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속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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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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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민주당원이지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었습니다.
제 개인 성향은 철저한 아웃사이더에 좀더 강한 진보주의자여서,
당적을 갖지는 않았지만 민주노동당을 마음 속으로 응원했었죠.
하지만 정치 문제에 그리 관여하고자 하는 열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많은 분들이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정도의 애착은 없습니다.
오히려 재임 중에는 이라크 파병, 한미FTA 체결 등 반대한 기억도 많습니다.
그랬던 제게도 2009년 그날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었는데 TV에서 전해지던 속보를 보고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일이 현실 정치에 대한 저의 태도를 바꾼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도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당시 노대통령의 고뇌를 이제는 대부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시대를 앞서, 사심없이 나라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 결단을 펼쳤던 분이 없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살아계셨다면 김대중대통령만큼이나 나라의 어른, 정신적 지주가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그 뒤로 이명박근혜 시절이 이어지고 그들이 영구집권할 지도 모른다고 절망도 했었는데,
잠깐의 발전기회를 가졌던 우리나라는 오늘 그때보다도 더 이전의 야만 시대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다모앙에 모이신 분들처럼 뜻을 같이할 동지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모두들 힘을 내어 이 시대를 함께 헤쳐가길 바랍니다.
댓글 1
비치지않는거울님의 댓글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