흐름에 밀려 찾은 출판 루트가 자가 출판이라고 결정한 저자들도 있습니다.

지금 시대에 자가 출판과 기존 단행본 출판은 각자의 시장을 인정하면서 가는 공존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가 출판은 그 수요와 니즈에 맞는 독자층을 찾았고, 단행본 출판사는 자신들의 기존 입지를 어느 정도 지키는 선인것 같습니다.

이 중간을 오가는 시간 여행자나 이세계 진입자들같은 저자들도 분명 있습니다. 전문적인 실용서는 단행본 출판사에서 내고, 취미로 쓰는 소설은 가명으로 자가 출판으로 내는 저자들뿐만 아니라, 엔디 위어처럼 자가 출판 시장에서 메인 스트림인 단행본 출판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종종 목격됩니다.

저자는 그래서 이 마지막 절을 공존하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수의 통로라고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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