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와이드7(SM-M156S) SKT 번호이동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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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철용 124.♡.58.111
작성일 2024.08.11 19:36
분류 IT·전자기기
1,52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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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급 나누기 좀 짜치네요. 제조사 입장에선 당연한 걸까요?


갤럭시 시리즈 중 플래그십 라인업에 해당하는 모델은 S2, Note2, S4, S20FE, S22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LG 스마트폰도 많이 사용했고, 잠시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으로 외도(?)도 좀 해보았다가 결국에는 삼성이 그나마 제일 낫다는 생각에 그 중에서도 저렴한, 소위 통신사로부터 '페이백' 받을 수 있는 저가형 기기들 위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앱을 좀 여러 개 설치하는 편이긴 합니다. 보통 128GB 내장용량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앱 설치에만 약 50GB 정도를 사용하거든요. 게임 같은 건 전혀 안 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찍을 일도 거의 없습니다. 나름 라이트(?) 유저라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선 저가형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었거든요. ​



2016년 : A7⑥
2017년 : J5⑦ / A5⑦ / A7⑦
2018년 : J7 Prime2(온7프라임) / J4+ / J7⑧(와이드3)
2019년 : M20 / A10e / A20e(진2) / A30 / A60(직구·중국)
2020년 : A51
2021년 : F42(와이드5) / A52s
2022년 : A03 Core(직구·인도네시아) / A03s(직구·홍콩) / XCover5
2023년 : M44(점프3) / A04e(직구·홍콩) / A34 / A54(퀀텀4)
2024년 : M15(와이드7)




저의 '갤럭시 보급형 방황의 역사'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방황의 역사'였다기보단 그냥 '기변증'이 심했을 뿐이고, 그때그때 별(혹은 차비) 주는 적당한 것들 이리저리 옮겨 다닌 것뿐입니다. 물론, 저 리스트 중엔 자급제(혹은 해외판 직구)를 구매하여 사용한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쭉 나열해 놓고 보니, 개중에서 가장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기기는 J5⑦(J5 2017)와 A52s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본의 아니게 오래 사용한 기종은 J7⑧(와이드3)과 A30 정도였습니다.


현재 소지 중인 기기는 M44(점프3), X커버5, A04e까지 총 3대입니다.


M44(점프3)는 처분할지 말지 고민 중이고, X커버5는 성능이 심히 거시기(?) 하지만 작고 가벼워서 한 번 처분하였다가 재구매하였습니다. A04e는 차에 박아놓고 사용할 내비게이션 용도로 직구한 저가형·저사양의 LCD 갤럭시인데, 요샌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동글을 사용하다 보니까 필요 없어져서 그냥 방구석에 처박아두고 딸내미 잠자리 확인할 스마트 홈캠 뷰어로 사용 중입니다.

​메인폰으로는 가장 최근에 SKT A54(퀀텀4)를 쓰다가 KT M44(점프3)로 번호이동 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외관만 보자면 A54의 경우, 케이스 씌워놓으면 (짭)S23+, (짭)S23FE 정도는 돼 보였기 때문에 외형만큼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으나 원가절감의 일환으로 '근접센서'를 빼고 발매해준 덕분에 통화 중 오류(불편함)가 잦았고, 뿐만 아니라 GPS 오류가 꽤 심했어서 유지기간을 채우자마자 KT M44로 넘어갔었지요.


이후 여지껏 사용해 온 M44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불호 확실할 수 있으나, 제게는 극호(!)인 LCD 디스플레이란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S21의 AP를 사용한 제품이어서 제 사용범위 내에서 성능으로 문제 삼을 만한 부분은 전무하였습니다. 다만, 이 제품의 독특한 점은 AP는 플래그십(S21)의 재활용이라 성능적 면에선 차고 넘쳤습니다만, 껍데기는 A14의 재활용이란 점이 치명적 단점이었죠. LCD 베젤 덕분에 필요 이상으로 크기가 컸고, 졸라게 무거웠습니다. 일반적인 무거움은 어느 정도 참을 수 있겠는데, M44는 무게의 배분 문제인 건지 6.5인치 넘는 사이즈 때문인지 손목에 부담이 크더라고요.


아, 죄송합니다. 잡썰이 너무 길었습니다.


갤럭시 보급형 시리즈의 역사는 '원가절감의 역사'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리 버튼이 달려 있던 시절에는 홈 버튼 옆 멀티태스킹/백 키의 조명을 빼버린다던가, 센서 한두 개씩 빼는 장난질이야 뭐 워낙에 유명해서 하나하나 언급하자면 입만 아프죠. 그뿐입니까? 노크 온/오프 기능을 빼고 출시한 경우도 있었고, 삼성 전화기에 없어선 안 될 기능인 삼성페이(삼성월렛)를 빼버린 기기들 또한 수두룩했습니다.

다만, 2024년의 보급형은 좀 달라 보였습니다. M15는 그 모든 것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최저가 보급형 기기인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소프트웨어를 통한 장난질이 너무 심해졌네요. 요샌 'One UI Core'라는 이름을 사용 않기 시작했는가 보더군요. One UI Core 탑재 제품들도 OS 업그레이드 하면서 그냥 One UI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뭐 합니까? 그냥 명칭만은 'One UI'로 통일하되, 저가형 단말기의 OS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런저런 기능을 죄다 거세시키는 것이 작금의 '급 나누기' 일환인 듯 싶었습니다.


대표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임에도 AOD가 안 됩니다. 오케이, 좋습니다. 원래 AOD 잘 안 켜놨습니다. 화면 녹화 안 되는 것? 그것도 거의 쓸 일 없으니까, 서드파티 앱으로 대체 가능하니까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굿 락? 갤럭시 스토어에서는 검색조차 안 됩니다. APK 구해서 설치해도 당연히(?) 사용 안 됩니다. 킬러 콘텐츠라 봅니다만, 제 개인적으론 그 또한 자주 사용하진 않았으니까 넘어갑시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사운드 어시스턴트 앱 또한 갤럭시 스토어에서의 설치는 불가합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이 경우는 APK 파일 설치 시 작동은 합니다. 요샌 그래도 굿 가디언은 어느 기기에서든 다 돌아가는 것 같더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


그리고 제가 제일 빡친 지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미지 싣습니다. 자, 한번 보십시오. 하단 내비게이션 바의 경우, '스와이프 제스처' 모드 설정 시 '아래에서 위로' 방식과 '여러 방향'으로 방식으로, 이렇게 두 가지의 설정 방식이 존재했습니다.



A04e(One UI Core 탑재) 모델의 내비게이션 바 설정창입니다.



보이시죠?


아래는 M15의 내비게이션 바 설정창입니다.



이미지를 한 줄에 나열하려다 보니까 좀 작게 편집됐네요. 



'제스처' 설정 시 '옵션 더보기' 내에만 없는 게 아니라 '버튼' 설정 시의 '옵션 더보기'에 들어가도 버튼의 방향 설정만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를 통해 급 나누기를 시전하였습니다! 삼성멤버스 앱에 들어가 개발자들에게 문제제기라도 해볼까 고민해 봤습니다만, 이건 소프트웨어적 오류 같은 것이 아니라 급 나누기의 일환일진대, 그들에게서 돌아오는 답이 뭘까요? 친절한 척 동문서답(?) 하시겠지만, 속으로는 "야! 꼬우면 비싼 거 사서 써! 싸구려 쓰면서 뭐 이렇게 바라는 게 많아?"라는 생각을 하진 않을까요? 너무 비약이 심한 건가요?



하… 가성비충의 말로가 늘 이렇습니다. 저가형 덕후로서 적당히 돈값만 해주면 그냥 다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실망스럽기는 또 처음입니다. 6,000㎃h의 배터리 말곤 볼 게 하나도 없는 제품입니다.



소프트웨어 오류로 강제 종료(자동으로 전원 껐다 켜짐)된 상황이 사용한 지 이틀 된 시점에 2회나 발생하였으며,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 시 내비 앱(티맵/카카오내비) 구동과 유튜브뮤직 실행에 버벅거림을 경험하기는 실로 오랜만입니다. 이런 방식의 성지(?) 구매를 통해 수급한 기기를 'USIM기변' 상태로 처분하는 것을 항상 꺼렸는데, 이 제품은 최소 유지기간(3개월)만 지나면 바로 처분할 계획입니다. 처분을 고민 중이었던 M44(점프3)을 다시 쓸지, 이 기회에 오랜만에 플래그십을 자급제로 구매하여 진득하니 쓸지 깊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아, 혹시나 궁금해하실까 싶어서 조건(?)에 대하여 읊자면 SKT 번호이동 기준으로 할부원금 0원에, 3.9요금제 6개월 선택약정으로 구매했습니다. 페이백(별 혹은 차비)는 익월말 22만원을 주겠다더군요. USIM기변은 3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3개월 이후부턴 표준요금제로도 변경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폰테크(?) 용도라면 모를까, 실사용을 고민하신다면 절대! 절대! 구매하여서는 안 될 기기입니다.


일필휘지로 휘갈긴 글이라 내용이 중구난방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댓글 7 / 1 페이지

쿠울럭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쿠울럭 (182.♡.77.195)
작성일 08.12 01:16
오... 고급 정보 감사합니다.

94Nagi님의 댓글

작성자 94Nagi (202.♡.193.186)
작성일 08.12 14:12
네비게이션 제스쳐는 미드레인지고 하이엔드고 간에 다 저렇게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쓰는 폴드 6에서도 순정상태에선 제스처는 똑같이 저렇습니다.

찾아보니 굿락 깔고 NavStar 설치하면 a04e서 쓰시던 방법을 활성화 할 수 있게 해놨나봅니다.

곽철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곽철용 (124.♡.58.111)
작성일 08.12 19:32
@94Nagi님에게 답글 아, 대대적으로 변경된 사항 중 하나이군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는 급 나누기 일환인 줄 알고 분노했었는데, 그런 차원은 아니군요. 불행 중 다행입니다. 그럼에도 문제는 저가형 기기엔 굿락 앱 사용 자체가 불가하여 결국 옛 방식의 제스처 모드는 사용 불가한 것 같습니다. ㅠㅠ

94Nag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94Nagi (223.♡.204.236)
작성일 08.12 20:08
@곽철용님에게 답글 참 굿락이란게 이런데서 그렇긴 합니다.
자유도를 준다는건 좋은데, 여기서 급나누기처럼 되어서 (...)

괴퍅님의 댓글

작성자 괴퍅 (211.♡.89.126)
작성일 08.14 11:07
저랑 취향이 완벽히 일치하시는군요 ㄷㄷㄷ
엑스커버, 점프3, 와이드7 ㄷㄷㄷ

곽철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곽철용 (124.♡.58.111)
작성일 08.14 12:33
@괴퍅님에게 답글 LCD를 좀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 그런데 올해부턴 저가형에도 LCD 안 써줘서 슬픕니다. ㅎㅎ

바다와커피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8.19 01:20
정성 글 잘 봤습니다.
전 울트라 7이라고 해서 TV나 영상기기 그런건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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