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안전체험관 소방관과 함께하는 119 투어 후기

알림

아기고양이 223.♡.163.44

2024.09.23 23:07

기타

669

글쓰기

안녕하세요.

조카의 주말을 책임지고 있는 아기고양이입니다.

어제(2024-09-22),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소방관과 함께하는 119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후기를 올립니다.

서울시민 안전체험관은 보라매와 광나루 두 곳에 있는데요.

소방관과 함께하는 119투어는 보라매에서만 운영되고 있어서 보라매안전체험관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작년에 예약했었던 건데 조카가 아파서 그때는 취소하고, 어제도 또 아팠지만 약 먹이고 데려갔었습니다.;;

예약이 무척 힘들고, 두달전에 미리 예약해둔 거라 너무 아까웠어서요.

초반에는 조카 컨디션이 괜찮았어서 투어시간에는 사진을 별로 안 찍고 설명만 잘 들었어서 사진이 없지만 일단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신청할 때 소방관의 업무 전반에 대해 배우는 것이겠거니 하고 신청을 했는데 어제 가서 보니 체험관에 있는 소방역사박물관에서 조선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방의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실제 화재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편집된 영상(소방관 1인칭 시점의 영상)을 보고, 실제 소방관분들께서 입으시는 옷(방염복)을 입고 장화를 신고, 공기 용기까지 메어보는 체험까지 해보았고(다 합치면 23킬로 정도 된다고 하셨는데, 어린이들만 시켜주셨어요.^^;), 체험관에 인접한 동작소방서에 가서 각 차들의 역할에 대해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조카한테 어땠냐고 물어보니 너무 무겁고 답답하고 숨 쉬기도 힘들었다고 해요.

체력 테스트를 위해 평소 체력 단련 시간을 가지신다던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께 무척 감사하단 생각만 들었어요.

동작 서방서에 있는 모든 소방관련 차의 번호가 998로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는데요. 각 건물들의 주차 차단기가 998, 999에는 열리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불 끌 때 바람도 나오는 부분이라 들었습니다.

관창 색깔로 어느 서의 물건인지 구분한다고 해요.

사진이 이렇게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소방역사박물관에서는 경복궁 앞 해태상부터 시작하여 조선 세종때 소방과 관련한 기관이 최초로 세워진 일, 화재 예방을 위해서 궁궐에 설치한 드므(방화수를 담는 그릇), 다섯 가구마다 우물을 설치한 것, 망루에서 종을 치는 걸로 불이 났음을 알렸던 것, 1900년대에 쓰였던 완용펌프, 일제 시대때 세워진 최초의 근대식 소방서와 최초 소방헬기, 소방제복의 변천사 등에 대해 배웠고, 굵직굵직한, 무척 가슴 아픈 사건들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홍제동 화재사건과 숭례문 화재사건에 대한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자녀분들과 함께 들으시면 좋을 프로그램인데 너무 어린 아이에게는 어렵거나 영상이 조금 무서울 수 있고 방염복도 좀 큰 관계로 초3~4학년 정도부터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설명해주신 소방관분께서 무척 유머러스하시고 말씀을 잘 해주셔서 동행했던 초3 남자어린이가 재밌게 들었고, 소방헬기 앞에서 한 번, 소방차 앞에서 한 번 사진을 직접 찍어주셨습니다. 사진도 '어마무시하게'(설명해주신 소방관분께서 즐겨 쓰시던 표현) 잘 찍어주셨어요.^^

설명 잘 듣고 감사하다고 가방에 있던 달칩 서리태 한 봉을 드렸더니 컬러링북을 챙겨주셔서 감사히 받아왔습니다.^^

자세히 적는 것보다 스포 금지하고 이 정도로 후기를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경기도 오산에도 안전체험관이 있고, 타 지역에도 여러 곳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난체험, 응급처치 프로그램 등이 있고,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댁 근처에서 참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다른 프로그램에 조카랑 다녀오게 되면 후기 올리겠습니다.

참, 예약할 때 신청하게되면 이수증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또 이런 거 좋아하니까 가시게 되면 체크하셔서 출력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