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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키17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klk21
작성일 2025.03.07 10:21
분류 영화·드라마
1,703 조회
10 추천

본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만족했습니다.


봉준호식 계급 우화

그래도 해피엔딩은 만족. 극장을 나설때 마음이 한결 가벼운 느낌.

옥자 - 세상과 단절하고 숨어 살기,

설국열차 - 다 때려부수고 새로시작하자

에 비하면 한결 유해지고 따뜻한 시선.

미키는 복제 인간에 대한 딜레마보다, 최하층 노동자의 비참한 삶과 그를 대하는 우리들의 비겁한 모습을 보여줌.

그래도 봉준호 영화에선 없었던 로멘스가 신선.

외지인으로써 헐리우드 영화를 통해 미국인들의 가식을 꼬집어서 시원한 면이 있음.

- 쟤네가 왜 외계인이야 쟤네는 원주민이고 우리가 외계인이지 -> 이건 미국인이 원주민 쫒아내고 미개인 취급하던 모습에 일갈하는 느낌

웃을수 없는 부분은 천박하고 무식한 정치인과 그를  우상화 해서 자리를 차지하는 브레인, 그를 종교나 연예인마냥 추앙하는 팬덤이.. 그들에겐 그들의 대통령이, 우리에겐 우리의 대통령이 떠올라 마음이 아픔..


결론 : 잘만든 SF 영화지만 봉준호 맛도 적절히나는 꽤 재미있는 영화었고, 생각할 부분도 여전히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난이도는 많이 낮아져, 많은 분들에게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지만, 팬들에겐 봉테일 맛이 다소 빠져 아쉽기도 하네요


10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6 / 1 페이지

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

작성일 03.07 13:48
저도 이전 작들에 비해 좀 더 따듯하고? 쉬워졌지만, 특유의 시니컬한 그 맛이 사라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klk2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klk21
작성일 03.07 16:04
@페퍼로니피자님에게 답글 봉준호도 나이따라 좀 연민?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따듯한 시선인데 끝이 늘 차갑고 서늘해 아쉬웠는데 따뜻하게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지구까지 떠났는데 거기도 여기랑 똑같으면 정말 절망이지 않을까요??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작성일 03.11 11:32
기생충 보다 훨씬 보기 편하고 순하게 그려낸것 같습니다.
결과도 이어짐도 깔끔하구요.
이게 왜 이리 늦게 개봉했는지 안타깝네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영화 보는 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

klk2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klk21
작성일 03.14 15:44
@셀빅아이님에게 답글 엄연히 헐리우드 영화니.. 헐리우드의 의지겠지요..
다면 그쪽도 정치 상황이 영화가 순한맛인 상황이라.. 흥행에 도움은 안될것 같긴합니다.

두부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두부1
작성일 03.13 21:46
전반적으로 편하게 풀어내긴 했는데 초반에 너무 강하게 다가오는 분위기(?) 같은게 자극이 너무 강해서 그거 익숙해지는게 힘들었습니다.

klk2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klk21
작성일 03.14 15:45
@두부1님에게 답글 확실히 봉준호 맛은 낮아지고 헐리우드 웰메이드 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때깔도 그렇고..
뭔가 최하노동자를 꽤 잔인하게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속이 뒤틀리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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