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도보 최양업길 1일차: 24.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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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다락골 성지는‘땀의 순교자’최양업 신부와 그의 부친인 최경환 성인이 탄생한 유서 깊은 교우촌이자 무명 순교자들의 무덤이 줄지어 자리한 곳입니다. 마을 뒷산 양지바른 산등성이에 무명 순교자들의 묘소와 묘비들이 여러 줄로 서 있는데 누구의 무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1866년 병인박해 당시 홍주 감영에서 순교한 교우들의 시신을 밤을 틈타 엄중한 감시를 뚫고 빼내어 최씨 종산인 이곳에 안장했다고 구전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양다락골성지는 새터와 줄무덤 성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새터 성지는 다락골에서 남쪽으로 1km 아래쪽에 놓여있습니다. 새터와 그 일대는 박해시대 교우들이 삶을 영위하던 곳으로 최경환 프란치스코(1805 - 1839) 성인이 태어나 복자 이성례 마리아와 결혼하였고, 또한 그의 장남이며 우리나라의 두번째 사제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1821 - 1861) 신부와 그의 형제들이 탄생하고 성장한 곳입니다.
줄무덤 성지는 병인박해(1866)시 홍주와 공주 감영에서 치명하신 무명 순교자들의 시신을 교우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옮겨 모신 것이 그 시작입니다. 한 봉분 속에 황급히 줄을 지어 가족끼리 시신을 묻었다 해서“줄무덤”이라 전해져옵니다.
2003년 대전교구는 다락골 성지에 상주사제를 임명하여 성지 개발 및 보존, 순례자와 인근 교우들에 대한 사목을 담당토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교구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2008년 11월 9일 최경환 성인 일가와 무명 순교자들의 순교 영성 및 선교 정신을 널리 현양하기 위한 기념성당을 다락골 성지에 건립하여 봉헌하였습니다. 또한 인근에 있는 새터(최경환 성인과 최양업 신부의 생가 터)에 박물관 겸 소성당도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