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거리하면서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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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퀸포에버 112.♡.177.35
작성일 2024.10.01 00:25
42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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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월 목표를 100km 잡고나서

목표 달성을 위해 하루에 적게는 3km 많게는 5-10km씩 했습니다.

90%이상은 다 논스톱으로 한거라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많이 묻더군요.


사실 장거리는 호흡이 편안한 수준이면 거리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레인컨디션이 좋아야 장거리도 가능한거라 수영장 환경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이 그렇게 장거리 돌면 지루하지 않냐는 질문이었는데

저는 장거리를 하면서 변화를 많이 주기 때문에 사실 지루하지는 않았거든요.

스트로크 수, 호흡 타이밍, 호흡방향 등 저는 나름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하는건데

다들 잘 모르시더라구요. ㅎㅎ


우선 저는 기본 4스트로크 1호흡을 하고 중간중간 2스트로크 1호흡을 합니다. 이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매 순간 호흡량에 맞춰 필요에 따라 바꿉니다.

그러다 좀 지루해지면 3스트로크 1호흡으로 호흡방향을 바꿔가며 합니다.


턴은 플립턴은 잘 못해서 사이드턴으로 하는데 보통 강사님들이 가르쳐주시는 턴이 아니라 제 나름의 가장 편안한 사이드턴을 합니다. 보통 기록단축이 목표가 아니다보니 조금 깊게 들어가서 사이드벽 중간 살짝 밑을 차고 나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이드턴보다 0.5초정도 더 느린 것 같습니다. 다만 깊게 들어가서 차다보니 턴하고 나올 때 저는 킥을 아예 하지 않음에도 약 8미터 정도까지 나가더라구요.

사실 25미터 풀에서 킥없이 8미터 거저먹고 들어가는거라 이게 체력 아끼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제일 단점이라면 킥을 거의 안찬다는건데 턴하고 돌핀킥도 없고 자유형 중에도 균형유지할 때 말고는 킥을 안차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저의 수영사부님과 선출 안전요원분이 지속적으로 킥 훈련하라고 권하고 있으셔서 자신은 없지만 다음달에는 킥 훈련을 좀 해볼까 합니다.


제가 어느 정도로 킥을 안차냐면 오픈워터 핀대회를 나가면 제가 무핀나갔을때와 기록이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되실텐데 핀대회니까 핀은 끼고 나가는데 평소에 워낙 킥을 안차면서 수영을 하다보니 핀 끼고도 킥을 안하게되는 ㅜㅜ

습관이 무서운겁니다. ㄷ


근데 오히려 킥을 안해서 5km이상 장거리 할 때 체력소모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심박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대쉬할때 말고는 과하게 오르지도 않더라구요.

보통 논스톱으로 3-5km정도 하는데 딱 끝내고 바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호흡이 편안하거든요.


이제 킥 훈련을 하면 페이스는 좀 빨라질 것 같은데 거리는 좀 많이 줄어들 것 같네요.

다음달에 해보면 알게되겠지요.


최근 수영 오래하신 지인들한테 들었던

칭찬 몇가지

1. 스트림라인이 좋다. 특히 스타트 할 때

2. 물잡는 각도가 좋다.

3. 물을 끝까지 잘 당긴다.


지적 몇가지

1. 킥 좀 차라.(이거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고치긴 고쳐야 될 것 같네요.)

2. 스트로크가 빠르고 수가 많다(이건 키도작고 팔다리가 짧아서 남들보다 한두번은 더 땡겨야되서 ㅜㅜ)

3. 그러다 늙는다 적당히 해라. 


그래도 외모 지적은 안 당해서 마음의 상처는 안 받았습니다. ㅎ


퐁당퐁당회원여러분 다음달에도 안전한 수영 즐기시길 바랍니다.

댓글 12

무빙덕님의 댓글

작성자 무빙덕 (210.♡.95.138)
작성일 10.01 06:30
퀸포에버님 기록 볼때마다 놀랩니다;; 출근전 잠시 하는 수영으로는 절대 따라 할 수 없겠더군요. 항상 행수 하세요~!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퀸포에버 (112.♡.177.35)
작성일 10.01 14:34
@무빙덕님에게 답글 레인컨디션 제일 좋은 시간에 수영장으로 가다보니 장거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 같습니다.

Popoo님의 댓글

작성자 Popoo (175.♡.176.95)
작성일 10.01 08:29
대단하십니다. 레인 컨디션은 부럽네요. 제가 다니는 수영장은 주말이면 하루 세번 각 1시간 반씩 운영합니다. 그러다보니 늘 복잡복잡하죠. 3키로도 언감생심입니다.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퀸포에버 (112.♡.177.35)
작성일 10.01 14:35
@Popoo님에게 답글 레인컨디션 제일 좋은 시간을 제가 찾아가는거라 ㅎㅎ
휴일이나 주말에는 수영장 가면 스트레스만 더 쌓여서 옵니다. ㅜㅜ

산타다굴러스님의 댓글

작성자 산타다굴러스 (223.♡.185.201)
작성일 10.01 08:41
10월도 화이팅입니다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퀸포에버 (112.♡.177.35)
작성일 10.01 14:35
@산타다굴러스님에게 답글 네 산타다굴러스님도 화이팅입니다.

고양이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고양이처럼 (1.♡.23.171)
작성일 10.01 09:02
사이드 턴 -> 수중 스타트로 이어지는 설명에 깊은 공감합니다. 저도 돌핀킥 안 차고 그냥 버티거든요..ㅎㅎ 25m 레인에서 그렇게만 해도 장거리 때 체력을 상당히 아낄 수 있죠..

아무튼 굇수퀸님 거리에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저도 10월에는 인터벌을 좀 더 늘리게끔 노력해야겠어요..ㅠㅠ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퀸포에버 (112.♡.177.35)
작성일 10.01 14:36
@고양이처럼님에게 답글 네 스타트에서 체력이 많이 세이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킥을 안차는것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구요.
10월에는 킥 훈련위주로 해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편한대로 또 수영하겠죠? ㅎㅎㅎ

또꼬또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또꼬또꼬 (113.♡.3.164)
작성일 10.01 12:19
레인컨디션 극 공감합니다. 중간에 정비 시간 있는 수영장도 많고 몇 시간 쭉 이어서 장거리 하기가 정말 쉽지 않죠.
장거리 스타일이 제 느낌엔 레데키랑 비슷하실것 같아요.발치기보다 상체 스트록이 훨씬 역동적이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거리 스타일 입니다. 물을 정말 잘 타면 저렇게 하겠구나 라고 느껴지는 ...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퀸포에버 (112.♡.177.35)
작성일 10.01 14:39
@또꼬또꼬님에게 답글 킥을 안차는건 습관이 되어버려서 큰일입니다. ㅜ
스트로크로 조지는 느낌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강사님들이 오히려 제 어깨를 걱정하고 계시는데
어깨 회전이 무리가 안되는 저만의 영법으로 맞춰진 느낌이에요.

uniquelab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uniquelab (221.♡.93.219)
작성일 10.01 13:09
아..심박수가 오르락내리락 했던게 스트로크 호흡 조절이셨군요. 저는 이때는 사람이 많아서 좀 막히셨나?..했습니다.
저는 자유수영 때 왕왕 레인을 혼자 쓸 정도로 한가한 곳이라 초반부터 목표 거리까지 조금씩 페이스 올리는 방식으로 돌거든요..그러다보니 심박수는 쭈---욱 올라가는 모양을 그리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강사님이 스트로크4번에 한번 호흡해야 는다고 계속 갈구셔서(...) 중간중간 합니다만 자리잡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튼. 광배랑 복근이랑 좀 더 붙지 않으셨습니까?..
전 운동량을 주 7일로 늘렸더니 매일 뵙는 안전요원분이 복근 우와! 하시더라구요.ㅋ
퀸포에버님 운동량에 물도 잘 당기신다면 근육량도 굉장하실거 같습니다!

퀸포에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퀸포에버 (112.♡.177.35)
작성일 10.01 14:41
@uniquelab님에게 답글 스트로크 호흡조절도 있긴 한데 가끔 심박이 급격하게 올라가는건 뒤에 사람이 붙어서 거리 넓히느라 속도를 많이 내서 그렇습니다.
저는 하다보니 스트로크4번에 호흡1번이 제일 편안해서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일단 살이 많이 빠져서 숨어있던 복근이 모양만 나오는데 물렁물렁하네요. ㅎ
10월에는 수영 좀 줄이고 다른 운동을 더 할 생각이라 근육 좀 늘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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