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언제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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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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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일지 모르지만,
촛침이 마지막으로 멈추는 그 순간이 오면,
그렇게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마치 퇴근하며 집으로 향하는 것처럼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겁니다.
기약도 없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없이,
그렇게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날의 마침표를 찍게 되겠지요.
임박하지 않은 순간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유언, 유산 같은 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어찌 살아왔던 인생을
한 줄로 요약해서 꼭 전하고 싶은 말,
내 손길과 내 삶이 조금은 묻어 있을 물건,
이런 걸 하나 즈음
남기고 떠나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게 좀 허망하기도 합니다.
내가 떠나고 난 후에
과연 얼마나 이런 게 남아있게 될까요.
기껏해야 나를 알고 나를 추억하는 이들이 살아 있을 동안,
아무리 길게 잡아도 백 년을 넘을 수 있을까요.
살아가는 백 년을 채우기도 힘들고,
살아간 후 백 년을 채우기도 힘든,
그저 잠시 호흡하며 세상을 구경하고 가는
많고 많은 이들 중 하나,
저의 우주는 이렇게 탄생되었다가
깜빡 불빛 한 번 밝히고는 사라지는 것이겠지요.
아주 가끔 생각해봅니다.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한 때,
세상 모든 것들이 흥미롭고 신기하고 재미 있어서
잠들기 아쉬워하던 어떤 나이든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이런 정도로 남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고,
되도록 건강하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 글쓴당 과 콜라보로 이렇게 올려봅니다.
끝.
댓글 3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마이너스아이님에게 답글
적당히 경로당에서 함께 할만 하다 싶으면, 살짝 업어옵니다. ^^;
소금쥬스님의 댓글
이제 우리는 혈맹을 맺은거지요
데헷^^;;
저도 글쓴당에서도 우리 경로당 생각하는마음으로 열씸히 활동하겠습니다..
데헷^^;;
저도 글쓴당에서도 우리 경로당 생각하는마음으로 열씸히 활동하겠습니다..
마이너스아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