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룹 마테 ( CLUB MATE )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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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유명한 음료인것 같더라구요.
대략.... 마테맛 탄산음료 정도로 이해하심 될것 같습니다.
그냥 마시기에도 좋지만 각종 칵테일용으로도 활용되는것 같습니다.
각성효과도 좀 있고, 콜라랑 레드불 사이 어디엔가의 느낌 같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서는 구하기가 힘들군요. ㅎㅎ
마침 DIY 레시피가 보이길래 해봅니다.
마테에 대한 간략한 설명
남미의 유명한 음료(차)입니다.
남미 축구선수들이 빨대 꽂힌(봄빌라) 똥그란 하나씩 들고 다니면서 돌아다니는걸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남미(남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쪽)에서 커피랑 비슷하거나 같은 입지라 생각하심 될것 같습니다. (사교용이기도 하고, 음용이기도 한)
예전에 코카콜라서 나온 "태양의 마테" 라는 이도 저도 아닌 괴작 때문에 분명히 안좋은 기억이 많은 음료일거란 생각이 듭니다만 진짜배기는 생각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뜨겁게 마시는게 그동네 관습이라지만, 차갑게 해서 온종일 마시는것 강추해봅니다.
맛은 어떤데? ..... 음...처음 드시는 분들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텐데요. 풀내음, 스모키한 향이 제일 두드러질거고, 바디는 묘하게 푸근하고 수더분한 느낌이고, 뒷끝은 아주 쌉쌀합니다. 첨엔 쓰기만 할텐데, 시간 지나면 익숙해지고, 쌉쌀한 맛과 산미가 계속 마시게 만드는 그런 음료입니다.
기능은.... 카페인 음료인지라 각성효과 좋고 (차보다는 세고 커피보단 약한) , 커피와는 달리 각성효과가 오래갑니다. (차보다는 쎄고 커피보다는 약한 수준) 커피는 마시면 반나절 부스팅이 되고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면, 마테는 하루 죙일 가고, 기운 빠지는 느낌 별로 없습니다.
말하자면 하루종일 에너지 넘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한 때 다이어트로 각광 받았었지요. 밥 안먹어도 배 부르고, 활력있게 느끼게 해준다고)
근데 뭐... 여느 카페인 음료 처럼, 양 조절 못하면 잠 안오는건 비슷합니다.
예전에 마테에 푹 빠져서 이런 저런 마테브랜드들을 사다 먹으면서 나한테 맞는걸 찾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입처도 줄어들고 소위 그쪽나라의 "유명 브랜드"들을 직구 없이는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국내에서 마테를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이름모를 그런게 유통되긴 해요) 그래서 다소간 관심이 시들시들해지다가...
최근에 구독중인 독일 음식 유투버가 클룹 마테 레시피를 소개했더라구요.
베를린쪽에서는 클룹 마테가 완전 핫하다고....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쉽게도 국내에는 수입처가 없고. ㅠㅠ
아무튼 레시피를 소개해주는지라 해볼 수 있을것 같아서 이런 저런 소스들 찾아보고 따라하면서
제 방식대로 해봤습니다.
초간단 요약 :
마테차를 진하게 우려라
마테차 우린걸 잘 걸러내라
거른 마테차에 설탕, 구연산 비율맞게 넣고
탄산수랑 섞어라.
재료
탄산수 (플레인이든, 뭐든 무관, 취향껏)
마테
설탕
구연산
기구 (A 방식 ; 대용량)
온도계, 저울
솥, 냄비
다시백
커피 드리퍼 2+개 & 필터 3~4장
기구 (B 방식 : 저용량)
온도계, 저울
프렌치 프레스
커피 드리퍼 2+개 & 필터 3~4장
핵심 : 비율 : 마테 10g, 설탕 35g, 구연산 2g
물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취향따라 진하게도 연하게도 마테를 추출할 수 있는거고,
탄산비율을 높이거나 줄일때도 물은 조절 가능합니다.
중요한건 단맛과 신맛의 비율입니다.
1. 마테차 추출
물 온도 80도에
마테 10g / 물 250ml 정도의 비율로 7~8분정도 휘저어 줍니다.
저는 마테 100g / 물 2400ml 정도 잡고, 좀 더 진하기를 원해서 15분 정도까지 뒀습니다.
A방식 : 냄비나 주전자에서 추출 : 다시백에 무게 재서 넣기
B방식 : 프렌치 프레스(커피 도구)가 있으면, 이걸로 해결해도 됩니다. 빠르고 간단합니다.
2. 추출한 마테 미분 걸러내기
추출한 마테차에 짜잘한 가루가 많을겁니다.
이게 많아지면 맛이 좀 텁텁해지는지라 제거하기로 합니다. 뭐... 제거 안해도 상관 없습니다.
커피 드리퍼랑 커피 필터 쓰심 됩니다.
다만, 미분이 필터 구멍들을 막기 시작하면, 돌려가며 바꿔가며 쓰셔야 할겁니다.
그래서 커피드리퍼 2+ 개를 추천합니다.
3. 걸러진 마테차 리덕션(졸이기) , or not.
솥에 넣고 끓입니다. 끓이면서 설탕, 혹은 감미료 (스테비아, 아가베, 꿀.. 등) 넣으시고, 구연산도 넣어주세요.
구연산 넣기 싫으시면 레몬즙이나 엑기스 추천합니다.
대신 많이 넣으셔야 할겁니다. 리덕션 시간도 많이 걸리구요.
저는 오늘은 마테차 2400ml 로 시작해서 최종 650ml로 마무리 했습니다.
하고 해본 결과 리덕션 안하셔도 됩니다.
리덕션 안하면, 탄산 맛이 좀 줄어들고(탄산수를 적게 섞어야 하니), 좀 연한 클룹 마테가 되구요.
리덕션 하면, 카라멜향이 좀 강하게 들어오면서 탄산도 진한 편이 됩니다.
어떤 식으로 하든 나름의 매력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4. 보관
리덕션 안한 놈은 상온에 냅두면 상합니다. 냉장보관이 필수입니다.
냉장보관시 여느 차들 처럼 탁하게, 구름낀듯 변하는데,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반면에 리덕션한 놈은 꽤 잘 버팁니다. 설탕이 한바가지라.... ㅎㅎ
5. 음용
리덕션 되었든 안되었든, 본인 취향에 맞춰서 탄산수와의 비율을 맞춰주세요.
리덕션 안하면 : 엑기스 : 탄산수 = 1 : 4 혹은 1 : 3 정도
리덕션 했다면 : 엑기스 : 탄산수 = 1 : 5 혹은 1 : 6 정도로 맞추니 좋더라구요.
얼음 몇개 띄워주시면, 아주 상쾌한 여름 음료가 만들어집니다.
6. 응용
탄산수는 플레인도 좋고, 향이 첨가된 녀석들도 좋습니다.
착향된 레몬, 복숭아, 탄산수와 잘 어울립니다.
사이다에 섞어 먹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설탕/감미료는 줄여야겠죠.
왠지 코코넛 밀크랑 잘 어울릴거 같은데, 이건 저녁에 시도해보려구요.
7. 시음
초딩 및 중딩들에게 맛을 보였더니 생각보다 좋아합니다. 냄새만 맡고선 학을 띨것 같았았는데, 생각보다 맛있다고 벌컥거리는걸 중단시킵니다. (카페인 너무 많아서)
리덕션 안한 버젼은 상쾌합니다. 그리고 쌉쌀한 뒷끝이 자꾸 마시게 만듭니다.
리덕션 된 버젼은 설탕대신 머스코바도, 코코넛슈거를 썼는데, 바디감을 한층 더 묵직하게 만들려는 의도였고, 잘 맞아떨어진것 같습니다. 카라멜향과 함께 쌉쌀함이 좀 더 고급지게 됐습니다.
8. 여담 ….
깨달은 것…. ㅡㅡ;
A. 탄산과 설탕의 조합은 무서운 조합이다. 아무리 맛이 "뭣같아도" 둘만 들어가면 맛있게된다.
B . 전문 탄산음료바 같은거 어디 없나요? 하고 누가 이거 수입 안하나요? 진짜를 먹어보고 싶어요!!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umanitas님의 댓글
올려주신 사용기 보니 관심이 갑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보니...
탄산 에너지 드링크로 판매되는 기성품도 있고,
마테와 추출 도구들도 파는 군요...
우선 기성품 사서 한 번 맛 봐야겠습니다.
사용기(레시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