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후기
YTN서울투어마라톤 후기 (128 달성)
프시케

Lv.1 프시케 (59.♡.111.98)

2025년 11월 23일 PM 09:23 · 수정됨(11. 25. 16:12)

조회 654 공감 0


안녕하세요, 프시케입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YTN서울투어마라톤 하프코스에 다녀왔습니다.

저번 제마 때 너무 아쉬움이 컸던 탓에...시즌 마지막 대회가 될 이번에는 꼭 130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는데... 솔직히 큰 기대는 안했지만, 다행히 절대 넘을 수 없을 것만 같던 130의 벽을 넘어 128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후반 약간의 퍼짐을 감안한 413~415정도의 플랫한 페이스를 목표로 했고, 절대 초반 오버페이스만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면서 130페메 그룹에 끼어 뛰었습니다.

오버페이스는 안한다고 했지만... 사실 이 그룹에 끼어서 뛰는 것 만으로도 이미 저에게는 너무 버거운 상황이었는데 ㅠㅠ 한20분 버텨보니 그런대로 흐름에 익숙해지고 나름 리듬을 타게 되면서 간당간당 버틸 수 있었고, 절대 그룹 이탈만 하지말자는 각오로 뛰었습니다. (130 그룹에서 뛰는 분들은 거의 저보다 10~15년은 어린 친구들로 보이더군요 ㅠㅠ ㅎㅎ)

위기의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급수를 할 때마다 페이스가 갑자기 떨어지고 다시 급수 전 페이스로 올리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2-3번 페이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후반에는 급수를 하지 말까... 고민까지 했지만, 이러다가 저번처럼 또 근육경련 올라올까 걱정도 돼서 하는 수 없이 꾸역꾸역 급수대 마다 급수하고, 떨어진 페이스 올리려고 정말 케이던스를 무지막지하게 올리면서 버텼습니다 ㅎㅎ

평소 제 역치 페이스를 넘어선 한계 페이스로 한 시간 넘게 달리다 보니...18k정도부터는 다리가 너무 무겁고, 숨은 제대로 안쉬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와 미쳤지, 내가 두 번 다시 마라톤대회 나오나 봐라 ㅠㅠ'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뛰었는데...

막상 20k넘어가고 골인 지점이 가까워 오니 나도 모르게 '쓰러질 때 쓰러지더라도 한 번 후회 없이, 미친 듯이 뛰어보자...'라는 오기가 생겨서 떨어지는 페이스를 멱살 잡고 끌어 올리듯 혼신의 힘을 다해서 뛰었고... 결국 꿈에 그리던 하프 130의 벽을 허물고 128이라는 기록으로 골인했습니다.


골인하고 탈의실까지 어떻게 걸어갔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탈의실에서 옷 갈아 입으면서도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록도 믿기지 않았지만,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도 제마의 아쉬움이나, 그동안 노력한 게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많은 위로를 받는 대회였습니다.

적당한 온도에 바람 한점 없는 날씨도 딱 좋았고, 업힐도 거의 없는 좋은 코스 덕분에 오늘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것만 같은 하루였습니다.

몸에는 안좋겠지만, 오늘 밤엔 와이프랑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해야겠네요.

두서 없는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일요일 밤 보내세요~



앗, 그리고 어느덧 100분을 돌파했습니다!

다모앙 달린당 가민커넥트 그룹도 많이 가입해 주세요~ (현재 회원 100명)

https://connect.garmin.com/modern/group/4962231/feed


댓글 (28)

  • 문샤이너

    문샤이너 Lv.1

    25.11.23 · 221.♡.61.96

    대단하십니다.

    저는 4분대로 달리면 몇 키로 못 뛰고 너무 숨이 차서 힘들던데....

    축하 또 축하드려요.
  • 프시케

    프시케 Lv.1 → 문샤이너 작성자

    25.11.23 · 59.♡.111.98

    축하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조깅하실 때 아주 잠깐이라도 4분대로 한번 뛰어본다는 느낌으로 띄엄띄엄 달려주시면 신기하게도 페이스가 익숙해지더라구요. 속는셈 치고 한번 해보세요. 많이 안뛰셔도 됩니다.
  • liva123

    liva123 Lv.1

    25.11.23 · 49.♡.56.144

    무시무시한 기록이네요 pb 축하드립니다~
    윗 페이스를 한번씩 건드려 줘야 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렇지 않음 페이스가 안 올라가더라구요
  • 프시케

    프시케 Lv.1 → liva123 작성자

    25.11.23 · 59.♡.111.98

    말씀하신 대로 늘 뛰는 페이스에 안주하는 것 보다 가끔씩 빠르게 뛰어주다 보면 그게 서서히 제 페이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응원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미스테리알파

    미스테리알파 Lv.1

    25.11.24 · 175.♡.34.46

    제마때의 아쉬움을 이렇게 털어버릴 수 있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 프시케

    프시케 Lv.1 → 미스테리알파 작성자

    25.11.24 · 103.♡.62.215

    본문에 언급은 못드렸는데 그 때 @미스테리알파 님이 주신 마법의 물약 한통과 소금사탕 1알을 출발 전에 먹었습니다! ㅎㅎ 덕분에 힘이 펄펄 나는 느낌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유리멘탈

    유리멘탈 Lv.1

    25.11.24 · 203.♡.43.193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체력도 정신력도 최고시네요.
    저도 담달에 마지막 하프있는데...좀더 힘내봐야겠습니다.
    고생하셨고...회복 잘 하시길 바랍니다.
  • 프시케

    프시케 Lv.1 → 유리멘탈 작성자

    25.11.24 · 103.♡.62.215

    시즌 마지막 하프에서 후회 없이 뛰고 오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고통은 잠깐이지만 완주 후의 기쁨은 오래가네요.
    감사합니다. 화이팅하세요!
  • 단트

    단트 Lv.1

    25.11.24 · 203.♡.212.31

    와~ 엄청난 기록입니다.
    하프에서 서브 130 하셨으니 이젠 풀코스 서브3 가시권이네요!!
    5km 거리도 4'13" 페이스로 못 가는 저로서는 넘사벽이에요~ ㅎㅎㅎ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회복 잘 하시고~ 이번 주도 화이팅입니다 ^^
  • 프시케

    프시케 Lv.1 → 단트 작성자

    25.11.24 · 103.♡.62.215

    어휴 서브3는 꿈도 안꾸고 있습니다. 사실 제마 뛰면서 풀코스는 확실히 다른 종목이구나...하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다음 풀코스 때는 그냥 PB를 목표로만 뛸 생각입니다.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