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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초6) + 막둥이(초3) 육아기

Lv.1 빨간용 (124.♡.40.93)

2024년 8월 6일 PM 04:03 · 수정됨(08. 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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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쌍둥이(초6, 딸/딸/아들)와 막둥이(초3, 딸)를 키우고 있습니다. 

클리앙 시절에 글을 한번 썼었고, 몇 년이 지난 상황이라 업데이트를 한번 해볼까 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블로그에도 쓴 글이기는 한데, 다모앙에 맞게 조금 수정했습니다. 


근황

세쌍둥이 중 아드님께서는 5학년 때는 전교 부회장에 나가서 당선되시더니, 6학년 때는 전교 회장에 나가셔서 당선되셨습니다.

요새 초등학교는 전교회장/부회장을 학기별로 선발하더군요. 2학기 전교회장 선거에 나가서 압도적인 표차로(거의 50%의 득표율) 당선되셨습니다.


두 따님께서는 "OO이가 회장에 당선될 것 같아. 투표권이 있는 학년 대부분을 알아." 라고 하더군요.

저도 마누라님도 안 믿었습니다.

그냥 하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진짜 되어버렸습니다.


아드님은 여전히 태권도를 좋아합니다. 태권도가 거의 인생의 전부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따님들은 피아노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그중 한명은 플룻을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연습은 하지 않지만, 좋아한다고 합니다. 폐활량이 좋아서 잘하고 있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다고 하네요.


막내는 3학년이 되었고, 이제는 아빠에게 잔소리도 많이 합니다. (배나왔다고.. ㅜㅜ)

여전히 엄마 껌딱지이지만, 가끔은 친구집에서 자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언니 오빠와는 여전히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아. 한글도 잘 읽고 잘 쓰고 있습니다.

특히 글을 잘 쓰는 편입니다. 독서록을 쓰게 하면 색다르게 써서 읽을 때마다 좀 재미있습니다.


공부

아이들은 여전히 학원에는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수학과 영어만 문제집을 풀고 있습니다.


수학은 선행이 아닌 정속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난이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습니다.

문제해결의 길잡이, 최상위 수학 등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문제집 위주로 풀게 하고 있습니다.

1학기에는 1학기에 해당하는 문제집을 하루에 3~5장 풀게하고 있습니다.

채점은 본인들이 직접 합니다.

틀린 문제는 해답지를 본인들이 찾아보면서 왜 틀렸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이해했을 때 스스로 세모 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해주는건 진도 체크이고, 진짜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만 제가 풀면서 설명해줍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풀면서 모르는 단어는 찾아보고, 문장을 이해해보고, 그래도 이해가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만 저나 마누라가 설명해줍니다.


어차피 공부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기 전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심어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은 본인이 그 주에 해야할 분량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말에 놀러가는 경우에는 그 주 분량을 미리 해둬야 합니다.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도 그 주 분량은 미리 해둬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놀러 갈 수 없는거죠.

그렇게 하다보니 자신이 해야할 분량은 알아서 하는 습관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 차이는 있습니다. 딸래미들은 잘 알아서 하는 편이고, 아들래미는 계속 밀리기는 합니다.

이건 뭐 성별 차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독서

독서는 이제 거의 몸에 익은 것 같습니다.

심심하면 책을 보는 수준을 넘어서서, 너무 봐서 문제입니다.

다만, 아직은 독서가 공부 같은데 성과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어휘력이 좋은 편이기는 하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이해력이 좋은 편이기는 하나, 그게 독서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긴 글을 무리없이 읽을 수 있고,

어떤 주제에 대해서 그래도 이야기할 수 있는게 늘어났고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뭔가를 찾아서 읽으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제가 애들 입학하기 전에 세웠던 목표를 달성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잘 크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중학생이 되면 쓰게 되겠네요. 그때도 여전히 잘 크고 있다고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4)

  • 꽃부자

    꽃부자 Lv.1

    24.08.06 · 121.♡.160.207

    자녀 4명이시라니 진짜 애국자시네요 ㄷㄷㄷ
    애3은 그저 열심히 키우겠습니다 ㅎㅎㅎ
  • 나의라임오졌지나무

    나의라임오졌지나무 Lv.1

    24.08.06 · 115.♡.24.163

    아이들이 모두 훌륭하게 자라고 있는 거 같네요. 저도 3학년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집중력이 낮고 충동 억제가 잘 되지 않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 M

    Monster_with_me Lv.1

    24.08.06 · 91.♡.2.246

    우아... 아이들 키우는 보람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교육 방침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선행 학습을 시키면 학교에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여서 지루함과 공부의 재미를 놓칠 수 있어 선행 학습에 저는 대단히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 빨간용 Lv.1 → Monster_with_me 작성자

    24.08.09 · 124.♡.40.93

    실제로 아이들과 4학년 정도에 이야기를 해봤었습니다.
    학교에서 반 친구들이 학원에서 다 배운거라고, 수업이 재미없다고 한다고...

    근데, 솔직히 말하면, 학원에서 다 배우기는 했지만,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도 '이거 다 배웠다는데 왜 이걸 모르지?'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도 동일하게 선행보다는 정속으로 가면서 난이도를 높여가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트레콰르

    트레콰르 Lv.1

    24.08.06 · 118.♡.7.221

    교육 방식이 제가 생각하는것과 매우 근접한 방법인거 같아 추천누릅니다
    이제 20개월 남매둥이인데, 또래보다 둘 다 말이 빨라서 와이프랑 슬슬 어찌 교육해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방향을 정리하는데 너무 도움되는 글입니다!
  • 결혼잘했네

    결혼잘했네 Lv.1

    24.08.06 · 59.♡.92.190

    독서록을 잘 쓴다
    긴 글을 무리없이 읽는다
    호기심이 생기면 찾아서 읽는다
    자녀분들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키우셨네요 존경합니다
  • 스파이쿠당

    스파이쿠당 Lv.1

    24.08.07 · 14.♡.75.126

    저희 집 아3들은 못하는 ... 부럽습니다.

    뭐.. 부모인 제가 잘 못 가르치는 것이겠죠..
  • 푸하하

    푸하하 Lv.1

    24.08.07 · 211.♡.206.176

    독서는 나중에 논술에서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우리 큰애가 그랬어요. 초6까지 책을 달고 살았는데, 그게 나중에 대입 논술에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 날씨는어때

    날씨는어때 Lv.1

    24.08.07 · 95.♡.77.176

    너무 잘 키우시고 계시네요..
  • 달콤한딸기쨈

    달콤한딸기쨈 Lv.1

    24.08.09 · 115.♡.195.188

    첫애가 이제 초등학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애들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했었는데 배워갑니다.
    (핸드폰만 보는 저부터 고쳐야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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