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진주 HEAVEN 콘서트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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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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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님과 함께 20년만에 진주에서 열린 승환 형 HEAVEN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성격과 취향이 다른 우리 부부지만 승환 형은 둘 다 좋아합니다.
결혼 11주년 기념 이벤트였는데 다행히 흡족해 하셨습니다.
올해 환갑이시더군요. 저 피부와 근질과 목청은 60세의 그 것이 절대 아닙니다만..
나이만 먹은 어른이 아니라 진짜 어른으로 살고 싶으시다고..
(리허설 끝나고 진주의 큰 어른 김장하 선생을 뵙고 왔다고 합니다.
혹시 김장하 선생에 대해서 모르신다면 OTT에도 어른 김장하 떠 있으니 챙겨 보시라고..)
감기를 10월부터 달고 사셨다는데 목소리는 시종 일관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을 쩌렁쩌렁 울립니다.
오늘 유난히 헝클어진 머리.. 이 경쾌하고 예쁜 노래 '좋은 날'을 듣는데 아련하게 슬프고,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를 듣는데 그 추억이 떠 올라 미소가 지어지고,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들으니 오태호 형이 그립고..
그러다가 '어쩜'을 들으니 듀엣곡도 어쩜 이렇게 잘하는지..
'물어본다'를 들으면서는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그런 나이었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이 대목에서 그만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8년만에 진주 오셨다는데 이제 한 10년 후에 또 보자고 하셨어요.
저는 한 3년 후에 또 보고 싶습니다.
승환형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빨리 용산 멧돼지가 감옥 갔으면 좋겠어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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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고님의 댓글의 댓글
@santaebagu님에게 답글
아 저도 은근 앵콜이 길기를 기대했지만 본 공연이 더 길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
santaebagu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