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아재의 에어팟프로2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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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을 즐기는 만 46세 아재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나온 이래로 쭈욱 아이폰만 쓰고 있죠.
하지만 얼마 전까지 에어팟을 쓰지 않았습니다.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비싼 가격이 문제였죠.
이어폰에 30만 원 정도를 쓰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1만 5천 원짜리 QCY-T13이 썩 훌륭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거실 TV를 큰 놈으로 바꾸고
셋톱으로 애플TV까지 들이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애플TV를 만지작거리며 놀다보니 이 기기에서만 제공하는 공간음향이 너무 궁금한 거죠. 그걸 제대로 즐기려면 에어팟 계열의 기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고 에어팟맥스를 장바구니에 담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에어팟프로2로 타협을 하고 손에 쥐게 되었고 그 후기를 써봅니다.
[장점]
1. 준수한 음질
- 에어팟을 폰에 연결하고 초기 설정하는 과정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음색을 섬세하게 고를 수 있어 만족을 안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영역의 음을 고르고 충실하게 들여주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죠. 게다가 애플이 자사 기기에만 지원하는 스테레오 공간화 기능을 켜면 음질 손상 없이 공간감이 확 살아납니다. 애플뮤직을 이용한다면 돌비애트모스로 더욱 입체적인 음악 감상이 가능해집니다. (음악에 돌비애트모스는 과하다는 의견도 많지만 저는 만족하는 편입니다.)
2. 애플TV 활용도 극대화
- 에어팟 계열의 제품은 2대까지 애플TV와 연결이 가능합니다. 아이가 잘 때 아내와 각자의 에어팟을 끼고 영화를 보면 아주 좋아요. 예전에는 이어폰 한쪽씩만 끼고 보느라 힘들었는데 이것만 해도 충분히 돈값을 합니다.
- 돌비애트모스로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돌비가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스테레오 공간화 기능을 켜면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 보다 훨씬 입체적인 음향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건 1대만 연결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3. 노이즈캔슬링
- 소음제어 기능이 꽤나 훌륭해서 음원 재생 시 볼륨이 전체적으로 줄게 되고, 이는 청력보호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청력보호가 필요하니 이게 꽤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4. 보청기 기능
- 30만원에 보청기라니, 말도 안되는 가성비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력 저하에 대비해서 미리 준비하세요.
5. 다양한 케이스
- 케이스 디자인이 엄청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단점]
1. 30만원이라는 가격
2. 심리적 부담감
[결론]
아이폰을 쓰시고 무선이어폰을 고민 중이라면 그냥 사세요.
집에 애플TV가 있다면 안 사면 손해입니다.
NewJeans님의 댓글
프로1에 비해 음질이 좋아졌다고는 말은 못해도, 개선된 노캔 성능 때문이라도 음질도 너무 좋고,, 맥세이프 되고..오래오래 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