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 5.18이란 그저 미안한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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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보기만 해도 참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제가 다니던 학교는 교육대학의 부속 국민학교라서 학교 옆에 대학이 있었는데 교문에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었고 그날 전 학교에 안갔다는 기억이 마지막입니다.

시간이 지나 대학에서 민주화운동이란걸 알게되고 그제서야 비로소 제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교문을 지키던 군인들이 그 5.18과 연관된 것이란걸 알았습니다.

5.18의 실상을 알게되고 그를 통한 울분이 훗날 금남로에서 전대협 노래를 부르고, 광야에서, 직녀에게 등을 부르고, 치약을 눈밑에 바르고, 페퍼포그 소리에 뛰고 구르는 힘이 되어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5.18을 직접 경험보지는 못했지만 동시대를 겪었던 사람으로서 그를 떠올릴때마다 시대의 처절함이 느껴지는 안좋은 기분이 듭니다. 그것들을 처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화나는…

민주화 운동에 스러져 먼저가신 분들의 명복과 영원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제아제 바라아제 모지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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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vi님의 댓글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은 남아있는, 또는 뒤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더 나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겠지요.

동짓달님의 댓글

살아남은자의  의무를 다해야합니다.  내가 살고있던 곳도  '그날의 광주'가 될수 있었다는 사실에 몸을 떨며  독재세력과  거짓언론에 속지말고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야합니다

연랑님의 댓글

사실 경로당의 주류라 생각되는 2차 베이비부머들은 거의다 국민학생 시절이라 뭔일이 일어났었는지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죄책감은 지우시고 잊지않고 행할 수 있을때 행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미에님의 댓글

그럴 필요 없다 아무리 얘기해도 왠지 모를 서글픔과 부채의식이 생기는 거....그런게 살아남은 자의 슬픔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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