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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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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2024.06.28 13:47
분류 잡담
165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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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비슷한 시간에 트랙에 나가서 달리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도 비슷해 지는 것 같더군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가로등을 상대 삼아서 무술 연마를 하시는 분인데요.

며칠 전에 처음 트랙에 갔을 때 가로등 옆을 지날 때면

바람 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쉭~ 쉬~ 쉬익~'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녀~)

그래서 바라보니 뒤돌려차기를 연마하고 계시더군요.

제자리에서 차기도 하고 공중 부양을 하면서 차기도 하고.

그런데 발의 높이가 허리 조금 위 밖에 안올라갑니다.

제가 무술, 무예에 조예가 깊으면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저깨 트랙에 갔을 때 이분이 또 연마를 하시는데,

돌려차기와 내려찍기를 하시더군요. 돌려차기의 높이는 그대로인데

내려찍기시 발의 높이는 제법 높긴하더군요. 아, 연마시 빠른 비트의

음악을 틀어놓고 하십니다.


어제는 또 봤더니, 손으로도 연마를 하시더군요. 무려, 이소령이 창시했다는

절권도를 연상시키는 동작입니다? 손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 '쉬~쉬 쉬익~' 소리가 납니다.


거의 2시간 이상을 무술 연마를 하는게 아닌가 싶은게, 제가 트랙에서 

거의 1시간 반 동안 있는 내내 계시니 열정도 대단하십니다.


조만간에 가로등이 부러지든, 손에 깁스를 하던 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역시, 혼자 가는 길은 힘들고 고독합니다.

댓글 15

춘식이님의 댓글

작성자 춘식이 (92.♡.148.60)
작성일 06.28 14:05
오 러닝친구 이외에 무술친구도 생기셨네요~~
곧 무술대회 나가실듯.. ㅎㅎ
달리면서 이런 소소한 주변 구경도 재미있습니다. ^^

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06.28 14:07
오늘 만나면 몇 년 동안이나 연마를 했는지 한 번 물어볼까요? 궁금하네요 ㅎ
제일 부러운건 , 부부끼리, 연인끼리 뛰거나 걸으면서 알콩달콩 ... 에잇.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06.28 14:19
@해봐라님에게 답글 부러운 모습은 바라보지도 마세요. 그냥 후딱 지나가세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06.28 15:07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그래서 옆으로 후딱 지나가면 페이스가 더 빨라져 있습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39.♡.28.115)
작성일 06.28 15:39
@해봐라님에게 답글 ㅎㅎㅎㅎㅎ그럼 매일 나오라고 하세요 ~~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06.28 16:03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아하, 그렇군요. 그 분들이 진정한 페이스 페이커 였군요.
무릎을 탁 칩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06.28 16:05
@해봐라님에게 답글 해봐라님이 어제 448 찍으신거는 저 분들 덕분이었어요!!
ㅎㅎ고마워 하셔요 ㅎㅎㅎㅎ
어뜩해 ㅋㅋㅋㅋ

포체리카님의 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06.28 14:17
ㅎㅎㅎㅎㅎㅎ상상이 되니 웃긴데
그 분은 진지하게 하시겠지요?
꼭 가로등이 부숴지기를 바랍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06.28 15:07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ㅋㅋㅋㅋㅋㅋ 사실 대놓고 웃지는 못하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마음 아니겠습니까만,
가로등이....아 보이기에는 스뎅으로 보이던데......아......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제다이마스터 (59.♡.62.231)
작성일 06.28 22:16
일반인들이 보면 러너들도 무술 연마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거 아닐까 걱정됩니다. 와 저 사람은 트랙을 두 시간째 돌고있어....미틴걸까..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29 00:34
@제다이마스터님에게 답글 ㅋㅋㅋㅋ 그 생각했습니다.
저 ㄴ은 몇 시간째 달리는거야, 도대체?

고바우님의 댓글

작성자 고바우 (61.♡.144.255)
작성일 06.29 09:26
비슷한 시간에 나가면 만나는 분이 겹치긴 하더군요. 인사를 할까 말까 가끔 고민도 합니다. ㅎ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29 11:17
@고바우님에게 답글 같은 고민을 하시는군요. 어제도 고민 고민 하다가 결국은 아무말도 않했습니다 ㅎㅎ

Heimdall님의 댓글

작성자 Heimdall (124.♡.234.60)
작성일 06.29 20:23
이 분 상상만 해도 넘 재밌습니다ㅎㅎㅎ 웃으며 글 읽고 내려오다 2시간 하신다는 걸 보니 아... 역시 내공을 키우는데는 무술만한 게 없나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6.29 20:52
@Heimdall님에게 답글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재미있게 쓰려고 의도는 했는데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궁금했었습니다.
어제 보니 2시간이 훨씬 넘어가더군요. 아마 자정 가까이 까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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