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11/14) 오늘의 한 단어 -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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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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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미세하게 떨렸다.
전에는 망설임 없이 단번에 휘갈겼는데.
숨을 가다듬었다.
둔화된 것은 그저 나의 손목일 뿐이지,
나의 의지는 여전하지 않은가.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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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마성의물방개님에게 답글
* 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하고 정리한 후, chatGPT에게 글을 맡겨 봤습니다.
출판사의 에디터는 그저 미소 지었다.
"열정적으로 책을 써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저자님께선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자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단순히 도발적인 제목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러나 원고를 훑어볼수록...
아, 이건 다소 씁쓸한 웃음을 머금게 하네요."
원고 속에는,
저자가 왜 열정이 유지되지 않는지,
어째서 매번 무언가를 하려다 포기하는지,
그 내적 변명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이유는 그럴듯했다.
사람의 열의란 본디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둔화되고,
옆에서 들려오는 잡음과 태클에 쉽게 꺾이기 마련이라는 논리.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단한 시스템,
꺾이지 않는 습관이라고 했다.
그 이유가
'열정의 부족'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라고 서술된 대목에서,
출판사 편집자는 잠시 눈을 감았다.
"혹시 다음 책은 어떤 제목으로 준비하고 계신가요?"
대화를 마무리할 즈음, 에디터가 조심스레 물었다.
저자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천천히 대답했다.
"시스템은 허망하다."
편집자는 잠시 말을 잃었다.
"그러니까, 열정이 안 되는 이유는 시스템이 없어서고,
그 시스템조차 의미가 없다니...
결국 어떤 구조에도 안주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서술하시겠다는 건가요?"
저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로 그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인간의 열의는 어느 순간엔 반드시 둔화되고,
이를 메울 방법조차 결국 허망하죠.
그래서 그 허망함에 대처하기 위해 무언가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그쯤에서 끝을 맺으려 합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편집자는 저녁 약속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컨셉이 깊고 철학적인 성찰을 유도하는 만큼,
단지 내용을 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저자의 목소리를 빌려
독자에게 무언가 끈적하고도 날 선 메시지를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혹여 저자와 함께 이 궤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줄 방향이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이 전달할 열정도
시스템도
허망함도
단지 그 자체로 무색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잘 쓰셨습니다. ^^
출판사의 에디터는 그저 미소 지었다.
"열정적으로 책을 써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저자님께선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자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단순히 도발적인 제목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러나 원고를 훑어볼수록...
아, 이건 다소 씁쓸한 웃음을 머금게 하네요."
원고 속에는,
저자가 왜 열정이 유지되지 않는지,
어째서 매번 무언가를 하려다 포기하는지,
그 내적 변명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이유는 그럴듯했다.
사람의 열의란 본디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둔화되고,
옆에서 들려오는 잡음과 태클에 쉽게 꺾이기 마련이라는 논리.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단한 시스템,
꺾이지 않는 습관이라고 했다.
그 이유가
'열정의 부족'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라고 서술된 대목에서,
출판사 편집자는 잠시 눈을 감았다.
"혹시 다음 책은 어떤 제목으로 준비하고 계신가요?"
대화를 마무리할 즈음, 에디터가 조심스레 물었다.
저자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천천히 대답했다.
"시스템은 허망하다."
편집자는 잠시 말을 잃었다.
"그러니까, 열정이 안 되는 이유는 시스템이 없어서고,
그 시스템조차 의미가 없다니...
결국 어떤 구조에도 안주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서술하시겠다는 건가요?"
저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로 그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인간의 열의는 어느 순간엔 반드시 둔화되고,
이를 메울 방법조차 결국 허망하죠.
그래서 그 허망함에 대처하기 위해 무언가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그쯤에서 끝을 맺으려 합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편집자는 저녁 약속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컨셉이 깊고 철학적인 성찰을 유도하는 만큼,
단지 내용을 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저자의 목소리를 빌려
독자에게 무언가 끈적하고도 날 선 메시지를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혹여 저자와 함께 이 궤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줄 방향이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이 전달할 열정도
시스템도
허망함도
단지 그 자체로 무색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잘 쓰셨습니다. ^^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사람은 열의는 언젠가 둔화되기 때문에
시스템을 만들어서 습관화 하라는 내용입니다.
시간만이 아니라 옆에서 들어 오는 태클도
일에 대한 열의를 둔화시킵니다.
빈둥대고 싶은 나날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