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언제일지 모르지만..
벗님

Lv.1 벗님 (106.♡.231.242)

2024년 11월 12일 PM 02:17 · 수정됨(11. 13. 06:06)

조회 191 공감 0

언제일지 모르지만,

촛침이 마지막으로 멈추는 그 순간이 오면,

그렇게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마치 퇴근하며 집으로 향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겁니다.

기약도 없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없이,

그렇게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날의 마침표를 찍게 되겠지요.


임박하지 않은 순간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유언, 유산 같은 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어찌 살아왔던 인생을

한 줄로 요약해서 꼭 전하고 싶은 말,

내 손길과 내 삶이 조금은 묻어 있을 물건,

이런 걸 하나 즈음

남기고 떠나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게 좀 허망하기도 합니다.

내가 떠나고 난 후에

과연 얼마나 이런 게 남아있게 될까요.

기껏해야 나를 알고 나를 추억하는 이들이 살아 있을 동안,

아무리 길게 잡아도 백 년을 넘을 수 있을까요.

살아가는 백 년을 채우기도 힘들고,

살아간 후 백 년을 채우기도 힘든,

그저 잠시 호흡하며 세상을 구경하고 가는

많고 많은 이들 중 하나,

저의 우주는 이렇게 탄생되었다가

깜빡 불빛 한 번 밝히고는 사라지는 것이겠지요.


아주 가끔 생각해봅니다.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한 때,

세상 모든 것들이 흥미롭고 신기하고 재미 있어서

잠들기 아쉬워하던 어떤 나이든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이런 정도로 남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고,

되도록 건강하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 글쓴당 과 콜라보로 이렇게 올려봅니다.



끝.

댓글 (3)

  • 마이너스아이

    마이너스아이 Lv.1

    24.11.12 · 183.♡.95.227

    순간 글쓴당인 줄 알았습니다.
  • 벗님

    벗님 Lv.1 → 마이너스아이 작성자

    24.11.12 · 106.♡.231.242

    적당히 경로당에서 함께 할만 하다 싶으면, 살짝 업어옵니다. ^^;
  • 소금쥬스

    소금쥬스 Lv.1

    24.11.13 · 118.♡.226.139

    이제 우리는 혈맹을 맺은거지요
    데헷^^;;

    저도 글쓴당에서도 우리 경로당 생각하는마음으로 열씸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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