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통신 글 시리즈 1 _ 벌건 비디오를 보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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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비디오를 보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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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해가 팔팔할때 일어났다.
집에 아무도 없었다.
친구가 왔다.
비됴테잎도 가져왔다.
그 말로만 듣던 벌건 비디오였다.
겉이 정말 벌갰다.
정육점 같았다.
제목도 '정육점 부인'시리즈였다.
테잎을 받은 손도 벌겋게 됐다.
눈도 벌겋게 됐다.
하늘도 벌겋게 보였다.
안간다는 친구를 벌겋게 부울정도로 팬후 보냈다.
심장도 벌겋 벌겋 뛰었다.
온통 다 벌겋게 됐다.
재생시켰다.
5분동안 별 내용 안나왔다.
갑자기,
돌발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이 되었다.
-_-;
테잎을 꺼내보려 힘을 써봤다.
-_-;
안나왔다.
시간의 오후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다.
가족들이 올 시간이 다 된거 같았다.
하지만,
문화생활과 거리가 먼 우리가족이
비디오의 사용목적은
Decoration이외에 없다는걸 깨닫고,
이내 안심했다.
-_-;
하지만, 불안했다.
무슨일이 있어도 꺼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비디오에 술을 먹여 보았다.
하지만,
비디오는 오바이트 기능이 없었다.
나사를 풀러보았다.
비디오는 완전 고정되어서 절대로 안나왔다.
전원 공급이 없는 한은....
220V의 전압을 만들어 보려 노력했다.
비스무리하게 만들었다.
연결해봤다.
지이잉~~~ 소리가 났다.
하지만,
반쯤 나오다가 말았다.
그 이후 어떤짓을 해도 꿈쩍 안했다.
테잎의 옆면 그림이 적나라하게 나왔다.
-_-;
문제는 더 악화됐다.
이제는 하늘이 무너지는 일만 남았다.
엄마가 왔다.
어무이 친구분들도 같이 오셨다.
무슨 모임하는거 같았다.
무슨일이 있더라도 비디오 앞에 앉아있었다.
등으로 비됴를 가렸다.
이동시에는 죽음뿐이 없었다. -_-;
어른들 얘기 맞장구 쳐주었다.
뻘줌했다. -_-;
한 아줌마가 용돈준다고 오라고 했다.
죽는거 보단 낳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사수했다.
누나가 집에 왔다.
3개월만에 비디오 한개를 빌려왔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_-;
아까 용돈준다던 아줌마가 지금 재생해서 보자고
여러 사람들을 꼬드겼다.
미웠다. -_-;
정전 되었다는 핑계를 댔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더이상 나빠질 일은 없었다.
전기가 들어오는일 빼고.
-_-;
전기가 들어왔다.
뒤쪽 비디오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팅~~~~~~~'
고정장치가 풀려진 비디오는
개스티어의 방구만큼이나 멀리 튕겨져 나왔다.
-_-;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두눈도 벌겋게 변했다.
벌건 몽둥이도 보였다.
맞았어.
엄마의 분노를 참지 못해 맞았어.
벌건 눈을 잡고 고꾸라졌어.
죽을것만 같았어.
하늘도 벌개져 있어.
이런게 맞는건줄 몰랐던 거야.
ps.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 그 추억.
-_-;
퍼온곳 : 나우누리 / 올린이:idwhite (이정일 )
Rebirth님의 댓글의 댓글
샤갈의눈내리는마을님의 댓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birth님의 댓글의 댓글
글쓴이 오실때까지 ㄱㄱㄱ
Rebirth님의 댓글
경로당 창당에 힘입어, 오래된 하드디스크에서
이야기 리스트 폴더를 찾았습니다.
반응 좋으면 자주 올려 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