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앙 커뮤니티 운영 규칙을 확인하세요.
X

대만 타이베이 4월 여행 후기 (카발란 위스키 투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SaveMyanmar
작성일 2025.04.09 14:42
분류 다른나라
1,977 조회
18 추천

본문

지난주 와이프랑 둘이서 대만 타이베이 여행다녀오면서 느낀점 작성해봅니다.


1. 생각보다 깨끗하고 서울같다

와이프가 오래전에 중국여행 갔을때 좀 더럽고 비위생적인부분을 많이 본 기억때문인지 대만도 비슷한 걱정을 했는데 예상과 달리 청결하고 엄청 깨끗하더라고요? 뭔가 첫인상이 한자 많이 쓰여진 도쿄같으면서도 서울과 좀 섞인? 그런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한여름엔 다를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방문했던 4월초 날씨는 15~20도 수준이여서 날씨도 좋고 전반적으로 위생 청결부분에선 기대이상이었습니다. 한류때문인지 한글간판들도 은근 많이 보이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뭔가 일본여행객은 일본인 특유의 화장느낌이 있는데 대만젊은이들은 화장법도 한국같고 옷입는 스타일도 힙한 스타일이라 이게 한편으론 여행온 이국적인 느낌이 너무 적더라고요. 게다가 저희는 한국의 김포공항 혹은 도쿄의 하네다 공항같은 좀더 도심에 가까운 송산공항-김포공항을 이용했는데 집에서 김포공항이 가까워서 그런지 무슨 서울에서 대전가는 시간정도만에 대만에 도착해서 이것도 참 좋았습니다. 


2. 여행지원금 럭키드로우

대만여행 알아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추첨을 통해 주는 여행지원금이 있습니다. 대만 공항 내려서 뭔가 누르면 당첨여부를 확인할수 있고 당첨되면 약 20만원 상당의 캐시가 담긴 카드를 주는셈인데.. 이게 초창기엔 당첨확률이 거의 절반수준으로 꽤 높았다고 하고 올해 6월인가 종료되는것 같았으며 최근엔 당첨확률이 꽤 낮아졌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별 기대 안했는데 운좋게 당첨되어서 5000대만달러가 든 아이패스 카드를 바로 지급받았습니다. 물론 아이패스 카드가 사용처가 제한적이긴 한데 그래도 버스 택시 및 편의점 및 일부 마트(px마트) 무제한 이용권을 발급받은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셈이더라고요. 원래도 대중교통 비용이 약 6~800원 수준으로 저렴한편인데 발급받은 카드로 여행내내 광역버스까지 포함해서 편하게 교통이용했고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잔뜩 사먹고 나중엔 어떻게 소진할까 싶을정도로 잘 쓰고다녔습니다. 공짜 싫어하는 사람 없듯이 여행지원금 때문에 대만여행 만족도가 50%는 상승하는 느낌이다보니.. 금액을 줄여서라도 해당 지원정책 자체가 대만에 계속 도입되었으면 좋겠고 한국도 비슷하게 벤치마킹해서 하면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3. 펑리수 및 누가크래커 쇼핑

여행 기념품 검색해보면 3대 펑리수니 뭐 그런것들이 있는데 가격이 사악합니다. 한박스 총 그램수 200g도 안되는게 가격은 1만원 수준이고 10개 사면 10% 가량 할인되서 9만원돈이더군요. 물론 마트 펑리수보단 좀더 맛있긴한데 마트펑리수 가격은 2천원수준.. 반에 반토막입니다. 그렇다고 맛차이도 4~5배는 절대 아니고요. 그리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알려진 펑리수 누가크래커 가게는 한국 관광객들만 주로 가다보니 한국메뉴판에 직원도 한국어 능통 대만인을 전부 두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3대 펑리수니 유튜버 SNS에 나온것들은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고 오히려 나름 선물용으로 만들었지만 한국에 덜 알려졌거나 SNS홍보를 덜해서 가격대비 나쁘지않은 펑리수나 누가크래커를 다양하게 도전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님 사실거면 일부러 시간내서 매장방문후  바리바리 사서 챙겨가기보단 어차피 공항 면세점에도 나름 유명제품들 상당수 판매하니 그냥 면세점에서 사는것도  효율적일것 같고요. 가격도 면세점이다보니 직접 매장 줄서서 사는것보다 오히려 저렴하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송산공항은 면세점에 없는품목도 있긴한데 대부분 이용하는 타오위안 공항은 거의 다 있다는것 같습니다.  


4. 물가가 저렴하다

일단 버스지하철 교통비는 대략 15~20대만달러입니다 (한화로 약 600~800원 수준) 음식도 보통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적당히 노포느낌의 음식점들 가보면 한끼에 나름 3~5천원이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고요. 야시장은 말할것도 없고 한국의 저가커피 전문점 같은 버블티 전문점의 버블티조차 한국돈으로 1500~2000원이면 사먹을수 있습니다. 요새 엔화 환율도 많이 오르고 지난번 유럽여행때 살인적인 물가때문에 스크래치 받은 마음이 치유받는 그런느낌이었습니다 ㅎㅎ 


5. 카발란 위스키 투어 

와이프랑 저 둘다 위스키를 그리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식도락 여행으로만 끝내긴 아쉬워서 나름 포인트를 줘서 넣어본 여행코스였습니다. 이동은 타이베이역에서 이란까지 버스로 약 1시간 10분 소요(주말할인 2인 왕복 340대만달러 럭키드로우로 받음 아이패스카드로 결제) + 이란역에서 카발란까지 택시타고 20분 소요 (약 300대만달러 왕복 x 2) 참고로 버스터미널 자체가 좀 복잡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크지않기도 하고 한국보다 더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이용시 전혀 불편함이 없더라고요. 갈땐 버스터미널 앞에 택시가 많지만 그냥 우버로 택시 잡았는데 처음엔 350 떴는데 취소하고 최종 400을 결제해서 좀 짜증나더군요. 검색해보면 이란역에서 보통 택시비 300정도 나오는편인데 아마 기사가 우버수수료를 때우려고 꼼수를 부렸던것 같습니다. 카발란 증류소에서 나올땐 직원이 뭔가 택시기사들을 컨트롤 하는것 같아보였고 그래서인지 장난치거나 그러진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위스키 만들기 체험은 1800대만달러(한화 약8만원) 2인이서 했는데 사이트 안내상으론 클래스처럼 1시간마다 진행 시간대가 있었던것 같지만 지금은 그냥 결제하고 들어가면 바로 간단히 안내해주고 알아서 잘 만들면 되는것 같았습니다. 1인당 1개씩 할 필요 없고 2인이서 1개만 해도 되며 참여인원 절반가량은 저희처럼 둘이와서 1개만 만드는것 같더라고요. 다들 반쯤 바에 온것마냥 일행끼리 즐겁게 떠들며 만들다가 나중에 어떻게 만들지 결정후 직원에게 전달해주면 300ml 나만의 위스키를 만들게 됩니다. 실제 해당 위스키 비슷한거는 1600대만달러에 판매하기도 하고 블렌딩용 위스키들은 다 마셔도 되니까 가성비가 괜찮은 편입니다. 

위스키 증류소에서 저희는 시음은 따로 안하고 식사만 했는데 음료 및 커피가격이 관광지치고는 꽤 합리적입니다. 오히려 나오는 퀄리티 생각하면 저렴한것 같기도 하고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맛있게 식사할수 있었고요. 위스키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위스키푸딩이 진짜 맛있으니 가시게되면 꼭 드세요~ 가격 대충 피자 250 샌드위치 200 위스키푸딩이 150이었던것 같습니다. 푸딩 2개 먹었어야 했는데 1개만 먹은게 아직도 아쉽네요ㅎㅎ


그외 특이사항이라면 뭔가 음식 시킬때 메뉴판상에서 제일 맵다고 표기되어있거나 혹은 주문할때 이거 좀 스파이시한데 괜찮냐 이런것들을 시켰는데.. 제가 매운거 잘 못먹는편인데도  이거 메뉴가 잘못나온건가? 뭐가맵다는거지? 진라면순한맛보다 약한데.. 뭐 이런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일본인 관광객도 많다보니 그렇게 표기된게 아닌가 싶었네요.


참고로 첨부한 사진은 카발란 위스키 만들기 때 찍은거 하나랑.. 무슨 소원쓰는것 같은게 있어서 저희도 포스트잇 하나 붙이고 온거랑.. 위스키 좋아하는분들이 많이 가는 가품양주 최근 할인행사품목 사진 참고할겸 올려두었습니다. 위스키는 잘 모르지만 로얄샬루트 21년 한화로 대략 11만원돈인데.. 진짜 위스키 좋아하면 위스키 하나 보고 여행가도 후회는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참고로 저희는 카발란 비노바리끄나 로얄샬루트 살 정도로 위스키러버는 아니다보니 소박하게 금문고량주정도 사왔는데 750ml 한병에 550대만달러(한화 24,000원)였고 한국에서는 600ml 를 6~7만원선에 판매하는것 같았습니다. 


와이프랑 이전 여행은 지난 12월이었는데 그때 여행갔을때는 여행기간도중 탄핵안에 통과되어서 나름 의미있고 신나는 여행었는데 이번 타이베이 여행때는 탄핵이 되서 저녁때 MBC뉴스 뉴스공장 들으며 신나게 맥주한잔 했었네요 ㅎㅎ 한편으론 중요한 기간에 집회를 못가서 현장분위기를 느끼지 못해서 아쉽긴하지만요. 앞으로 이런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제가 한국에 없던게 도움되었던걸수도 있으니 다음에 어지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또한번 나가봐야겠습니다ㅎㅎ

18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11 / 1 페이지

Eugenestyle님의 댓글

작성자 Eugenestyle
작성일 04.09 16:17
럭키드로우.... 저희는 다 꽝이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대만은 매번 갈때마다 즐거움을 주더군요
이젠 마음속 고향같은 기분입니다.

SaveMyanma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veMyanmar
작성일 04.10 12:32
@Eugenestyle님에게 답글 저도 대만 큰 나라는 아니다보니.. 가기전엔 이번여행 이후 대만갈일은 없겠지 싶었는데.. 뭔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서 다음번에 못가본 도시 껴서 한번 가볼생각이 들더라고요 ㅎㅎ

쏘세지야채볶음님의 댓글

작성일 04.09 16:34
저희 부부도 좋아하는 곳입니다. 럭키드로우 갈때마다 꽝이였습니다 ㅠㅠ 송산으로 매번 들어가서 그런거같았는데 안되는 사람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ㅠㅠ
슬슬 또우장이 생각납니다..

SaveMyanma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veMyanmar
작성일 04.10 12:33
@쏘세지야채볶음님에게 답글 아 대부분 타오위안으로 들어가는줄 알았는데 은근 송산공항으로 가는분들도 많은것 같네요!
송산공항도 처음이지만 김포공항도 오랫만에 가본건데 뭔가 공항이 작다보니 입국수속 이런게 엄청 빠르게 진행되는 장점이 큰것 같습니다 ㅎㅎ

온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온도
작성일 04.09 19:03
다다음주에 대만여행 가는 데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aveMyanma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veMyanmar
작성일 04.10 12:34
@온도님에게 답글 럭드당첨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Und3r9r0unD님의 댓글

작성자 Und3r9r0unD
작성일 04.10 08:38
럭키드로우 초창기에 와이프랑 둘이가서 와이프만 되었고, 그 뒤로 3~4번 갔는데, 모두 꽝이었네요..
거기에 그때 받았던건 좀더 활용성이 좋은 이지카드가 아니라, 아이패스(저 갔을 때는...편의점도 되고 안되고..)여서 다 쓰지도 못하고 왔고요..

카발란위스키 만들면 병에 이름도 쓰고, 만든 날짜며 나름의 기억이 되기도 해서 좋죠..
저도 앞팀이 하고 있길레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그래서 와이프랑 같이 해봤네요.
막...0.1 0.3 이런 단위로 해보다가, "안되, 0.5단위어야 해~"라고 해서....급히 수정해서 만들긴 했지만요..ㅋ

그 카발란 직원이 컨트롤 하는건, 길도 좁고 그래서 택시가 오래 서있지 못하게 하는거 같더라고요..
저도 우버로 불렀더니, 한참만에 잡히긴 했네요....
좀 빨리 잡혔으면, 이란현에 맛집도 들렀다 올까 했는데, 더위에 한참 지쳐서 걍 버스타고 가자 하고 갔어요..

아참, 이란현에 맛있는 빙수집 있는데, 거긴 가보셨나요? 위스키공장 가기전에 들렸는데, 정말 진하게 맛있더라고요
(특히 땅콩이 전 좋았어요)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역을 통과하고(직원에게 얘기해주면 통과 티켓을 줍니다) 반대편으로 나가야해서 10분정도 걸어야 하는거 빼고는 좋더라고요..

SaveMyanma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veMyanmar
작성일 04.10 12:43
@Und3r9r0unD님에게 답글 아이패스가 확실히 사용처가 살짝 애매하긴 하더라고요 ㅠㅠ  위스키만들기 이름 저희는 탄핵위스키로 하자고 했다가 그래도 그냥 이름으로 하자고 해서 이름을 적었습니다 ㅎㅎ  이란현 빙수집! 안그래도 가격도 저렴하고 유명하다고 해서 증류소에서 나오면서 가려고 했거든요. 일부러 택시기사님에게 이란역에 내려달라고 말했는데 이란 버스정류장에 내려주는바람에.. 도보거리 좀 고민하다가 버스도 바로 오길래 못먹었는데 괜히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ㅠㅠㅠ

hitman1814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itman1814
작성일 04.10 12:53
지금 중국은 굉장히 깨끗합니다
특히나 대도시 상해는 더러운거 보기가 어려울정도입니다

원두콩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두콩
작성일 04.13 22:25
일반 서민들 임금수준이 낮기 때문에
전반적 생활물가는 우리보다 낮은 편이고
관광 바가지도 거의 없어서
가성비 관광으로 괜찮더군요.

Saracen님의 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4.27 09:17
대만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더군요. 저는 관광지 강매라던가, 약간의 속임수 그런것에 경계가 있는 편인데, 타로코 협곡에 하루 택시 대절해서 다녀왔는데, 택시 기사랑 점심도 같이 먹고, 좋은 장소 데려다 주고, 마지막에 자기돈으로 파인 애플을 사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양해도 한사코 먹고 가라고 하더군요. 이것 말고도 말은 잘 안 통해도, 정말 도와주려고 사람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음식 바가지 이런것도 없고, 아시아 다녀본 여행지에서 최고 경험을 항상 주는 곳이 대만 같습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