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동아시아의 칠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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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냥아치 59.♡.163.88
작성일 2024.07.20 11:43
274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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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 삼국삼색 동아시아의 칠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칠기를 영어로 Lacquerware라고 하더군요. 락카 스프레이 아닙니다)

올해 7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갈 수 있고, 상설전시관 쪽 1층에 특별전시실이 있어서 그곳에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전시물 수는 46점으로,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입장료 성인 기준 5,000원일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ㅡㅡ;)


잠시 이 전시회의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2년마다 한중일 국립박물관을 차례로 돌아가면서 삼국에 공통인 주제를 선정해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합니다.

2014년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호랑이 미술을 주제로 한 번 열었고, 올해 6년 만에 칠기를 주제로 다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칠기 하면 주로 검은 바탕에 자개 조각을 붙이는 나전칠기를 떠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칠기가 있었습니다.

한중일 각각 주를 이루는 칠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국: 조칠기 - 옻칠을 두껍게 칠해서 말린 다음, 조각도로 조각을 합니다.
  • 한국: 나전칠기 - 잘 아시죠? 옻칠 위에 조개껍질이나 거북이 등껍질로 붙임
  • 일본: 마키에 - 옻칠 위에 금가루를 뿌려서 문양을 그림


물론 나라마다 한종류의 칠기만 있는게 아니고 중국에도 나전칠기가 있기도 하지만 특색을 이루는 주종은 서로 달랐습니다.


중국의 조칠기입니다. 빨간 옻칠을 200번 해서 2cm 두께로 만든 다음에 (ㅡㅡ;) 조각한 거라고 하네요.


한국의 나전칠기입니다. 앞에 원반 2개는 베개의 양 옆 받침이라고 하네요.


조선 후기의 옷상자라고 합니다. 바탕이 안 보일 정도로 자개를 많이 썼는데, 이 정도면 고가 중의 고가이겠죠?


붉은 색 자개장입니다. 붉은 색은 왕실에서만 쓸 수 있었다고 하네요. 구한말 시기에 만든 거라고.


일본의 마키에 기법으로 만든 주전자입니다.


칠기 기법으로 장식한 마구입니다. 가운데가 안장, 양 옆에 발받침. 그린 그림은 화장솔(!)이라고 합니다. 에도 시대에 평화가 오래 지속되면서 호화롭게 이런 것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조칠기, 나전칠기, 마키에 별로 제작 기법을 설명해주는 동영상도 틀어줍니다. 각각 1분 내외 정도니까 부담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 2

날개달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날개달기 (121.♡.1.128)
작성일 07.23 17:26
디테일이 상당하겠다 싶어 갈까 말까 하는데,  미리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냥아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냥아치 (59.♡.163.88)
작성일 07.23 21:31
@날개달기님에게 답글 시간 되실 때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에게는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전칠기만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칠기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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