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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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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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도 많고 실도 많습니다.
더운 여름날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고 의욕도 없어지는 비수기입니다. 미싱 앞에 앉아서 작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부족한 실 주문하고 받아들고 보니 실 정리가 필요합니다.
실 장 안에 든 모든 바구니 꺼내서 색깔별로 굵기별로 구별하고 다시 넣습니다.
밖에 나와 있는 여기 저기 손길닿는 곳에 두었던 아이들이 제 자리를 찾아들어갑니다.
독특하고 화려한 색 실은 없으면 아쉽지만 대부분 안 쓰입니다.
무난하고 특색없어보이는 단조로운 색 실이 가장 자주 쓰이고 빨리 닳습니다.
봉제 실을 정리하면서 왜 이렇게 많을까 그럼 버려야할까 생각하다가 못 버리고 둡니다. 지난 일년 간 한 번도 안 썼다면 아마 다음 일년에도 안 쓸 확률이 높겠죠 단호하게 버릴 것은 버려야하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취미 생활은 취미이면서 취미 이상으로 내 삶을 보여주는 것인 듯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고, 하고싶어하지 않는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이 나인 줄 알았는데 아닌 듯합니다 그저 나는 나를 알 준비가 된 자일뿐, 취미생활을 하면서 비로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제대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 장 정리는 마쳤지만 아직 작업실 구석구석 버릴 것이 많습니다. 쓰레기봉투 75리터가 거의 다 찼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힘을 내야겠습니다.
댓글 5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shhh님에게 답글
응원합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남길 것은 남긴다는 것이 말은 쉬워보여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정리, 수납 전문가가 있다는 것에 끄덕이게 됩니다.
이 분야 역시 전문가가 있을 법합니다.
그럼에도 누구에게 턱 맡기기 어려운 건, 내가 해야할 내 공간, 내 생각이 담긴 영역이다보니, 결국 시간이 걸려도 내 손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때문인 듯합니다.
더운 여름날 쉬엄쉬엄 무탈하게 지내시고, 나중에 보여줄 것 있으시면, 흔쾌히 보여주셔요~~
버릴 것은 버리고 남길 것은 남긴다는 것이 말은 쉬워보여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정리, 수납 전문가가 있다는 것에 끄덕이게 됩니다.
이 분야 역시 전문가가 있을 법합니다.
그럼에도 누구에게 턱 맡기기 어려운 건, 내가 해야할 내 공간, 내 생각이 담긴 영역이다보니, 결국 시간이 걸려도 내 손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때문인 듯합니다.
더운 여름날 쉬엄쉬엄 무탈하게 지내시고, 나중에 보여줄 것 있으시면, 흔쾌히 보여주셔요~~
chirp님의 댓글
아..... 실은 어찌저찌 관리를 하겠는데 북알은 정말 관리 짜증나더라구요. 툭하면 실 엉키고.. ㅠㅠ
자동으로 정리하는 장치를 만들어야겠어요.
자동으로 정리하는 장치를 만들어야겠어요.
shhh님의 댓글
저도 음향기기에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헤드폰만 5개 이어폰도 7개 이상 가지고 있다가 최근에 회사 동료들에게 싼 가격에 몇 개 분양했습니다.
살짝 시원 섭섭하더라구요. ㅎㅎ
살천하기까지 시간도 몇년이 걸린건지 ㅠㅠㅋ
이제 가방 만든다고 사뒀던 부자재와 천만 어떻게 처리하면 될 것 같은데, 언제쯤 실천할 수 있을지… ㅎㅎ
눈팅만 하면서 다른 분들 작품 만드시는거 보고 언젠가 저도 하나쯤 만들어서 게시글 하나 써봐야지 하고 꿈만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