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떨어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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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중에 비위가 약하거나 점심을 드신지
얼마 지나지 않으신 분들은 읽으시기가 불편한
내용이 있으니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지옥에 간 놀부와 마누라가 둘이
받을 지옥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여기저기 온갖 아비규환인
곳들을 돌아 보며 굽고 삶고 찢고
찌르고…등등
오줌을 지리고 죽은 혼이 다시 나갈
정도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터에
눈에 들어 오는 형벌이 있었다.
커다란 수영장같은 곳에 똥물을 가득
받아 놓고 사람들이 오와 열을 맞춰서
편안하게 머리를 내놓고 있었다.
속세에서 맡았던 똥간냄새는 향기로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할 수 없는 고약하고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났지만 어디를 돌아
봐도 이만한 곳이 없다 싶어서 서로 들어
가겠다고 둘이 싸우던 찰나 놀부가 먼저
똥물에 뛰어 들었다.
똥물속에 머리끝까지 쑤욱 빠졌다가
나오니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냄새에
죽었는데 또 죽을 것 같았지만 심술쟁이
욕심꾸러기 답게 마누라는 안중에 없었다.
“여보! 나는 어떡해?”
마누라의 절규섞인 목소리를 애써
외면하며 눈만 꿈벅대고 있는 놀부를
뒤로 하고 놀부마누라(이하 놀마)는
새로운 형벌을 찾아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얼마나 헤멨을까.
저만치 사람들이 트레드밀에서 저녁먹고
동네에 마실을 다니는 속도로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바로 이거야”를 외치며 트레드밀에
뛰어 올라서 몸도 영혼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뿐사뿐 걷고 있을 그때!
염라대왕이 물었다.
“놀마야! 너는 이 형벌로 선택하겠느냐?”
마음속으로는 개꿀을 외치며
다죽어 가는 목소리로 “네”라고 했다.
“그래?” “일수불퇴인 것은 알고있지?”
놀마왈 “네~~~~~~~!”
“그래 좋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염라대왕이 말했다.
“10분 휴식끝”
“지금부터 30년 인터벌 시작”
갑자기 트레드밀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고 놀마는 짧은 다리로
“어머 어머 아이고 나죽네(죽어 놓고
또 죽어)”를 외치며 죽을 힘을 다해
뛰는데 심박이 215bpm.
황감독이 말하던 영안실행 심박이다.
하지만 다시 죽지않는 고통만이 있을 뿐
30년을 달려야 10분의 회복시간이
주어 진다.
“여보~~~나 죽어~~~”
(아직 달릴만 한가 보다 말을 하다니)
그럼 놀부는 어떻게 됐냐고~
놀마가 떠난 후에 10분 휴식이 끝나고
30년 잠수에 들어 갔다.
“10분 휴식 끝! 30년 잠수 시작!”
“여러분 우리 착하게 살아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생각하다가 정신이 번쩍듭니다.ㅎ
오늘은 쉬어야 합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속이 허합니다.
터진 빵이라도 건네주십시오,굽신굽신.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이러면 잠들기전에 야식생각이 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옛날돈까스입니다.
밤에 안먹으려고 대자(1.2만)시켰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말을 하는데 어쩌면 우리내 인생이 10분
휴식중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ㅎ
춘식이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원없이 달려 보는 겁니다.
죽지도 않는 고통의 인터벌!ㅎ
살맛난다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들었던 것에다 놀마이야기를 달린당에
맞게 만들어 봤습니다~ㅎ
해봐라님의 댓글
30초 x 10초 인터벌이라도
빡세게 해야겠습니다.
자, 달리러 나가십시오. 저는 쉬고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