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봐라 (211.♡.103.155)
2024년 6월 28일 PM 01:47 · 수정됨(06. 29. 20:52)
매일 비슷한 시간에 트랙에 나가서 달리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도 비슷해 지는 것 같더군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가로등을 상대 삼아서 무술 연마를 하시는 분인데요.
며칠 전에 처음 트랙에 갔을 때 가로등 옆을 지날 때면
바람 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쉭~ 쉬~ 쉬익~'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녀~)
그래서 바라보니 뒤돌려차기를 연마하고 계시더군요.
제자리에서 차기도 하고 공중 부양을 하면서 차기도 하고.
그런데 발의 높이가 허리 조금 위 밖에 안올라갑니다.
제가 무술, 무예에 조예가 깊으면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저깨 트랙에 갔을 때 이분이 또 연마를 하시는데,
돌려차기와 내려찍기를 하시더군요. 돌려차기의 높이는 그대로인데
내려찍기시 발의 높이는 제법 높긴하더군요. 아, 연마시 빠른 비트의
음악을 틀어놓고 하십니다.
어제는 또 봤더니, 손으로도 연마를 하시더군요. 무려, 이소령이 창시했다는
절권도를 연상시키는 동작입니다? 손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쉬~쉬 쉬익~' 소리가 납니다.
거의 2시간 이상을 무술 연마를 하는게 아닌가 싶은게, 제가 트랙에서
거의 1시간 반 동안 있는 내내 계시니 열정도 대단하십니다.
조만간에 가로등이 부러지든, 손에 깁스를 하던 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역시, 혼자 가는 길은 힘들고 고독합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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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춘식이
24.06.28 · 92.♡.14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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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봐라
작성자
24.06.28 · 211.♡.103.155
오늘 만나면 몇 년 동안이나 연마를 했는지 한 번 물어볼까요? 궁금하네요 ㅎ
제일 부러운건 , 부부끼리, 연인끼리 뛰거나 걸으면서 알콩달콩 ... 에잇. -
포포체리카
→ 해봐라
24.06.28 · 218.♡.160.47
부러운 모습은 바라보지도 마세요. 그냥 후딱 지나가세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
해해봐라
→ 포체리카 작성자
24.06.28 · 211.♡.103.155
그래서 옆으로 후딱 지나가면 페이스가 더 빨라져 있습니다! -
포포체리카
→ 해봐라
24.06.28 · 39.♡.28.115
ㅎㅎㅎㅎㅎ그럼 매일 나오라고 하세요 ~~ -
해해봐라
→ 포체리카 작성자
24.06.28 · 211.♡.103.155
아하, 그렇군요. 그 분들이 진정한 페이스 페이커 였군요.
무릎을 탁 칩니다. -
포포체리카
→ 해봐라
24.06.28 · 218.♡.160.47
해봐라님이 어제 448 찍으신거는 저 분들 덕분이었어요!!
ㅎㅎ고마워 하셔요 ㅎㅎㅎㅎ
어뜩해 ㅋㅋㅋㅋ -
포포체리카
24.06.28 · 218.♡.160.47
ㅎㅎㅎㅎㅎㅎ상상이 되니 웃긴데
그 분은 진지하게 하시겠지요?
꼭 가로등이 부숴지기를 바랍니다! -
해해봐라
→ 포체리카 작성자
24.06.28 · 211.♡.103.155
ㅋㅋㅋㅋㅋㅋ 사실 대놓고 웃지는 못하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마음 아니겠습니까만,
가로등이....아 보이기에는 스뎅으로 보이던데......아...... -
제제다이마스터
24.06.28 · 59.♡.62.231
일반인들이 보면 러너들도 무술 연마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거 아닐까 걱정됩니다. 와 저 사람은 트랙을 두 시간째 돌고있어....미틴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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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무술대회 나가실듯.. ㅎㅎ
달리면서 이런 소소한 주변 구경도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