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후 혈뇨 경험과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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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고 보니 이래 저래 부실덩어리 같습니다. ㅠㅠ
이번 어지러움과 식은 땀을 겪는 과정 중에 달린당 회원들께서 그동안 올린 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제법 유익하기에 하나 더 올려봅니다.
물론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당연히 병원을 통해 진행하시는 것이 가장 기본이겠습니다.
※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
<본론>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약 3~4년 전 정도에 무리하게 하프거리를 그것도 무급수로 달렸습니다.
그날 좀 컨디션도 좋았고 나름 마일리지가 쌓여서 그랬는지 어찌 어찌 해서 완주는 했습니다.
그런데 달리고 나서 혈뇨가 나오더군요.
놀란 마음에 비뇨기과를 방문해서 각종 검사를 했습니다만...
여러가지 검사와 전립선 이상까지 확인했지만 딱히 어떤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추정하기로는 너무 무리한 달리기로 방광에 지속적인 진동이 충격이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1~2일 만에 혈뇨는 멈추고 다시 정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또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하프거리를 무급수로 달린 이후로 혈료가 나오더근요.
같은 비뇨기과를 방문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이전에 기록을 함께 보시고 이번에는 CT촬영도 추가하고 방광 내시경까지 했습니다.
역시 아무 이상 소견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견서 가지고 광명역에 새롭게 문을 연 중앙대학교 병원까지 방문해서 더 자세하게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조심 조심하고 달리고 있죠.
그런데 어떤 분이 올려주신 글에도 저와 비슷한 혈뇨경험이 있으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내용을 참고해서 비뇨기과 방문해서 질문했더니 원인을 찾아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예방법과 같은 조언을 주시더군요.
달리는 중에 너무 많은 땀이 배출하게 되고 수분 공급이 제법 지연될 경우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당한 급수가 절대적이라고 당부하시는데 이게 사람마다 다 땀 흘리는 양이나 속도 그리고 수분을 소모하는 신체능력 등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딱 어느 정도 간격이나 양을 제안할 수 없다고...
아무튼 가능하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공급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올 해 들어서 하프 약 6번, 32키 2번 정도를 뛰었어도 아직 추가적인 혈뇨는 없습니다.
<결론>
저도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진료하신 의사쌤들도 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만
제가 경험한 혈뇨는 어느 정도 급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아니라 해도 적정한 급수 강조는 나쁠 것이 없을 것 같네요 ^^)
그럼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달리기 하시길 바랍니다 ~
※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그게 대부분 수분이겠죠...
그래서 수분 공급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얼마전 지나가는.. 어디서 본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떤분께서 달리기전에 비워야 한다는~ㅋ 생각으로 쥐어짜듯 일을 보면,
혈뇨 가능성이 있다고 한 내용이 떠오릅니다...ㅎㅎ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근데 이것도 몇 번 반복되니 약간... 무뎌지더라구요. 사람이란 참!!!!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평소에 14km 무급수로 달리고 있긴 한데
뭔가 방법을 만들긴 해야겠네요.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땀 많이 흘리는 시기에는 반드시 급수가 필요할 듯 합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
뛰기 전하고 뛰고나서 얼마나 늙었는지 몰라요~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우린 그렇게까지 달릴일은 없겠지만
더운 여름에 달리는것이 무리가 되는 것은 맞는거 같아요.
몸 생각하시면서 달려보자구요. 저도 물이라도 꼭 마시고 달리고 있어요.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영상으로 보는데도 얼굴은 반쪽이 되고, 피부는 수분이 다 빠져서 그런지 쪼글해지고, 눈도 퀭~하더라구요,
나중에는 얼이 빠진 듯 눈동자도 초점이 흐려져 있던 것 같았습니다.
무섭더군요....
정말 무더운 여름에 달리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적당한 휴식을 꼭 병행해주며 몸을 달래가면서 운동하는 여유있는 자세도
러너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레메디스트님의 경험담 덕분에 다른 분들도 어느정도 경각심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결국 욕심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잘 먹고, 무더우면 적정한 대처로 적당히 달리고, 아프면 쉬고....
여유있고 겸손한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경험했네요 ~
해바라기님의 댓글
제가 달리는 날에는 아침 커피마시고 1:1
비율로 물마시고 점심먹기전에 종이컵
2잔(1잔180ml)마시고 점심후 2시간 정도
지나면 1잔(180ml) 4시쯤 되면 전해질타블렛1알
녹여서 1잔(300ml) 5시 퇴근전에 1잔(180ml)
계속 마셔 주는데 이때 까지가 1.3리터
정도 되겠네요. 러닝전에 식염포도당2개
녹여 먹으면서 300ml 마시고 얼린생수500ml
한 개 러닝밸트에 넣고 이온음료600ml들고
가서 러닝 마치면 다마시게 됩니다.
출발전 몸무게와 마신 수분량을 계산했을때
거의2리터는 땀으로 배출되는 것 같아요.
10k정도면 양말까지 다 젖고 러닝화도
축축해 집니다.
그런데 러닝전에 @이런이런 님이 방광을
완전비우지 말고 약간의 뇨끼가 있는 상태를
유지하라고 해서 요즘은 그렇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생생한 경험 공유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여기서 나누는 많은 정보로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모두 함께 ~ 건강하게 오래 오래 달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상세한 설명과 안내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런이런님의 댓글
방광이 비워진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과 수분 배출로 인해 방광에 물이 채워질틈이 없는 상태에서 달리기를 지속할때ㅜ방광벽의 마찰로 인한 모세혈관 파열로 선홍빛 혈뇨를 보게 된다가 원인이더라구요 아주 드물게 요로결석이나 다른 결석들이 빠른 달리기로 인해 파쇄되어서 나오다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때는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구분이 어느정도 된다고 합니다
달리기전 과도한 용변은 하지말고 달리는 중 급수는 꼭 하고 마일리지가 많은 러너들은 수분섭취를 항상 해줘야 재발 방지가 된다고 하네요
이런이런님의 댓글의 댓글
생기는 증상인듯합니다 쉬는 날을 추가해서 달리기 쉴때 달리기가 아닌 보강운동이나 완전 휴식을 일정에 넣어야 건강한 달리기를 이어나갈수 있더라구요
등산도 달리기ㅡ대체로 아주 좋은 운동이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달리기
대신 등산으로 대체하시는거도 좋을듯합니다
장거리 달리기의 핵심이 골반(고관절)을 사용하는 달리기를 터득하느냐 못하느냐 이부분인데 의외로 등산을 해보시면 골반 사용 느낌을 깨우칠수 있더라구요 간식이랑 음료 넣고 가방 메고 꾸준한 오르막 올라가다보면 다리만 쓰는게 아니고 골반에 힘주는 느낌을 정확하게 알게되고 평지에서 살살 골반
회전 느낌으로 달려보면 어느 순간 ”유레카“를 외치게 될수도 있습니다
그 느낌을 못 찾으시더라도 등산 자체로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되고 달리기로 단련하신
체력도 느끼실수 있으셔서 등산을 달리기 일정 하루랑 바꾸시는걸 강추합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 골반으로 달리는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과도한 마일리지에 대한 개선은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만....
워낙 잘 먹고 잘 찌는 체질이어서 걱정입니다.ㅠㅠ
너무나 큰 도움을 받게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
이런이런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데 이렇게 달리기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굉장히 어렵고 힘들어서 달리면서 터득하시기는 어렵고 일단 걷기를 1자로 하는 연습부터 하면서 골반이 들어가는 감각을 느낀후에 달리기로 연결하면 잘 느끼게 됩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골반으로 달리는 방법 차분하게 익혀 보겠습니다.
건강하게 잘 달리기가 쉽진 않군요 ~
지구인1님의 댓글
그리고 제가 20k 달리는 동안 물을 안마시는데 이젠 먹어야겠네요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무급수로 달리다가 그런 일을 당하니 무섭더라구요 ㅠㅠ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몹시 아프기도 하고.... 아무튼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경험 이었습니다.
단트님의 댓글
좋은 팁 감사합니다~
달리기 전에 적당한 뇨끼를 남겨둬야겠네요
레메디스트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다시 또 그런 증상이 있을까 무섭습니다 ㅠㅠ
해봐라님의 댓글
광복 런 장거리 달리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방광쪽 묵직함을 느꼈었습니다.
나중에 혈뇨가 나올려나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물론 달린당의 @이런이런 님의 경험담을 기억하고
있어서 든 생각입니다.
그나마 다행히 달리기를 마치고서도 혈뇨가 나오지는 않았지만서도 수분 공급에 대한 미련이 남더군요.
ice bag의 성능이 너무 좋은건지 1병의 물과, 1병의 파워에이드는 끝끝내 다 녹지 않더군요.
달리고 나서 약 3kg의 몸무게가 줄은 것을 감안하면 수분 공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달리기였습니다 저는.
경험담 뇌리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