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6 프로맥스 하루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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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배송만 늦춘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아이폰 16 시리즈 사전예약 날 아무런 혜택이 없는 것을 보고 이럴거면 그냥 11월에 사자 하고 있었는데
손은 정직하게 구매 화면을 수시로 들낙거렸습니다.
눈 딱 감고 그냥 사자 싶어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침에 픽업 예약하고 바로 수령해서 가져왔습니다.
(아침에 당일 픽업 재고가 생각보다 좀 올라오나 봐요)
전에 쓰던 폰은 13프로였습니다.
아이폰 최초의 프로모션, 뛰어난 카메라, 오래가는 배터리, 블링블링한 스테인리스 외관.
3년간 제 손에 딱 붙어있던 폰입니다.
원래는 아이폰 + 아이패드 프로 12.9 + 맥북프로 이렇게 돌리고 있었는데 아이패드를 처분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집에 누워서 뒹굴거릴 때는 큰 화면이 필요한데 아이폰은 좀 작고, 맥북은 화면만 있는게 아니니 번거롭고.
그래서 평소에 들고 다닐 아이폰 화면 사이즈를 키우자 싶어서 플러스 아니면 프로 맥스를 점 찍어 뒀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악한 애플은 아주 확실한 급나누기를 통해 저를 프로 맥스로 몰아붙였습니다.
망원카메라(별 다섯개), 프로모션(별 다섯개) 2가지로요...
서론이 길었는데 금요일에 수령하고 하루 정도 사용한 후기입니다.
1. 생각보다 더 거대하고 무겁다.
나름 매장에서 픽업 전에 만져보고 수령했는데, 집에서 만져보는 느낌은 또 다릅니다.
한 손으로 들고 조작하기는 불가능하고 두 손으로 소중하게 들도록 강제하는 엄청난 덩치입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을 원해서 구입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포인트입니다.
무거운 거 빼구요.
2. 체감될 만큼 얇아진 베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글쎄
3년 만에 기변이라 그런지 베젤이 정말 없다시피 한 수준입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예요.
13프로에서 넘어오다보니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처음 써보는데요.
현재까지는 오 약간 귀엽네 말고는 아무런 쓸모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귀여운데요, 섬 윗부분을 전혀 활용할 수가 없고 21:9 비율 영상에서는 노치에 비해서 화면을 가리는 영역이 큽니다.
3. 오래가는 배터리, 차가운 몸
배터리가 줄지를 않습니다.
저는 새 기기를 살 때는 백업이 아닌 처음부터 하나하나 세팅하는 걸 선호하는데요.
앱을 깔고, 이것저것 설정을 만지고,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불러오고 하는데도 배터리가 넉넉합니다.
그리고 13프로가 오래되서 그런지, 아니면 iOS 18을 올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약간의 발열이 있었거든요.
얘는 그런게 전혀 없고 그저 차갑습니다.
4. 드디어 USB-C 천하통일(매직트랙패드 빼고)
드디어 휴대용 기기들을 USB-C로 통일했습니다.
맥북, 에어팟 프로2, 보조배터리, 애플워치(충전기), 이제 아이폰까지!
장거리 출장이나 여행 갈 때 라이트닝을 따로 챙겨야 하는 게 정말 너무너무 불편했던 저로서는 드디어 하나 완성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매직트랙패드 USB-C는 언제 내주나요 애플?
5. AOD 최고
옛날 옛적 제가 갤럭시 쓰던 때 AOD가 최고의 기능이었거든요.
애플워치가 있다고는 해도 손목을 들어서 시간을 보는 것보다 폰을 보는 게 더 빠른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AOD 정말 만족합니다.
비록 꺼놓긴 했지만, 배경화면이 그대로 AOD가 되는 것도 신기한 기능이었구요.
이거 언제 일반 라인업에 넣어줄건가요?
6.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빨라진 페이스ID
별 업데이트가 없었던 걸로 아는데 13 프로에 비해 페이스ID 인식이 눈에 띄게 빨라진 느낌입니다.
기분 탓일까요?
7. 매트해진 티타늄 바디
물론 블링블링하던 스테인리스도 예쁘긴 예쁜데, 저는 지문이 남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요.
매트해지니까 지문이 잘 남지 않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8. 카메라 버튼 좋아요, 반셔터도 해줘요
제가 16 시리즈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갤럭시는 전원버튼을 두번 눌러서 카메라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아이폰은 그동안 없었거든요.
그래서 순간적인 장면을 놓친 기억이 좀 있는데, 카메라 버튼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다른 기능으로 전환하는 스와이프나 이런 동작은 솔직히 잘 안 쓸 거 같아요.
하지만 빠른 카메라 접근, 셔터만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카메라 버튼이 조금 더 아래에 있어줬으면 좋겠긴 한데, 새로모드로 찍을 때 어쩔 수 없는 위치인가봐요.
반셔터 올해 안에 해주겠죠?
암튼 하루동안 느낀 첫 인상입니다.
화면 크기도 달라지고 전반적으로 새 폰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만족스러워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춤뻡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저도 휴가를 하루 내서 방문한 거라 좀 힘들긴 했지만요.
Bunker님의 댓글
마춤뻡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애플페이도 있고 맥세이프 카드지갑도 들고 다니면서 적응이 됐는지 괜찮긴 하지만 애플페이 사용처가 좀 더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마춤뻡님의 댓글의 댓글
KT 사전예약 혜택이 좀 괜찮았나요?
choochoo님의 댓글
하지만 역대급으로 혜택이 없었으니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죠.
제 건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