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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하지만, 수영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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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2024.07.06 23:39
334 조회
1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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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후반, 체력은 저질, 몇년 전 크게 다쳐 발목인대가 상당히 상했습니다. 

살면서 드문드문 한달, 석달, 석달… 이렇게 몇 번이나 수영장을 다니다말다해서 자유형과 배영 배우고, 평영에서 막히고 그만둔 것까지가 끝인 줄 알았는데… 이번엔 이년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초급반에서 시작해서 연수반이라고 합니다. 반 이름은 무척 멋진데, 그리 잘하지는 못합니디. 반에서 맨 뒤에 서는게 마음이 편합니다. 같은 반 회원분들이 무난하고 무던한 분위기라 무탈하게 지나온 듯합니다. 옛날옛적처럼, 강사에게 선물하자고 돈 걷고, 뒷담화하고 패거리 짜고 그런 것 없습니다. 아마도 새벽수영의 장점인 듯합니다. 모두 바쁘고 모두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좋습니다. 


얼마전부터 수영 강습만이 아니라 헬스장도 다니고 있습니다. 정해놓은 심박수에 도달할 때까지 빠르게 걷기, 심박수에 도달하면 살짝 뛰기 시작해서 10분간 뛰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10분 뛰기가 힘들었는데, 차차 나아집니다. 얼추 헬스장에서만도 하루 1km넘고 2km에 가깝게 걷고뛰고 있습니디.

수영강습에서 1km안팎으로 수영하고, 헬스장에서 걷고뛰기 1km이상하고, 하체 근력 운동하고나면 상쾌합니다. 피곤하고 잠 잘 안 오던 때가 많았는데, 잠도 잘 오는 편이 되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운동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운동을 원래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취미는 대부분 조용히 앉아서 하는 것들이고.

새로운 길, 낯선길을 걷게 된 듯합니다.

이미 적지 않은 나이라 걱정근심이 많아지는데, 수영이 이렇게 새로운 삶의 문을 열어주는 듯합니다. 발차기가 약하고 근력이 특히 하체가 약한 것이 느껴져서 운동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미리 알았다면 - 수영이 이렇게 좋은 것인지를 좀 더 일찍 깨닫고 느꼈다면 -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옅은 후회말고는 다 좋습니다. 

수영, 만세!

댓글 12

세라플님의 댓글

작성자 세라플 (1.♡.147.66)
작성일 07.07 00:17
수영에 헬스까지…!!! 진짜 운동에 진심이시네요^^ 멋지십니다~!!
발목을 크게 다치셨었는데 달리기가 되시면 그래도 회복이 잘 되셨나봐요! 다행이네요.
저도 옛날부터 컴퓨터 앞에만 주로 앉아있고 게임하고 책 보고 정적인 걸 많이하고
귀찮으니즘이 많아서 운동과 멀었었는데
20대 후반에 늦게라도 수영 배우기 시작했던 걸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못하고 지금은 건강에 안 좋은 부분도 생겼지만
다시 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다행이고 앞으로는 운동 잘 하면서 살아야겠다 싶어요.
물론 생각은 참 그런데 귀찮음이 자꾸 커지니 극복해야겠지만요ㅋㅋㅋ

핑크연합님도 계속 즐겁게 운동하시고 즐거운 인생길 걸으시길 바랍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7.07 07:44
@세라플님에게 답글 세라플님, 파이팅!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영하러 갈 때, 무엇보다, 아침 정확하게는 새벽 시간에 집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집의 중력이라고해야할까요. 집에서 잘 떨어지지 않게되는 힘이 작용하는 듯한 느낌 ㅜㅜ
그냥 처음에는 수영장가서 씻고만 오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일단 집을 나서면 성공입니다.
이제 2년이 넘었습니다.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알지만, 처음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역시 알고 있습니다.
25m 쉬지않고 한 번에 가기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여러 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평영 앞으로 진행이 안 되고 제자리헤엄이었전 적이 있었는데…
접영이란 무엇일까 박자가 안 맞고 만세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저처럼… 원래 운동 안 좋아라했고, 물에 대한 무섬증 있었고, 저질체력에, 발목 인대가 크게 상했던 사람도 수영하며 즐거워졌습니다.
언제나 파이팅! 수영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 즐수!

고양이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고양이처럼 (121.♡.102.191)
작성일 07.07 08:29
무너진 밸런스를 복구해주는 운동 중 하나가 수영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모두 몸의 건강을 위해 파이팅 합시다!!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7.07 14:04
@고양이처럼님에게 답글 밸런스, 맞습니다.
상하, 좌우 밸런스…
그리고 무게중심의 변화 흐름, 수영을 하면서 내 몸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가는 듯합니다.
내 몸이지만 그냥저냥 살던 것에서, 더 잘 움직이고 부드럽고 균형을 찾아가게 되는 듯합니다.
공감합니다.

sunnykim님의 댓글

작성자 sunnykim (210.♡.69.116)
작성일 07.07 10:26
40대 초반까지 바다, 계곡, 산 어디가 좋아? 라고 물으면 항상 계곡 아니면 산이었습니다. 바다가 배제되는 이유가 수영을 못하고 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어요. 배우고는 싶었는데 수영장이 전국에 많이 깔린 것도 아니고 일을 하다보니 시간내기도 여의치않고...코로나 이후 아이들이 수영을 배운다 길래 이기회에 나도? 라는 생각에 첫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영 정말 좋은 운동임에 틀림 없어요.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7.07 14:06
@sunnykim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물 무섬증은 극복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수영은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달2님의 댓글

작성자 달2 (211.♡.135.31)
작성일 07.07 13:54
30초반에 수영장 문을 두드렸다가 한 2주 다니고 그만 뒀었어요.
그땐 일도 바쁘기도 했고 술도 많이 먹고 해서 꾸준히 다니기가 힘들었었죠. 이제 나이먹고 슬슬 내시간이 많아지니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몇년전 우울증와서 힘들었었는데 코로나때 몇달동안 로잉머신하면서 좀 나아졌고 작년부터 수영 꾸준히 하면서 좋아진것 같아요. 로잉머신은 날이 더워지지 하기가 힘들고 넘 지루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영은 부상당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오래오래 해보려고요~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7.07 14:07
@달2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오래 오래 수영하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고양이는야옹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양이는야옹 (125.♡.86.148)
작성일 07.08 10:59
재봉한당의 핑크연합님께서 퐁당퐁당에도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부상없이 행복 수영! 함께 오래 보아요 ~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7.08 11:13
@고양이는야옹님에게 답글 반갑습니다.
공감합니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수영! 생각만해도 좋습니다.^^

달의서쪽님의 댓글

작성자 달의서쪽 (59.♡.42.142)
작성일 07.09 15:53
저도 운동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물을 좋아하더라구요.
덕분에 매일 나가다보니 그럭저럭 영법 흉내는 내게 되구요.
늦게 배우다보니 1년됐지만 아직 접영배우는 중이긴 하지만 걷기운동만 할때보단 좋네요.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7.09 16:11
@달의서쪽님에게 답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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